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9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새 해 인사는 신정보다는

구정, 곧 우리의 설 명절에 할 때 그 느낌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1월 1일에 드리지 않은 새해 인사를 오늘 드립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인사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인사인데 그래서인지

너무 습관처럼 또는 형식적으로 하기에 그 의미를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의미를 한 번 새겨볼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은 복을 빌어주는 것이지요.

올해 다리나 부러져라! 하고 저주를 퍼붓는 게 아니라

올해 하는 일마다 잘돼라! 하고 복을 빌어주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드리며

여러분도 복을 빌어주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왜냐면 줄 거라고는 저주밖에 없는 사람이 복을 빌어줄 수 없고,

반대로 복을 빌어주는 사람은 복을 지닌 사람이고,

다시 말해서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불행한 사람이 어떻게 남에게 복을 많이 받으라고 할 수 있고,

반대로 행복한 사람이 어떻게 남에게 저주를 퍼부을 수 있겠습니까?

남에게는 행복하라고 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정작 자기는 복이 지지리도 없는 불행한 사람일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올해 복을 빌어주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먼저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기 위해서 먼저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복을 빌어줄 수 없는 거지만

그 전에 복을 받지 않고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생각게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복을 받을 것이며, 누구로부터 받을 것인가.

 

재물 복을 원하면 재물의 신에게 빌면 되겠습니다.

건강 복을 원하면 건강의 신에게 빌면 되겠습니다.

출세 복을 원하면 출세의 신에게 빌면 되겠습니다.

 

언뜻 떠오르는 것이 이런 복들인데

그런데 이런 복들을 받으면 진정 행복하겠습니까?

이런 복들을 구하면 우리 하느님께서는 주실까요?

 

참 어렵습니다.

안 주신다고 할 수도, 주신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이것들은 행복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니

행복의 충분조건인 복을 주십사고 청해야 한다고.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주신다고 말입니다.

 

행복의 충분조건이 되는 복이라!

그 복은 어떤 복일까요?

 

어떤 사람은 사랑을 떠올리며 인복이라고 할 것입니다.

암요. 사랑이 중요하고 인복이 다른 복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복人福보다 신복神福을 청해야 합니다.

우린 이제 행복을 위해 이 복, 저 복 찾아 헤매지 않고

곧바로 만복의 원천이시고 종합이신 하느님께로 갑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깨어있음>입니다.

어렸을 때는 이것이 아닐까, 저것이 아닐까 기웃거리다 놓치기도 했지만

이제, 올해는 우리가 꽉 붙잡아야 할 것을 잘 알고 있으니

다른 것들로 헷갈리지 말고 하느님께 깨어 있다가 그분을 붙잡도록 합시다.

 

그러므로 다시 한 번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주님께서 주시는 복 많이 받으세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Feb

    연중 5주 금요일-은밀한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돌아보건대 제가 2-30대 때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있어서 어떤 긴장이랄까 부담이랄까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리...
    Date2014.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14
    Read More
  2. No Image 13Feb

    연중 5주 목요일-겸손의 내공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모욕을 주는데도 간청을 거두지 않고 끝까지 그리고 겸손하게 청하는 한 여인의 청을 들어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겸손만큼 끈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반대...
    Date2014.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6
    Read More
  3. No Image 12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가 꼭 깨달아야 할 것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
    Date2014.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6
    Read More
  4. No Image 11Feb

    연중 5주 화요일-하느님을 헛되이 섬기는 나는 아닐까?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여 그들이 하는 짓이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고, 주님을 헛되이 섬기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들은 누구일까요?   이사야서에서 “그들”은 ...
    Date2014.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4
    Read More
  5. No Image 10Feb

    연중 5주 월요일-힐링인가, 구원인가?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 주님께서는 겐네사렛 지방에 당도하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리고 몰려듭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서일까요, 아니면 주님께 대한 경외심 때문일까요, 병자들은 주님이 몸에 직접 손...
    Date2014.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4
    Read More
  6. No Image 09Feb

    연중 제 5 주일-밝디밝고 짜디짠 우리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말씀을 새겨 보면 우리의 착한 행실이 세상 사람들에게 빛이 된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악한 ...
    Date2014.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4
    Read More
  7. No Image 08Feb

    연중 제5주일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의 일부분입니다. 마태오 복음 5장은 유명한 말씀 '행복하여라'로 시작하는데, 오늘 복음은 그것에 바로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마태 5,13.1...
    Date2014.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5 936 937 938 939 940 941 942 943 944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