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98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을 지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러 갔다가 봉헌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축일에는 <정결>과 <봉헌>의 두 의미가 있습니다.

성모님의 정결과 주님의 봉헌을 모두 본받자는 축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옛날에는 이 축일이 성모 취결례였으니 이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도 성모님처럼 깨끗한 주님의 어머니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깨끗한 어머니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리아처럼 주님의 깨끗한 어머니가 된다는 것에는

두 가지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동정녀 마리아의 정결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기 위해 동정녀이셨고 평생 동정녀이셨습니다.

당신 입으로 고백하시듯 예수님을 잉태하기 위해 남자를 알지 못하셨습니다.

 

여기에는 하느님 아닌 다른 남자를 안다는 것은 정결치 않은 것이고,

하느님 외의 다른 것들은 우리를 더럽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있지요.

그러므로 주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의해 더럽혀지지 말아야 하고,

주님께서 성전정화를 하셨듯이 우리를 정결케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정결에는 어머니 마리아의 정결도 있습니다.

동정녀 마리아의 정결이 주님을 모시기 전의 정결이고

주님을 깨끗하게 모시기 위한 정결이라면

어머니 마리아의 정결은 주님을 모신 다음의 정결이고,

주님을 태중에 이미 모셨기에 깨끗해진 정결입니다.

 

주님을 모시기 위한 정결이라면

다시 말해서 주님을 모시는 것이 정결의 목적이라면

그 목적인 주님을 모심으로 정결은 완성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글라라 성녀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분을 사랑할 때 그대는 정결하고,

그분을 만질 때 그대는 더욱 깨끗해지며,

그분을 맞아들일 때 그대는 동정녀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오늘 주님 봉헌의 의미를 새겨야 하는데

주님의 봉헌에도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육화의 봉헌과 수난의 봉헌이 그것이고,

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이 그것입니다.

 

먼저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당신 아들을 우리에게 봉헌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만 외아들 이사악을 봉헌케 하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도 당신의 사랑하는 외 아드님을 우리 인간에게 봉헌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아버지의 봉헌에 의해 주님께서는 천상을 고집하거나 안주하지 않으시고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똑 같은 인간으로 사셨습니다.

아드님을 우리에게 바치심으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하늘로 받드시는 겁니다.

육화의 엄청난 겸손이 우리를 하느님처럼 고귀하게 하는 것입니다.

 

성부의 봉헌에 대해 성모께서도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봉헌하십니다.

그런데 이 봉헌은 성전에서의 봉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성전에서의 봉헌은 시메온이 예언하듯 십자가의 봉헌으로 완성돼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부의 봉헌이 겸손의 사랑이 내포된 주님의 봉헌이라면

성모의 봉헌은 수난의 사랑이 내포된 주님의 봉헌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주님의 봉헌은

성부의 겸손한 사랑과 성모의 수난의 사랑이 충실히 구현된 봉헌입니다.

 

수도생활을 일컬어 봉헌생활이라고 하고,

주님의 봉헌 축일에 그래서 교회는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수도자들은 성모 마리아처럼 정결하게 주님을 잉태하고 봉헌키로 결심하고

신자들은 수도자들이 그 삶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Feb

    연중 6주 목요일-선택적 무지

    “예수님께서는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처음으로 언급하십니다. 앞서 당...
    Date2014.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61
    Read More
  2. No Image 19Feb

    연중 6주 수요일-저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심은?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지난번에 한 번 보았듯이 마르코복음은 은밀한 주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얼마 전에는 귀먹은 반벙어리를 사람들로부터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귀와 입에 손을 대시고 침도 발라주시면서 낫게 해주셨는데, ...
    Date201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7
    Read More
  3. No Image 18Feb

    스승과 소통하지 못하는 제자

    연중 제6주간 화요일(마르 8,14-21) 소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 아니, 빅또르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이 화제다. 그런데 그가 왜 러시아로 귀화했는지 우리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태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며 또 복합적이다. 체...
    Date201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20
    Read More
  4. No Image 17Feb

    연중 6주 월요일-하늘의 표징은?

    “바리사이들이 와서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다.”   바리사이들이 요구한 하늘의 표징이 무엇일까? 만일 내가 요구한다면 어떤 하늘의 표징을 요구할까?   우선 오늘 복음의 배경을 보면 예수님과 논쟁을 하면서 바리사이들은...
    Date201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69
    Read More
  5. No Image 16Feb

    연중 제6주일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라고만 하여라.'  오늘 복음 말씀 중에서 저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구절이 이 구절입니다. 삶을 뒤돌아 볼 때, '예'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니오'를 말하기도 했고, 반대로 '아...
    Date201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26
    Read More
  6. No Image 16Feb

    연중 제 6 주일-사랑할수록 죄는 안 짓지!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옛사람에게 이르신 말씀들은 이러합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
    Date201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41
    Read More
  7. No Image 15Feb

    연중 5주 토요일-하느님의 만나가 될 7개의 빵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 주변에는 또 4천명 이상의 많은 군중이 모여들었고 사흘이나 머물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것을 보는 주님과 제자들의 눈이 다릅니다.   제...
    Date2014.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5 966 967 968 969 970 971 972 973 974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