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2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바오로는 안티오키아에서 얼마 동안 지낸 뒤 다시 길을 떠나,
갈라티아 지방과 프리기아를 차례로 거쳐 가면서
모든 제자들의 힘을 북돋아 주었다.”

들불처럼 타오르다.

오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불현듯 떠오른 말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이제 여기저기 불을 지르는 것처럼 느껴진 거지요.

벌판 가운데 동네가 있는 시골에서 자란 저는
들판에서 불장난을 많이 하였지요.
워낙 불놀이를 좋아해 집도 한 채 태워먹을 뻔한 적도 있고,
집에 불을 때야 하는 일이 있으면 제가 도맡아 하였으니
들판에서의 불장난은 불낼 위험이 없는 너무도 신나는 놀이였지요.

로마를 불 지른 네로도 저와 같은 기분이었는지 모르지만
들판의 불을 지르고 들불이 여기저기서 타오르면
저는 황홀해지면서 스스로 감탄을 합니다.

내가 가진 그 최초의 작은 불이 이렇게 큰 불이 된 것이 놀랍고
이 불을 다 내가 놓은 것이라는 점이 저를 뿌듯하게 한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아주 작은 불이 큰 불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불이라도 불은 번지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바오로 사도의 두려움에 대한 말씀 나누기를 하였지요.
그래서인지 사랑과 두려움이 제 뇌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듣자
바오로 사도 안에서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너와 함께 있겠다는 주님의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지금까지는 너와 함께 있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떠나지 않고 함께 있어 주겠다는 뜻이겠습니까?

그게 아니지요.
주님은 언제나 함께 계시는 분이니
이제부터 함께 계시는 것이 아니라
이제와 영원히 함께 계시는 주님을 이제 새삼 깨달은 거고
그리고 이제 주님 사랑이 그 안에서 새삼 다시 타 오른 거지요.

모든 것이 우리에게 자주 새삼스러워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주님 사랑은 자주 새삼스러워야 합니다.
아니 자주가 아니라 늘 새삼스러워야 합니다.
새삼스럽지 않으면 꺼진 불입니다.
적어도 타오르지 않는 불입니다.

불은 타올라야 번집니다.
불이 타오르기만 하면,
아무리 작은 불이라도,
나를 먼저 불사르고,
들불처럼 모든 걸 불사를 겁니다.

주님 사랑의 불이 바오로 사도 안에서 타올라
그의 온갖 두려움을 태우고
여기저기로 번져 제자들도 불타오르게 합니다.

그 같은 불이 내 안에서도 새삼 타오르기를 오늘 갈망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5.19 20:42:03
    아주 긴시간 지난것 같아요.어렸을 때 불 놀이 참 재미 있어지요, 어른되어서도 그리워 밤 새 교회 뒷 마당 불 피우고 싶어서 고기 삶은 생각나며 매일 매 순간 주님의 새불 타오르지 않을때 그토록 힘이들고 매마른지 오늘 이 순간 제 마음에 불 새롭게 타오르게 해주심 깊이 감사 드리며 해야 할일 지금 이서야 할수있네요,사랑과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베타 2012.05.19 20:42:03
    어젯밤, 찐한 만남을 주님께서는 허락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5.19 20:42:03
    우리 주님 사랑에 사로잡힌 바오로 사도께서는
    성령의 불길로 훨훨 타올라 주님의 사랑을 목숨 바쳐가며 전하셨습니다.

    부족하지만 저도
    주님 사랑의 조그만한 불씨가 되어야겠습니다.

    '오소서 성령님 !
    저의 마음에 오시어 사랑의 불길로 타오르게 하소서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y

    부활 6주- 들불처럼 타오르다

    “바오로는 안티오키아에서 얼마 동안 지낸 뒤 다시 길을 떠나, 갈라티아 지방과 프리기아를 차례로 거쳐 가면서 모든 제자들의 힘을 북돋아 주었다.” 들불처럼 타오르다. 오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불현듯 떠오른 말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이제 여기저기 불을 ...
    Date2012.05.19 By당쇠 Reply3 Views1162
    Read More
  2. No Image 18May

    부활 6주 금요일- 두려움의 속 내용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기 때문이다.” 어제 바오로 사도는 옷의 먼지까지 털며 자기가 코린토에서 할 바를 다 했다고 사람들에게 선...
    Date2012.05.18 By당쇠 Reply3 Views951
    Read More
  3. No Image 17May

    부활 6주 목요일- 책임 종결

    “여러분의 멸망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나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다른 민족들에게로 갑니다.” 이 말은 바오로 사도가 옷의 먼지를 털며 코린토 교회에 한 말입니다. 복음을 선포하였지만 그들이 반대하며 모독을 퍼붓자 옷의 먼지까지 털며 ...
    Date2012.05.17 By당쇠 Reply2 Views946
    Read More
  4. No Image 16May

    마리아, 우리의 어머니인가, 천덕꾸러기인가?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며 제자 요한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비단 제자 요한에게만 하신 말씀이겠습니까?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이겠지요. 그러니 이제 마리아는 우리의 어머니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어...
    Date2012.05.16 By당쇠 Reply7 Views1017
    Read More
  5. No Image 08May

    부활 5주 화요일- 나의 평화는, 당신의 천국은?

    그들은 제자들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고 격려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제 1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안티오키아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바오로는 교회마다 원로들을 임명하고 하느님 나...
    Date2012.05.08 By당쇠 Reply5 Views1400
    Read More
  6. No Image 07May

    부활 5주 월요일- 나는 우상이 아닐까? 우상숭배자는?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아무도 신이 되려는 사람은 없겠지요? 아무도 신 대접을 받으려는 사람도 없겠지요? 그런데 없지는 않습니다. 정상적이라면 그럴 사람 없지만 비정상적으로 그런 사람이...
    Date2012.05.07 By당쇠 Reply3 Views1284
    Read More
  7. No Image 06May

    부활 제 5 주일- 하느님 사랑에서 물을 긷다.

    오늘 제 1 독서에서 회개한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예루살렘 공동체와 어울리기 위해 기웃거리지만 제자들은 바오로를 영 못미더워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극렬하게 주님의 공동체를 파괴하려고 한 그였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런 짓을 하...
    Date2012.05.06 By당쇠 Reply2 Views13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1 1092 1093 1094 1095 1096 1097 1098 1099 1100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