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81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어느 곳에 가니 요일을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월요일은 달의 날, 수요일은 물의 날,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일요일은 해의 날이 아니라 주님의 날이었습니다.

신앙인인 우리에게 일요일이 주일인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요.

 

신자들 중에 주일이라 하지 않고 일요일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고,

저도 어떤 때는 일요일이라고 했다가 주일로 고쳐 말하곤 하는데

우리는 늘 주일이라고 해야 하고

또 말로만 주일이 아니라 진정 주님의 날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우리가 입으로는 주일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주일의 주인이 주님이 아니라 내가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쉬운 예로 주일이 주님께 봉헌된 날이 아니라 내가 쉬는 날이어서

주일 미사도 빼먹고 놀러가는 신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이런 면에서 천주교 신자들을 개신교 신자들과 비교하면 엉터리 신자이고,

옛날식으로 표현하면 나이롱 신자입니다.

개신교 신자들은 주일이 되면 하루 종일 교회에 가서 삽니다.

교회도 아무 교회나 가는 것이 아니라 꼭 자기 교회에 갑니다.

그래서 이들과 주일 낮에 무엇을 같이 하려 하면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주일을 주일답게 지내려면 꼭 이렇게 지내야 하는 건가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꼭 이런 뜻이 아님은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사실 모든 날이 주님의 날이니 주일만 주님의 날이 아니지만

주일만은 시간과 시간표의 중심이 주님이 되게 하자는 뜻이죠.

그리고 노는 것이나 쉬는 것이 주일 시간의 중심이 되거나

하느님 안에서의 친교가 아닌 사람들과의 친교가

우리의 시간과 시간표의 중심이 되지 않게 하자는 것이지요.

 

그런데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오해치 말아야 할 것은

주님이 우리 시간과 시간표의 중심이 되게 하자는 것이

주일을 온통 성당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시간 계획을 짤 때 미사와 기도에 우선순위를 두자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생겼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생겼다고 하시면서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심은 또 무슨 뜻일까요?

 

법의 안식일이 아니라 사랑의 안식일이라는 뜻이 아닐까요?

쉬는 안식일이 아니라 사랑하는 안식일이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이 안식일에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에 잠기고,

이 안식일에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더욱 더 사랑하며,

이 안식일에 우리는 주님 사랑 안에서 이웃을 더더욱 사랑하는 겁니다.

 

주일 미사는 이 모든 것의 종합입니다.

이 미사에서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이 미사에서 우리는 우리의 사랑을 주님께 드리며,

이 미사에서 우리는 주님 안에서 사랑을 나눕니다.

 

그리고 이 미사를 드리고 난 뒤 우리는 이 사랑 안에서

또한 편히 쉬기도 하고, 신나게 놀기도 해야 합니다.

정말 우리는 잘 쉬어야 하고, 잘 놀기도 해야 합니다.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안식일이 우리를 위해 있다고 하시니

우리를 이토록 높여주시는 주님의 뜻에 따라

우리도 일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사랑 안에서 잘 놀고, 잘 쉬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을 지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러 갔다가 봉헌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축일...
    Date2014.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89
    Read More
  2. No Image 01Feb

    주님 봉헌 축일 -죽은꽃의 의미-

    T.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유기서원기때 묵상과 기도를 하고자 하였을 때에는   갖가지 사물들과 생명이 있는 피조물들을 통하여   그분의 뜻을 찾고, 의미를 찾고, 그안에서 기도와 묵상을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780
    Read More
  3. No Image 01Feb

    연중 3주 토요일-주님과 함께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어제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그러니까 한 해 출발을 잘 하셨나요? 그리고 올 한 해 주님 안에서 평안하기를 비셨겠지요?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해의 여정을 떠나는 우리에게 딱 마침맞...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8
    Read More
  4. No Image 31Jan

    설 명절-인복이 아니라 신복을!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새 해 인사는 신정보다는 구정, 곧 우리의 설 명절에 할 때 그 느낌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1월 1일에 드리지 않은 새해 인사를 오늘 드립니다.   ...
    Date2014.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4
    Read More
  5. No Image 30Jan

    연중 3주 목요일-쪽박이 될까, 대박이 될까?!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오늘은 저희 수련자 흉을 좀 보겠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번에는 떡국을 끓여 드실 수 있도록...
    Date2014.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24
    Read More
  6. No Image 29Jan

    연중 3주 수요일-씨는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가르치셨다.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와 그 풀이입니다. 그런데 학자들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은 비유뿐이고 뒤에...
    Date2014.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90
    Read More
  7. No Image 28Jan

    연중 3주 화요일-천상적 정체성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이 주님을 찾아온 장면입니다. 마리아와 형제들이 왜 예수님을 찾아왔을까요?   이에 대해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은 아무런 설명이 없지...
    Date2014.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9 940 941 942 943 944 945 946 947 948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