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박장원 2006.02.04 09:01

연중 제5 주일

조회 수 542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복음을 전하는 이유

오늘 성서 말씀은 마르코 1,29-39인데,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느라 동분서주합니다.
식사할 시간도 없으실 만큼 바쁩니다.

예수님은 병을 고쳐주시고,
말씀을 들려주시는데 온 정렬을 쏟아 부으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셨을까요?
식사할 겨를도 없이 그렇게 복음을 전하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복음을 전하는 근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람들의 현 상황이 너무 비 복음적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근심-걱정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심이 떠날 날이 없고,
걱정이 떠날 날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근심-걱정이 복음을 전하는 핵심 이유입니다.
근심-걱정이 바로 비 복음적 삶입니다.

왜 사람들은 근심하며 살까요?
왜 사람들은 걱정하며 살까요?

첫째, 생로병사의 굴레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늙고, 병들고, 죽어갑니다.
이게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그러나 그것이 바로 인생의 운명입니다.
아픈 곳은 왜 이리 많습니까?
또 죽음은 왜 당해야 합니까?
아주 괴로운 일입니다.
그것 때문에 잠을 못자고, 근심하고 걱정합니다.

이런 일을 당하면 근심-걱정-불안하지 않을 수 없지요.
늙어 병들어 죽는 것이 얼마나 끔찍합니까?
그러니 근심-걱정-불안하지 않을 재간이 없습니다.

둘째, 끝없는 욕심에 매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된 심판인지, 이 놈의 욕심은 한이 없습니다.
꼭 밑 빠진 독과도 같습니다.
하나를 채우면 또 다른 욕심으로 안절부절 못합니다.
만족을 모르는 욕심 때문에 근심-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돈 욕심, 이거 한이 없습니다.
여자 욕심, 이것도 한이 없습니다.
재물 욕심, 이것도 한이 없습니다.
권력 욕심, 명예 욕심, 이것도 끝이 없다고 합니다.
이래서 근심-걱정을 달고 다닙니다.

셋째, 무명 속에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무명이란 어두움이란 뜻이고, 어리석음이란 뜻입니다.
백지 상태이니 뭐가 뭔지 분간을 못하고 살아가니 근심-걱정입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왜 사는지도 모릅니다.
이게 인생길이니 어찌 근심하지 않고,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오호통재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런 인생의 운명 같은 조건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생로병사, 끝없는 욕심, 무명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인생을 끝냅니다.
이런 가련한 인생들에게
기쁜 소식, 즉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요.

복음이란 생로병사의 참된 의미를 깨우쳐 주고,
복음이란 욕심덩어리의 모순을 깨쳐 절제된 욕심을 알려주고,
복음이란 무명이란 어둠을 깨쳐 밝은 광명으로 인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환자를 치유해주십니다.
베드로의 장모를 비롯하여 많은 환자들의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치유는 저 위의 생로병사의 병에 해당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한번 치유된 사람이 다시는 병에 안 걸리란 법은 없습니다.
또 예수님은 모든 환자들을 고쳐주신 것도 아닙니다.
다만, 병이란 무엇인지 그 참된 의미를 깨쳐주신 겁니다.
병의 긍정적인 의미를 깨쳐주신 겁니다.
병이란 무조건 저주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지혜롭게 타고 넘어가야 할 운명이라는 의미를 깨우쳐주시는 것입니다.
생로병사의 참된 의미를 아는 순간,
더 이상 생로병사라는 벽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것을 슬기롭게 뛰어넘을 수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예수님은 동분서주하셨습니다.
이 마을도 가고, 저 마을도 가고...
여기저기로 사람들을 찾아다니십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두루 찾아다니십니다.
복음은 누구나 들어야 할 기쁜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이기는 복된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참된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핵심과 복음의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생로병사의 참 의미를 깨치게 하는 것,
끝없는 욕심을 다스리는 것,
무명이라는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와 빛과 광명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이것을 깨친 사람을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라고 하고,
회개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 안에 하느님의 씨앗이 자라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30배, 60배, 100배, 500배, 1000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이런 사람을 하느님의 아들, 하느님의 딸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많을 때
우리 사회는 밝아지고, 맑아지고, 살맛이 나는 천국이 됩니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이런 곳입니다.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Feb

    예수와 만난 사람들

    이현주 목사의 책 이 있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예수와의 만남을 통해 어떤 변화의 여정들을 겪게 되었는지 참으로 재미있게 기술하고 있다. 비단 이 책에서만이 아니라 복음서는 예수와 만나고 접촉한 사람들은 온갖 질병과 고통에서 해방되었다고 거...
    Date2006.02.06 By마중물 Reply0 Views4978
    Read More
  2. No Image 04Feb

    연중 제5 주일

    복음을 전하는 이유 오늘 성서 말씀은 마르코 1,29-39인데,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느라 동분서주합니다. 식사할 시간도 없으실 만큼 바쁩니다. 예수님은 병을 고쳐주시고, 말씀을 들려주시는데 온 정...
    Date2006.02.04 By박장원 Reply0 Views5422
    Read More
  3. No Image 28Jan

    설 명절

    고향을 찾는 사람들 우리 민족 고유한 설 명절에는 누구나 고향을 찾습니다. 이를 귀소본능이라고 해석합니다. 예전에는 모두 농사를 짓고 살아서 고향 떠날 일이 없었는데, 산업화와 근대화가 이루어지면서 고향 떠난 사람이 무지기수입니다. 지금도 여기저기...
    Date2006.01.28 By박장원 Reply0 Views5480
    Read More
  4. No Image 21Jan

    연중 제3 주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의 공식적인 첫 말씀이십니다. 예수님은 이제 공적 생활로 만민 앞에 나섭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하기 전에 먼저 하느님 체험을 확실히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을 때 엄청난 신비 체험을 하셨습니다. 불현듯이 하늘이 열...
    Date2006.01.21 By박장원 Reply0 Views5227
    Read More
  5. No Image 20Jan

    예수님은 미친 놈(?)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마르 3,21)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예수님의 친척들이 예수님을 미친 놈(?)이라고 생각하였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해도 친척들은 오히려 옹호해야 할 듯한데 말이다. 그래...
    Date2006.01.20 By마중물 Reply5 Views6659
    Read More
  6. No Image 19Jan

    <공지>말씀나누기 게시판

    말씀나누기 게시판은 강론과 말씀나누기로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습니다. 말씀나누기는 그 주의 독서와 복음을 기본 주제로 하여서 묵상하신 내용이나 나누고픈 글을 올리는 곳이고, 강론은 강론 말씀이 올려지는 곳입니다. * 글을 쓰실 때, 카테고리를 항상 분...
    Date2006.01.19 By관리형제 Reply1 Views7622
    Read More
  7. No Image 19Jan

    연중 2 주일 강론

    부르심과 복음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아가 예수님한테 찾아갑니다. 그는 스승으로부터 예수님에 대해서 이모저모를 전해 들었습니다. 확인 차원에서 찾아간 것입니다. 그의 스승 요한은 예수님에 대해서 몇 가지 증언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역사적으로...
    Date2006.01.19 By박장원 필립보 Reply0 Views70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56 1357 1358 1359 1360 1361 1362 1363 1364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