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0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대림절 막바지,

주님의 오심이 임박한 때 주님의 오심을

너무도 기뻐하는 그 본보기를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봅니다.

 

우리도 기뻐하기는 기뻐합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이 안 기쁘냐고 물으면

우리는 모두 기쁘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이 좋지 않고 싫으냐고 물으면

우리는 모두 싫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소극적으로 대답하는 것입니다.

기쁘지 않냐고 물으면 기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고,

싫은 것이냐고 물으면 적극적으로 싫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반대로 오심이 기쁘고 좋냐고 물으면 기쁘고 좋다고 대답하겠지만

요즘 사람들 표현대로 <진짜> 좋냐고 물으면 멈칫할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참으로 오기를 바라는 그 사람, 예를 들어

어머니에게 유학 가 있는 아들이 오거나

군인에게 애인의 편지나 면회를 오는 것보다

주님께서 오시는 것이 더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솔직히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의미 면에서는 주님의 오심이 더 중요하지요.

왜냐면 유학 간 아들이 오는 것은 만족감일 뿐이지만

주님의 오심은 우리의 구원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머리로는 압니다.

주님이 오시고 안 오시고는 마치 응급환자에게 구급차처럼

생사와 구원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이 오심보다 아들이 오는 것이 더 기쁩니다.

 

제 생각에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생사와 구원의 문제가 내게 그리 절박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환자에게 구급차가 절실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통의 우리는 주님이 아니 계심이 그리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먹고사는데 주님이 계시고 안 계시고가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니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겠지요.

 

둘째는 기쁨이란 만족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쁨에는 구원의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것들이 우리에게 더 만족을 주기도 하지 않습니까?

 

어제 유치원 종강 미사를 드리면서 아이들에게 긴 강론을 할 수 없어서

짧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성탄이 무슨 뜻이에요?

예수님이 오시는 것이 더 기뻐요, 산타클로스가 오는 것이 더 기뻐요?

 

성탄의 뜻은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잘 대답했지만

누가 오시는 것이 더 기쁜지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나도 유치원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지는 않은지,

성모 마리아와 태중의 아기를 반기는 엘리사벳과 태중의 요한처럼

나도 주님의 오심을 그렇게 반색을 하며 맞이할는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r

    사순 제 2주일 -일어나는 불꽃-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전례중에서나 개인적으로 기도를 할때나   많은 경우에 초에 촛불을 밝힙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초에 불을 켜는 경우가 있지만 한번 되돌아 보면   그 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초와 심지 그리...
    Date201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809
    Read More
  2. No Image 15Mar

    사순 1주 토요일-하느님의 사랑이 사랑하도록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오늘 주님은 “그래야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러기 전에는 우리가 하느님...
    Date201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75
    Read More
  3. No Image 14Mar

    사순 1주 금요일-먼저 해야 할 일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먼저 해야 할 일>   이것이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탁 떠오른 것입니다. 하느님께 예물을 봉헌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니 순서적으로 먼저일 뿐 아니라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
    Date2014.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36
    Read More
  4. No Image 13Mar

    사순 1주 목요알-외로울 때 우리는?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중적二重的이라는 말이 있고, 어떤 사람을 보고 이중적이라고 하면 그리 좋은 뜻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적이며 사람들과 관...
    Date2014.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1
    Read More
  5. No Image 12Mar

    사순 1주 수요일-회개의 묘약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오늘 우리가 들은 요나서는 니네베 백성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자 하느님께서 마음을 돌리셨다고 전합니다. 인간의 돌아...
    Date2014.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0
    Read More
  6. No Image 11Mar

    사순 1주 화요일-수동태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은 사순절 실천 사항 중에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을 같이 놓고 볼...
    Date2014.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5
    Read More
  7. No Image 10Mar

    사순 1주 월요일-뜬구름 잡지 않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사순절 우리의 회개는 세 가지 실천으로 드러나지요. 재의 수요일 복음에서 봤듯이...
    Date201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8 959 960 961 962 963 964 965 966 967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