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30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내가 나기 전부터 게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시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

 

오늘 연중 제 2 주일의 말씀은 예수께서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이사야서의 증언과 세례자 요한의 증언입니다.

 

세례를 받으시고 이제 공적으로 세상에 나오신 예수님을

사람들은 아직 모르는 상황이고 전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런 주님을 알려야 할 책임이 세례자 요한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요한은 예수님을 자신과의 관계에서 먼저 소개합니다.

자기 뒤에 오시지만 자기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여기서 앞선다는 것의 의미를 우리는 한 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우선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가 이 세상에 먼저 태어났고, 회개운동도 자신이 먼저 시작했지만

그것은 천지창조 이후의 얘기이고

예수 그리스도는 천지창조 이전부터 계신 분이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단지 시간적으로 앞서는 분이 아닌 것이지요.

창조된 자신에 비해 그분은 창조자시라는 것이겠지요.

 

요한은 예수님을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소개합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도 하고,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요한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어린양이시고,

하느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어떻게 알고 확신하게 되었을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두 번이나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은 어떻게 알게 된 것입니까?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요한은 이에 대해 말하는데 이 말로 우리의 의문이 그치지는 않습니다.

요한을 보내신 분은 누구이고, 어떻게 일러주었다는 것입니까?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달리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 받았다는 얘기를 전하지 않지만

“나는 성령께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고 전합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도 예수님의 세례를 전하는 공관복음처럼

하늘에서 들려오는 어떤 음성을 듣고

무엇보다도 성령이 내려오시는 것을 봤음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종합적으로 볼 때 세례자 요한은 이미 성령체험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고 어린양인 것을 알아보는 것은

바오로나 요한 사도가 말했듯이 사실 영의 눈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아무튼 요한이 전하는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어린양이시고,

더 나아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오신 분이라는 뜻이고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라는 것은 하느님께 바쳐질 분이라는 뜻이며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어린양처럼 우리를 위해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실 분이라는 뜻입니다.

 

자기의 죄를 씻는 세례가 물의 세례이고, 요한의 세례라면

자기를 사랑으로 바치는 세례가 불의 세례, 곧 성령의 세례인 거지요.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세례를 받으셨고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입니다.

 

저도 세례를 받았고, 또 사제로서 세례를 많이 줍니다.

그런데 과연 어떤 세례를 받았고, 어떤 세례를 주는지 돌아보게 되는데,

성령께서 내 죄를 씻어주시게 하지 않고 내가 내 죄를 씻으려고 하고

세례 성사를 거행하기는 하지만 나를 어린양처럼 봉헌하지는 않습니다.

 

나의 죄를 씻는데 급급한 물의 세례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죄까지 씻기 위해 자신을 바치는

성령의 세례자가 되어야 함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r

    연중 제 8 주일-불신의 걱정, 사랑의 걱정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제가 가끔 어머니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습니까? 그러면 다 믿...
    Date2014.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56
    Read More
  2. No Image 01Mar

    연중 제 8주일 -나무를 바라보며-

    T.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몇년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 본것은 아니지만 그날 따라 유심이 보았습니다.   중심을 잡고 서있는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고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
    Date2014.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036
    Read More
  3. No Image 01Mar

    연중 7주 토요일-자기를 찢어라!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제가 퀴즈 하나를 내겠습니다. 누가 하느님 나라를 가장 환영하고 잘 받아들이겠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 나라를...
    Date2014.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56
    Read More
  4. No Image 28Feb

    연중 7주 금요일-버릴 수 있는 존재인가, 인간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여자들 두고 간음을 하는 것이다.”   <버릴 수 있는 존재인가?>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바리사의 질문이건 주님의 대답이건 그 말 중에 <버리다>는 말...
    Date2014.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17
    Read More
  5. No Image 27Feb

    연중 7주 목요일-능동적 불구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능동적 불구자>   주님께서는 오늘 매우 과격한 말씀을 하십니다. 손이나 발이나 눈이 죄를...
    Date2014.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7
    Read More
  6. No Image 26Feb

    연중 7주 수요일-독점치 말지라!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제자단에 속하지 않는 어떤 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자 요한이 이것을 시비 ...
    Date2014.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2
    Read More
  7. No Image 25Feb

    연중 7주 화요일-실패한 예고편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오늘 복음의 제목은 주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입니다. 예고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미리 알려주는 것이지요. ...
    Date2014.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2 963 964 965 966 967 968 969 970 971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