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2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십니다.

그러니까 세례를 받기 위해 요르단 강에 가셨다가

세례를 받고 세례자 요한이 잡힌 뒤 갈릴래아로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러나 고향 나자렛이 아닌 갈릴래아 가파르나움에서 전도를 시작하십니다.

그것은 이방인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죽음의 그늘진 땅 사람들에게 빛이 솟아올랐다는

이사야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마태오 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전도의 시작을 이방인의 땅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방인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이방인에 대한 일반적인 의미는 다른 나라 또는 다른 무리의 사람이고,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유대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지만

예수님께 이방인이라면 당신과 함께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는데

이 하느님 나라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어둠 속의 백성이요,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누가 이방인인지에 대한 예수님의 기준은

유다 사람, 사마리아 사람과 같이 지역이나 민족이나 종교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 있지 않고, 어둠 속에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유다 사람이라도 어둠 속에 있으면 이방인인 것입니다.

아무리 그리스도교 신자라도 어둠 속에 있으면 이방인입니다.

지금 이렇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어도 내가 지금 어둠 속에 있으면

나는 지금 예수님께 이방인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우리의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은 빛이 없는 곳에 있는 사람이며

빛을 피하여 숨은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에겐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없을 때

또는 우리가 빛 가운에 있지 않을 때 어둠의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과 함께 불 밝힌 방에서 식사하며 담소하는데

나만 창밖 어둔 곳에서 이방인처럼 떨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왜 빛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지 못하고

이방인처럼 밖에 있는 것일까요?

죄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부모님 지갑에서 돈을 훔치고 제발 저려 집에 못 들어가고

그래서 다른 식구들은 따듯한 방 안에서 안식을 누리는데

나만 집밖에서 맴 돈 적이 있지요.

빛 가운데로 가면 나의 더러움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못 들어가는 거지요.

 

실상 우리 영성생활에서 그런 체험이 많습니다.

빛으로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 더러움과 죄가 드러나 괴롭습니다.

프란치스코에 비추어 보면 프란치스칸답지 않은 내가 드러나 괴롭고

복음에 비추어 보면 예수님의 삶과 말씀에 어긋나는 나 때문에 괴롭습니다.

그래서 죄와 더러움을 숨기고자 하면 어둠 속에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러니 죄와 더러움을 씻고자 하면 빛 가운데 나올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그래서 어둠 속에 있는 백성들에게

회개하라고 말씀하시고,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는 말씀도 되지만

회개하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은 회개란 하늘나라를 위한 회개이고

하늘나라를 들어가게 하는 회개이며

회개 즉시 가까이 와 있는 하늘나라의 시민이 되고

하늘나라가 즉시 우리의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물속에 있는 항아리가 주둥이를 열기만 하면

즉시 항아리 가득 물이 차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주님의 첫 제자들은 하늘나라의 이 초대에 즉각적으로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어둠의 그늘진 곳에 이방인처럼 있지 말고

주님의 이 하늘나라 초대에 첫 제자들처럼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Nov

    연중 33주 월요일-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

    지난 주 아홉 나병환자는 병의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눈먼 이의 치유는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
    Date201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3
    Read More
  2. No Image 16Nov

    연중 제3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하늘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주인은 하느님을 뜻할 것이고, 재산은 하늘나라에 속한 그 무엇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돈을 써서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하늘나라의 재...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2
    Read More
  3. No Image 16Nov

    연중 제 33 주일-어진 하느님, 모진 하느님?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노력을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 좋아서 ...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6
    Read More
  4. No Image 15Nov

    연중 32주 토요일-나는 떼쟁이?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기도하기 위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저도 그렇고 많은 사...
    Date2014.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5
    Read More
  5. No Image 14Nov

    연중 32주 금요일-고양이보다는 개가 낫지 않을까?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롯의 아내는 왜 뒤를 돌아봤을까 생각게 됩니다. 무엇이 부족하여 돌아보지 말라고 했음에도 돌아봤을까?   왜냐면 롯의 아내는 자기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었는데 무슨 미련이 있거나 애착하는 무엇이 ...
    Date2014.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14
    Read More
  6. No Image 13Nov

    연중 32주 목요일-<이미>도 되고 <아직 아니>도 되는 하느님 나라

    마르코복음에 의하면 주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
    Date2014.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91
    Read More
  7. No Image 12Nov

    연중 32주 수요일-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으며 제가 느낀 것입니다.   달리 얘기하면 사...
    Date2014.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8 939 940 941 942 943 944 945 946 94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