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4.01.02 05:16

1월 2일-나는 누구인가?

조회 수 369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나고,

예수님보다 먼저 사람들 앞에 나선 세례자 요한에 대한 궁금증이 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누구인지를 계속해서 묻습니다.

이런 물음에 요한은 자신의 신원이랄까 정체에 대해

정확히 그리고 서슴없이 얘기해주고 있는데

이렇게 정확히 그리고 서슴없이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자기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있음은 물론이고

자기 정체를 다르게 얘기하거나 겉꾸밈할 생각이 전혀 없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우리의 모범이 있습니다.

나의 정체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나의 정체를 가감 없이 똑바로 그리고 머뭇거림 없이 드러내는 것 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기의 정체를 두 가지 방식으로 인식하고 드러냅니다.

하나는 “아니요”, 곧 부정의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사람이요”, 곧 긍정의 방식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기가 그리스도가 아니고, 엘리아도 아니라고 하고,

자기는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소리이고,

그리스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선 “아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신도 아니고 짐승도 아닌 나임을 알아야 하고

나는 신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라고 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아담과 하와처럼 터무니없이 자신을 과신하지만

실제의 모습은 짐승만도 못한 경우가 수두룩한데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짐승만도 못한 것이 신인 양 거들먹거린다면 얼마나 우습고 역겹겠습니까?

 

그러므로 프란치스코가 애기하듯 영으로는 하느님과 비슷하게

육신으로는 그리스도의 모습대로 창조된 자신임을 인식하면서

이렇게 나를 만드신 하느님을 섬기고, 인식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이제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얘기해야 하는데,

나를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고 저렇게도 얘기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인답게 자기를 얘기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그리스도인답게 자기를 얘기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제가 과거에 그랬듯이

나는 나일뿐 다른 누가 아니라고 독불장군처럼 오만불손하게 얘기하거나

인격이나 성격 차원에서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얘기하지 않고,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나는 누구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소리라고 얘기하고,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을 정도로 미천하다고 얘기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모든 편지 1장 1절에서 자기를 소개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오로>라고 소개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종인 나 바오로>라고 소개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자신을 <위대하신 왕의 사신>이라고 소개하고,

그의 전기 작가는 그를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위대한 성인들은 모두 이토록 관계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하느님, 특히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적 정체성을 확고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나는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관계적인 정체성을 그리스도와 관계에서 가지고 있습니까?

 

사장님, 회장님이라고 불리기 좋아합니까?

누구의 엄마와 아빠로 불리기 원하십니까?

오늘 세례자 요한처럼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누구로 불리길 원하십니까?

 

이것을 되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Jan

    공현 후 금요일-나의 믿음은 얼마나 더 정련되어야 하나!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How nice it is! 나병환자와 주님과의 관계가 참으로 멋집니다. 그런데 무엄하고 어리석은 생각인지 모르지만 주님보다 나병환자가 제게는 ...
    Date2014.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34
    Read More
  2. No Image 09Jan

    공현 후 목요일- 완전한 자유인인 성령의 하수인

    “주님께서 기름을 부어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 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
    Date2014.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64
    Read More
  3. No Image 08Jan

    공현 후 수요일-주님께서는 나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애쓰고 있는 것을 이미 보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가지 않으시고 애를 더 먹게 하십니다.   ...
    Date2014.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95
    Read More
  4. No Image 07Jan

    공현 후 화요일-가여운 사람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수천 명을 먹이신 얘기입니다. 이 복음은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읽고 묵...
    Date2014.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0
    Read More
  5. No Image 06Jan

    공현 후 월요일-<성탄의 공현>과 <공생활의 공현>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공현 대축일 제 2 저녁기도 성모의 노래 후렴은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오늘 세 가지 기적으로 이 날을 기념하는도다. 별이 박사들을 구유에로 인도하였고, 혼인 잔치에서 물이 술로 변하였으며, 그리스...
    Date2014.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89
    Read More
  6. No Image 05Jan

    주님 공현 대축일-또 다른 별이 되어

    이 세상에 태어나신 주님께서 오늘 공적으로 드러나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 공현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태어나셨지만 오늘의 예수님은 아직 아기이기에 세상사람 모두에게 공적으로 널리 드러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누가 찾아오지 않으...
    Date2014.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1
    Read More
  7.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대축일 -어둠속의 빛-

    T.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어찌본다면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이었기도 하지만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일이었습니다.   군대에 갖 들어온 저는 위병소(들어오는 부대 정문)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근무서는...
    Date201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4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3 944 945 946 947 948 949 950 951 952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