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7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성탄 날 하늘로부터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은

어제 요한과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래서 어제 복음은 이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지요.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래서 오늘 묵상의 주제를 다음과 같이 잡았습니다.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이제 우리가 가서 뵈어야 하지 않겠는가?>

왜냐면 제자들에게 오셔서 “와서 보라”고 초대하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오시고, 우리에게도 “와서 보라”고 초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우연한 만남이 아니라면 만남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불려가서 만나는 형태,

필요 때문에 찾아가서 만나는 형태,

사랑하기 때문에 만나는 형태입니다.

 

공관복음에서 제자들과 예수님의 만남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만남처럼 누군가가 부르면 가서 만나는 형태가 이 경우입니다.

 

이 경우 당연히 부르는 쪽이 주도적이고 힘이 있으며

부름을 받은 사람은 주도하는 힘에 거역 못하고 압도되어 만나게 됩니다.

 

필요 때문에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 찾아가서 만나는 경우는

복음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장면들입니다.

수없이 많은 병자들이이나 악령 들린 사람들의 치유가 그런 것들입니다.

 

이 경우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데

필요에 의한 만남이기에 필요가 없어지면 더 이상 만남이 이어지지 않거나

구원체험이 발생하여 필요에 의한 만남이 사랑의 만남으로 발전키도 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바람직한 만남은 당연히 사랑의 만남입니다.

인격적 사랑이든 구도적 사랑이든 사랑 때문에 주님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 만남을 전하는 대표적인 복음 얘기가 동방박사들의 조배 얘기지요.

하늘로부터 내려오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

동방 박사들은 멀리 동방으로부터 아기 예수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여인들, 특히 막달라 마리아와 니코데모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요한의 제자들도 사랑으로 주님을 찾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이건 주님과의 만남은 주님의 오심으로 비롯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지 않았다면 그 어떤 만남도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도 우리가 찾아가야만 만남이 이뤄집니다.

아무리 큰 사랑으로 하느님께서 저 하늘에로부터 우리를 찾아오셨어도

우리가 필요할 때만 찾거나 관심이 없다면 만남은 아예 이뤄지지 않을 거고,사랑의 만남은 더더욱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의 제자들과 주님과의 만남은

찾아오신 주님을 이제 우리가 찾아뵈어야 함을,

이것이 우리의 사랑이고, 최소한의 예의임을 가르쳐줍니다.

 

오셔서, <와서 보라>하시는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는 우리,

찾아가서 뵙는 우리가 되도록 자극받는 오늘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데레사 축일-아이처럼, 하느님 사랑을 받기만 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구별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
    Date2014.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6
    Read More
  2. No Image 30Sep

    연중 26주 화요일-내 가야할 곳과 내 가야할 때는?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루카복음의 구조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활동준비기, 갈릴래아 활동기, 예루살렘 상경기, 예루살렘 활동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세...
    Date2014.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6
    Read More
  3.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대천사는 못 되어도 작은 천사는 되어야지.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가끔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세라핌적인 프란치스코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은 저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
    Date2014.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98
    Read More
  4. No Image 28Sep

    연중 제 26 주일-하느님 나라의 장자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죽을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맏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오늘 독서...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5
    Read More
  5. No Image 28Sep

    연중 제26주일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 하루는 기도도 열심히 하고, 다른 형제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다가가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느 순간 형제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른 사...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41
    Read More
  6. No Image 27Sep

    연중 25주 토요일-나는 누구인가?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였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베드로가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당신이 사람들에 의해 죽게 될 것이라고 두 번째 수...
    Date2014.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05
    Read More
  7.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예수님의 소문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들은 것 같이 파견된 제자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주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
    Date2014.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7 948 949 950 951 952 953 954 955 956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