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5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교회의 공적이고 공통된 기도인 성무일도는

아침기도에는 즈카르야의 찬미가를 매일 바치고,

저녁기도에는 마리아의 찬미가를 매일 바집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찬가나 즈카르야의 찬가는

실제로 마리아와 즈카르야가 읊은 찬미가라기보다는

교회가 마리아와 즈카르야의 입을 빌어 구원자로 오신 주님을 찬미한 거고,

그 교회의 찬미가 2천 년을 이어와 오늘도 찬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 즈카르야의 노래를 분석을 해보면

앞부분에서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노래하고,

뒷부분에서는 세례자 요한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는데

인류의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와 세례자 요한의 관계랄까,

역할에 대해서 찬미가의 형태로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찬미는

하느님께서는 오래 전부터 예언자들을 통해 약속하신 대로

다윗 가문의 구원자를 보내어 이스라엘을 구원하심에 대해 얘기합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은 지금 팔레스타인과 싸움을 벌이고,

이슬람과 대립하고 있는 그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라

보편적인 인류 전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 가문의 구원자와 예언자도

꼭 이스라엘 족속만을 일컫는 것은 아닐 겁니다.

구원자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보편 교회의 구원자이시고,

예언자도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보편 교회의 신자가 그 예언자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뒷부분의 세례자 요한에 대한 찬미도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겁니다.

즈카르야의 아들인 요한은 고작 즈카르야의 아들이 아니라

앞선 선배 예언자들의 뒤를 이어 그리스도의 선구자와 예언자로서

다가올 구원을 사람들에게 깨우쳐주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리고 2천 년 전의 즈카르야의 찬가를 우리가 지금도 노래하는 이유도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세례자 요한이 선배 예언자의 뒤를 이어 구원을 일깨웠듯이

우리도 세례자 요한의 뒤를 이어 세상 끝 날까지 주님의 구원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야 하는 존재임을 자각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사도행전은 마침표가 없습니다.

사도들의 뒤를 이어 우리가 사도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마찬가지로 예언자의 전통도 세례자 요한에게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도

두려움 때문에 선포치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용감히 선포하는 <또 다른 요한>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우리 모두

아침 성무일도의 즈카르야의 찬미가를 힘차게 노래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r

    사순 제4주일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에서 눈먼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누구의 죄 때문에 저 사람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요한 9,2) 구약은 불행의 원인을 죄라고 보았기 때문에 그들의 질문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92
    Read More
  2. No Image 29Mar

    사순 제 4주일 -풍경소리-

    T. 그리스도의 평화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유기서원소에 있을 때   앞 마당에 크지막한 풍경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풍경은 거치대에 매달려 있었고, 가운데에   추가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든지   혹은 누...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707
    Read More
  3. No Image 29Mar

    사순 3주 토요일-당신을 알아달라시는 주님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오늘의 호세아서는 주님을 알자고, 주님을 알려고 힘쓰자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혀 모르던 분을 새로이 알자는 뜻은 아닐 겁니다.   그것은 다른 것을 더 알려고 들지 말고 주님을 알자는 뜻일 겁...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82
    Read More
  4. No Image 28Mar

    사순 3주 금요일-모든 사랑의 중심인 자기사랑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젊었을 때는 왜 나를 그렇게 미워했는지 모릅니다. 다시 말해서 왜 나를 사랑...
    Date201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35
    Read More
  5. No Image 27Mar

    사순 3주 목요일-작은 악령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쫓아내시는 영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더러운 영>과 사탄, 마귀 등을 포함하는 <악령>입니다. 이것이 그런데 ...
    Date201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8
    Read More
  6. No Image 26Mar

    사순 3주 수요일-하느님나라 주의자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어느 시대나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어왔고, 지금 우리 사회 안에도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으며, 우리 교회 안에도 ...
    Date201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55
    Read More
  7.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능동적인 수동태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시도다.”     주님께서 태어나신 12월 25일을 역으로 계산하여 교회는 3월 25일을 마리아가 주님을 잉태한 날로 기념합니다. 그러나 마리아께서 주님을 낳으신 12월 25일도, 탄생 9개월 전에 주님...
    Date201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53 954 955 956 957 958 959 960 961 962 ... 1345 Next ›
/ 13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