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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 아니냐고 쉽게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의 것을 받아들이고 간직하지요.

어머니를 사랑하기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유물을 간직하고,

사랑할 때는 연인이 준 반지를 소중히 끼고 있다가

헤어지고 나면 그 반지를 돌려주거나 버리거나 하지요.

 

그런데 이렇게 한 번 비틀어서 생각해봅시다.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 하느님 사랑이 없다고 하는데

세상을 미워하면 그 사람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있을까요?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면 미워하는 사람이 내 안을 가득 차지하고,

그래서 세상을 미워해도 하느님의 사랑이 내 안에 있지 않습니다.

 

미워할 때 미워하는 그 사람이 내 안에 없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미워할 때 미워하는 그 대신 하느님이 계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애석하게도, 아니 불행하게도 누군가를 미워하면

사랑할 때보다도 더 떨쳐버릴 수 없게 미워하는 사람이 나를 차지하고,

그래서 하느님도 아니 계시고 하느님의 사랑도 내 안에 아니 계십니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를 사랑할 때 하느님의 사랑이 내 안에 있습니다.

보편적인 인류애를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사랑이 있잖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그것이 소유적 관계에서 나온 것이라면

사랑을 해도 인간을 소유하기에 하느님을 소유하지 못하고,

미움을 해도 인간을 소유하기에 하느님의 사랑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또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랑을 하려는 사랑은 세상을 사랑해도 하느님 사랑이 그 안에 있고,

사랑을 받으려는 사랑은 세상을 사랑할 때 하느님 사랑이 없습니다.

 

왜냐 하면 사랑을 하려는 사랑, 곧 자기를 주려는 사랑은

하느님 사랑과 일치하기에 하느님의 사랑이 그 안에 있고,

하느님 사랑에서부터 그 사랑이 나오기에 하느님 사랑이 그 안에 있지만

사랑을 받으려는 사랑, 곧 소유적 사랑은 소유하려는 그것만 소유하기에

그것 이외의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소유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 이외에 아무 것도 소유하지 못할 때 하느님도 소유하지 못하고,

하느님을 소유하지 않기에 하느님의 사랑도 내 안에 없습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애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충만한 선, 모든 선, 완전한 선, 참되시고 최고선이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홀로 선하시고 자비로우시고 양순하시고 달고 달콤하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원하지도 바라지도 말며

다른 아무것도 마음에 들어 하지도 만족하지도 맙시다.”

 

그러므로 오늘 서간의 말씀은

주려는 사랑은 누구에게나 하되,

받으려는 사랑은 하느님에게만 하라는 말씀임을 알아듣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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