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4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제자단에 속하지 않는 어떤 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자

요한이 이것을 시비 걸고 나옵니다.

제자도 아니면서 예수님의 이름을 팔고 다닌다고 그는 생각한 거지요.

 

우리는 누구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것을 나쁘게 생각합니다.

누구의 이름을 팔아 자기는 이익을 취하지만

이름을 팔린 사람의 이름에는 먹칠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러저러한 자문을 해봤습니다.

내가 바로 주님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사람이 아닐까?

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의 이익을 취하나,

아니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을 실천하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을 하면서 예수님을 영광되게 하나,

아니면 예수님의 이름을 오히려 욕되게 하나?

 

그리고 또 이런 질문도 해봤습니다.

오늘 복음의 그 어떤 사람은 예수님의 이름을 팔고 다닌 것인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되 예수님을 욕만 먹이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과 반대되는 행위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다른 사람, 예를 들어 석가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행위를 하는 것은 어떤가?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요한과 달리 대범함을 보이십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무엇을 하면서 당신을 나쁘게 얘기할 리는 없다는 것,

당신을 반대하거나 나쁘게 얘기하지 않으면 당신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당신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함으로써

좋은 일이라면 얼마든지 자기의 이름을 팔아도 된다고 허용하십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당신의 왕국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나라를 세우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이기에

당신의 제자단에 속하지 않으면서 당신의 이름을 팔더라도

당신처럼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기만 하면 괜찮다고 하십니다.

 

이에 비해 요한은 주님의 이런 대범함을 닮지 않은 소인배입니다.

마치 구약 민수기에 나오는 모세와 여호수아의 얘기와 같습니다.

모세의 천막 주변에 70 원로가 모였고

모세에게 내렸던 영이 70 원로에게도 내려 예언을 하게 되었는데,

진영 밖에 있던 두 명의 원로에게도 영이 내려 예언을 하게 되자

여호수아는 이들이 예언을 못하게 말려야 한다고 주장을 하지요.

 

이때 모세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

 

나와 우리만 하느님의 자녀이고 예언자가 아니라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이고 예언자가 되기를 모세는 바랍니다.

모세가 이렇게 가르쳤는데도 이스라엘은 자기들만 하느님을 독점하고

우리도 어떤 때 이렇게 하느님을 우리의 것으로만 독점하려고 듭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가 독점할 수 있는 분이 아니고,

독점하는 순간, 그 하느님은 이미 하느님도 아닙니다.

 

프란치스코도 권고에서 비슷한 맥락으로 얘기합니다.

“성령에 힘입지 않고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할 수 없습니다.

또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주님께서 자기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그 형제를 시기하면,

모든 선을 말씀하시고 이루어 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자신을

시기하는 것이게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모두의 하느님 아버지이시고,

성령은 나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내리시니 독점치 말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r

    사순 3주 수요일-하느님나라 주의자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어느 시대나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어왔고, 지금 우리 사회 안에도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으며, 우리 교회 안에도 ...
    Date201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51
    Read More
  2.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능동적인 수동태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시도다.”     주님께서 태어나신 12월 25일을 역으로 계산하여 교회는 3월 25일을 마리아가 주님을 잉태한 날로 기념합니다. 그러나 마리아께서 주님을 낳으신 12월 25일도, 탄생 9개월 전에 주님...
    Date201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92
    Read More
  3. No Image 24Mar

    사순 3주 월요일-특권없이 순수하게

    오늘 우리가 읽은 열왕기에서 나아만은 자기의 병을 고치기 위해 참으로 먼 길을 왔고, 많은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군마와 병거도 많이 거느리고 왔습니다.   이것을 묵상하다보니 옛날에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전에 군대의 어떤 장교로부...
    Date2014.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93
    Read More
  4. No Image 23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자신의 목마름을 표현하십니다. 하지만 좀 더 읽다보면 예수님께서 육체적인 목마름을 표현하신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요한복음 거의 끝부분에 가면 예수님께서 또 한 번 자신의 목마름을 ...
    Date2014.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00
    Read More
  5. No Image 22Mar

    사순 제3주일 -샘솟는 부족함-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작년 수련소에서 작업을 할때에 뽑아놓은   나무를 분쇄기를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일을 하였습니다.   통나무를 분쇄기에다가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 일이니   그 시끄러운 소음은 꽤나 컸었습니다. ...
    Date2014.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945
    Read More
  6. No Image 18Mar

    사순 2주 화요일-사람들 위에 있지 말고 하느님 앞에 있어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들은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은 누구입니까? 지금의 저이고, 예수님 당시의 ...
    Date2014.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22
    Read More
  7. No Image 17Mar

    사순 2주 월요일-됫박을 바꾸자!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들은 생각은 나의 됫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왠고 하면 오늘 주님께서 우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우리가 되질을 받을 거라고 말...
    Date2014.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8 939 940 941 942 943 944 945 946 947 ... 1329 Next ›
/ 132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