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6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시니

오늘은 깨닫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깨닫는 것은 아는 것과 밀접히 관련이 있습니다.

깨달아 안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깨닫는다는 것은 모르던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닫고 난 뒤에 처음 나오는 말은 대개

! 바보처럼 왜 내가 그것을 몰랐지?”라는 과거의 무지나

어리석음에 대한 뉘우침이나 아쉬움 같은 것이 동반됩니다.

 

이것이 그저 아는 것과 깨달음과의 차이입니다.

아는 것이 그저 무엇을 아는 것일 뿐이라면

깨닫는 것은 과거의 무지를 알게 된 것이고

과거의 자기가 얼마나 어리석었음까지 알게 되는 것으로서

거기에 따른 인정과 뉘우침이 있어야 하니

깨닫는 것이 아는 것보다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는 것이 지적인 작업의 결과이고 지식의 습득이라면

깨달음은 생활적이고 전 존재적인 작업의 결과로 지혜를 얻는 것이니

깨닫는 것이 아는 것보다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깨닫는 것이 아는 것보다 더 어려운 진짜 이유가 있습니다.

아는 것이 모르던 것을 그저 새로이 아는 것이라면

깨닫는 것은 진리와 삶의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고,

진리와 삶의 진실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진리를 따라 살고 삶을 진실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다시 말해서 진리와 삶의 진실을 깨달은 이상

더 이상 과거처럼 어리석게 거짓을 따라 살지 않고

진리를 따라 진실하게 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기에 어렵습니다.

그것을 다르게 말하면 회개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기에 어렵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잘못 살았음을 깨달았다면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깨달아야 깨달음이 완성되는 것이고,

이제부터 이렇게 살아야겠다고 결심까지 해야 깨달음이 더욱 완성되겠지요.

 

헌데 오늘 주님은 당신의 말씀을 듣고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다른 말들에서는 아무런 깨달음이 없어도

주님의 말씀에서는 우리가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인데,

주님 자신이 진리이시고 그 말씀도 진리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진리이신 분이 말씀하시길

밖에서 우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럽지 않고

우리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다고 하십니다.

 

우리 밖에 있는 것, 곧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들은 선입니다.

우리도 어렸을 때는 깨끗하였고 선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아의식이 생기면서 우리가 악하게 되었고

악한 우리가 하느님의 선을 악으로 바꾸기 시작하였습니다.

 

소는 물을 먹어서 젖을 만들지만

뱀은 같은 물을 먹어서 독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는 무엇을 먹어도 남을 이롭게 하는 젖을 만들어내지만

뱀은 무엇을 먹어도 남을 해치는 독을 만든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자기중심적일 때 탐욕, 교만, 미움, 분노, 시기, 질투 등

온갖 악한 감정들이 우리 안에서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니 우리 악의 탓이 종종 밖이나 남에게 있다고 탓을 남에게 돌리는데

그렇지 않고 자기중심성에 있다는 주님 말씀을 오늘 잘 깨달아야 할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Nov

    연중 33주 화요일-문을 열어라.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어제, 오늘 우리는 예리고에서 일어난 구원사건을 듣습니다. 눈먼 이가 보게 되면서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얘기를 어제 들었고, 오늘은 자캐...
    Date201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34
    Read More
  2. No Image 17Nov

    연중 33주 월요일-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

    지난 주 아홉 나병환자는 병의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눈먼 이의 치유는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
    Date201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3
    Read More
  3. No Image 16Nov

    연중 제3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하늘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주인은 하느님을 뜻할 것이고, 재산은 하늘나라에 속한 그 무엇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돈을 써서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하늘나라의 재...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5
    Read More
  4. No Image 16Nov

    연중 제 33 주일-어진 하느님, 모진 하느님?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노력을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 좋아서 ...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6
    Read More
  5. No Image 15Nov

    연중 32주 토요일-나는 떼쟁이?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기도하기 위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저도 그렇고 많은 사...
    Date2014.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5
    Read More
  6. No Image 14Nov

    연중 32주 금요일-고양이보다는 개가 낫지 않을까?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롯의 아내는 왜 뒤를 돌아봤을까 생각게 됩니다. 무엇이 부족하여 돌아보지 말라고 했음에도 돌아봤을까?   왜냐면 롯의 아내는 자기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었는데 무슨 미련이 있거나 애착하는 무엇이 ...
    Date2014.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16
    Read More
  7. No Image 13Nov

    연중 32주 목요일-<이미>도 되고 <아직 아니>도 되는 하느님 나라

    마르코복음에 의하면 주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
    Date2014.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9 940 941 942 943 944 945 946 947 948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