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5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교회의 공적이고 공통된 기도인 성무일도는

아침기도에는 즈카르야의 찬미가를 매일 바치고,

저녁기도에는 마리아의 찬미가를 매일 바집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찬가나 즈카르야의 찬가는

실제로 마리아와 즈카르야가 읊은 찬미가라기보다는

교회가 마리아와 즈카르야의 입을 빌어 구원자로 오신 주님을 찬미한 거고,

그 교회의 찬미가 2천 년을 이어와 오늘도 찬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 즈카르야의 노래를 분석을 해보면

앞부분에서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노래하고,

뒷부분에서는 세례자 요한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는데

인류의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와 세례자 요한의 관계랄까,

역할에 대해서 찬미가의 형태로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찬미는

하느님께서는 오래 전부터 예언자들을 통해 약속하신 대로

다윗 가문의 구원자를 보내어 이스라엘을 구원하심에 대해 얘기합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은 지금 팔레스타인과 싸움을 벌이고,

이슬람과 대립하고 있는 그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라

보편적인 인류 전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 가문의 구원자와 예언자도

꼭 이스라엘 족속만을 일컫는 것은 아닐 겁니다.

구원자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보편 교회의 구원자이시고,

예언자도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보편 교회의 신자가 그 예언자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뒷부분의 세례자 요한에 대한 찬미도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겁니다.

즈카르야의 아들인 요한은 고작 즈카르야의 아들이 아니라

앞선 선배 예언자들의 뒤를 이어 그리스도의 선구자와 예언자로서

다가올 구원을 사람들에게 깨우쳐주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리고 2천 년 전의 즈카르야의 찬가를 우리가 지금도 노래하는 이유도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세례자 요한이 선배 예언자의 뒤를 이어 구원을 일깨웠듯이

우리도 세례자 요한의 뒤를 이어 세상 끝 날까지 주님의 구원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야 하는 존재임을 자각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사도행전은 마침표가 없습니다.

사도들의 뒤를 이어 우리가 사도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마찬가지로 예언자의 전통도 세례자 요한에게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도

두려움 때문에 선포치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용감히 선포하는 <또 다른 요한>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우리 모두

아침 성무일도의 즈카르야의 찬미가를 힘차게 노래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그들은 한 임금을 찾아 온 것인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 임금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 즉 왕좌가 있는 도시이기에 그들은 예루살렘에 와서 새로 태어난 임금을 찾고 있습니다....
    Date201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49
    Read More
  2. No Image 04Jan

    1월 4일-오신 주님을 가서 뵙자!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성탄 날 하늘로부터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은 어제 요한과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래서 어제 복음은 이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지요.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
    Date201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79
    Read More
  3. No Image 03Jan

    1월 3일-시련을 통해 단련하시는 하느님의 사랑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어제 우리는 요한의 정체에 대해서 보았는데 오늘 복음은 예수의 정체에 대한 요한의 증언입니다.   요한의 증언은 이렇습니다. 예수...
    Date2014.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77
    Read More
  4. No Image 02Jan

    1월 2일-나는 누구인가?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나고, 예수님보다 먼저 사람들 앞에 나선 세례자 요한에 대한 궁금증이 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누구인지를 ...
    Date2014.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03
    Read More
  5. No Image 01Jan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천주의 어머니들이 되십시오.

    해마다, 아니 때마다 빠지지 않고 인사를 보내오시는 분이 있습니다. 저는 문자를 할 줄 몰라 한 번도 인사를 드린 적도 없고 답장도 한 번 드리지 못한 분이 그분입니다.   그런데 어제 그분으로부터 이런 새해 인사를 받았습니다. “하루를 지내고 나면...
    Date2014.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1
    Read More
  6. No Image 31Dec

    12월 31일-마지막 날이 아니라 마지막 때가 되게 해야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오늘의 요한 서간은 지금이 마지막 때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그리스도의 적들”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Date2013.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56
    Read More
  7. No Image 30Dec

    12월 30일-주려는 사랑은 누구에게나, 받으려는 사랑은 하느님에게만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 아니냐고 쉽게 생각하고 지나칠 수 ...
    Date2013.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4 975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