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어떤 단식이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입니까?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과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 같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은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 아닙니다.

 

사실 단식은 좋아하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좋아한다고 해도 하느님께서 좋아하는 단식이 아니기 십상입니다.

 

하느님의 단식은 사랑의 단식이고 인격적인 단식인데 비해

우리의 단식은 종종 사랑일지라도 자기 사랑에 불과하고,

그보다도 못하게 자기만족적이고 세속적입니다.

 

자기 사랑에 불과한 단식?

어떤 단식을 말하는 것인가요?

 

미용을 위해서 하는 단식,

건강을 위해서 하는 단식.

이런 것도 단식은 단식입니다.

허나 이런 단식은 하느님 단식이 아니라 자기 사랑의 단식입니다.

 

자기만족을 위한 단식도 하느님 단식이 아닙니다.

미용이나 건강 단식보다는 더 차원 높은 단식인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럴 수도 있지만 이것도 하느님 단식이 아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신과 영혼의 건강을 위해서 단식을 한다면,

육신의 아름다움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신과 영혼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단식을 한다면

이것은 매우 차원이 높은 단식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단식은 아직 하느님 단식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정신과 영혼의 건강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분명하지만

이것이 자기만족, 자기성취, 자기완성에 불과한 것이라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에 아직 또 많이 못 미치는 단식입니다.

 

하느님 단식은 사랑의 단식이고 인격적인 단식이기에

나를 사랑할 뿐 아니라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단식입니다.

 

하느님 사랑에서 비롯된 단식이고,

하느님을 사랑하는데 이바지하는 단식입니다.

 

우리 안에서는 세상을 향한 욕망들이 수없이 많이 솟아납니다.

하느님 단식은 이런 세상 욕망들을 잘라내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런 세상 욕망을 하느님께 대한 갈망을 바꾸고,

하느님을 갈망함이 하느님을 위한 열망으로 바뀌게 됩니다.

 

하느님 단식은 하느님 사랑에서 이제 이웃 사랑에로 넘어갑니다.

하느님 사랑에 그치지 않고 이웃 사랑에로 확장되는 것이지요.

 

이웃 사랑의 단식은 우선 음식을 끊는 게 아니라 나쁜 짓을 끊는 겁니다.

단식일에 일꾼들을 다그치는 일, 주먹질을 하는 일을 멈추고,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웃에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커피 한 잔 값인 2천 원이면 아프리카 어린이 한 학급 끼니가 된다는데

옛날에 우리가 성미聖米라는 아름다운 사랑 실천을 했듯이

우리가 비싼 커피나 음식 대신 싼 음료나 음식을 사먹음으로써

그 돈으로 굶주리는 이들의 몇 끼 식사를 제공하는 그런 단식입니다.

 

오늘 이사야서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는 것이 아니겠느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Dec

    대림 3주 목요일-인격적인 운명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어제 족보에 이어 마태오복음은 요셉이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다윗의 자손 요셉아”하고 불렸을 때 요...
    Date2014.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59
    Read More
  2. No Image 17Dec

    대림 3주 수요일-하느님의 족보에서는 아무 것도 빼지 마라!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하느님의 족보에서는 아무 것도 빼지 마라!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닌 우리에게는 별로 관심도 없는 이스라엘의 족보를 마태오복음은 길게 그리고 정성들여 들려줍니다....
    Date2014.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91
    Read More
  3. No Image 16Dec

    대림 3주 화요일-주님 말씀의 맏이들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렵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가 바로 대림절이라고 우리는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
    Date2014.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300
    Read More
  4. No Image 15Dec

    대림 3주 월요일-교회 안에 특권층이란 없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오늘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성전을 정화하시고 거기서 가르치시는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그리 하시는지 따집니다.   이들의 눈에는 갈...
    Date2014.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98
    Read More
  5. No Image 14Dec

    대림 제 3 주일-우리도 기뻐하자!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대림 3 주는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그래서 1, 2 독서는 물론 입당송, 본기도, 화답송, 복음 전 환호송까지 모두 기뻐하라고 우리를 격려하고 재촉합니다.   그러므...
    Date2014.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25
    Read More
  6. No Image 13Dec

    대림 2주 토요일-우리도 예언자!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예언자,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예언자 엘리야가 이미 와 있다고 말씀하시며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
    Date2014.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39
    Read More
  7. No Image 12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에 관하여 말씀하시는 어제 복음과 이어지는 단락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세대를 한탄하시는 말씀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에서 서로의 호...
    Date201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4 935 936 937 938 939 940 941 942 943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