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0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새 해 인사는 신정보다는

구정, 곧 우리의 설 명절에 할 때 그 느낌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1월 1일에 드리지 않은 새해 인사를 오늘 드립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인사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인사인데 그래서인지

너무 습관처럼 또는 형식적으로 하기에 그 의미를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의미를 한 번 새겨볼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은 복을 빌어주는 것이지요.

올해 다리나 부러져라! 하고 저주를 퍼붓는 게 아니라

올해 하는 일마다 잘돼라! 하고 복을 빌어주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드리며

여러분도 복을 빌어주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왜냐면 줄 거라고는 저주밖에 없는 사람이 복을 빌어줄 수 없고,

반대로 복을 빌어주는 사람은 복을 지닌 사람이고,

다시 말해서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불행한 사람이 어떻게 남에게 복을 많이 받으라고 할 수 있고,

반대로 행복한 사람이 어떻게 남에게 저주를 퍼부을 수 있겠습니까?

남에게는 행복하라고 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정작 자기는 복이 지지리도 없는 불행한 사람일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올해 복을 빌어주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먼저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기 위해서 먼저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복을 빌어줄 수 없는 거지만

그 전에 복을 받지 않고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생각게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복을 받을 것이며, 누구로부터 받을 것인가.

 

재물 복을 원하면 재물의 신에게 빌면 되겠습니다.

건강 복을 원하면 건강의 신에게 빌면 되겠습니다.

출세 복을 원하면 출세의 신에게 빌면 되겠습니다.

 

언뜻 떠오르는 것이 이런 복들인데

그런데 이런 복들을 받으면 진정 행복하겠습니까?

이런 복들을 구하면 우리 하느님께서는 주실까요?

 

참 어렵습니다.

안 주신다고 할 수도, 주신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이것들은 행복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니

행복의 충분조건인 복을 주십사고 청해야 한다고.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주신다고 말입니다.

 

행복의 충분조건이 되는 복이라!

그 복은 어떤 복일까요?

 

어떤 사람은 사랑을 떠올리며 인복이라고 할 것입니다.

암요. 사랑이 중요하고 인복이 다른 복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복人福보다 신복神福을 청해야 합니다.

우린 이제 행복을 위해 이 복, 저 복 찾아 헤매지 않고

곧바로 만복의 원천이시고 종합이신 하느님께로 갑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깨어있음>입니다.

어렸을 때는 이것이 아닐까, 저것이 아닐까 기웃거리다 놓치기도 했지만

이제, 올해는 우리가 꽉 붙잡아야 할 것을 잘 알고 있으니

다른 것들로 헷갈리지 말고 하느님께 깨어 있다가 그분을 붙잡도록 합시다.

 

그러므로 다시 한 번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주님께서 주시는 복 많이 받으세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y

    부활 2주 목요일-주님의 구원 의지와 우리의 생명 의지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복음묵상을 할 때 저는 영어 성서를 참고로 합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공동번역 성서와 200주년 성서를 같이 보고, 개신교 성서와 영어...
    Date2014.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138
    Read More
  2. No Image 30Apr

    부활 2주 수요일-심판 받지 않으려면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
    Date201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02
    Read More
  3. No Image 29Apr

    부활 2주 화요일-욕망이 아니라 갈망이, 애착이 아니라 애덕이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오늘 복음은 어제에 이어 주님과 니코데모의 대화입니다. 그래서 어제의 묵상을 이어갈까 합니다.   니코데모는 겸손함과 열성으로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
    Date201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25
    Read More
  4. No Image 28Apr

    부활 2주 월요일-비록 새로 태어나지는 않았을지라도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Date2014.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87
    Read More
  5. No Image 27Apr

    부활 제 2 주일-완전한 공동체를 이루고자 한다면

    “형제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그 유명한 그리스도교 초기 공동체에 대한 얘기입니다. 여기서 사도행전은 초기 공동체가 충실했던 것들을 묘사하고 있는데 ...
    Date2014.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14
    Read More
  6. No Image 26Apr

    부활 제2주일

     "평화가 너희와 함께!"  요즘 우리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부정과 부패로 인한 불안과 불만, 그리고 그것에 따라오는 분노와 우울이라고 생각됩니다. 힘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었고, 윤리와 도덕은 사라진 듯합니다. 상대적으로 힘...
    Date201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51
    Read More
  7. No Image 26Apr

    부활 8부 토요일-우리가 말하지 않는다면

    유다 지도자들은 사도들이 불구자를 치유한 사건으로 인해 전전긍긍합니다. 그래서 자기들끼리 이렇게 쑥덕거립니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
    Date201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7 948 949 950 951 952 953 954 955 956 ... 1344 Next ›
/ 134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