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092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시도다.”

 

 

주님께서 태어나신 12월 25일을 역으로 계산하여

교회는 3월 25일을 마리아가 주님을 잉태한 날로 기념합니다.

그러나 마리아께서 주님을 낳으신 12월 25일도,

탄생 9개월 전에 주님을 잉태한 3월 25일도

실제로 이 날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얘기함은 성령으로 잉태되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똑같이 참으로 인간으로 태어나셨음을 얘기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성령으로 잉태하셨다는 것이 뜻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무엇보다 마리아의 잉태가 인간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고

마리아가 성령 이외에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주님은 성령에 의해 잉태되는 것이지만

성령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수동적으로 잉태하는 것이지만

성령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인 <능동적인 수동태>가 필요합니다.

 

 

주님을 잉태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수동적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여느 인간적인 수동태와 다른 영적인 수동태입니다.

여느 인간적인 수동태는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수동태지만

영적인 수동태는 주님을 잉태하기 위한 창조적 수동태이고,

성령께서 잉태하시도록 성령께 자리를 내어드리는 겸손한 수동태입니다.

 

 

이는 마리아처럼 겸손한 수동태입니다.

예수님을 잉태하게 될 거라는 예고를 들었을 때 마리아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시지만

이내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만나고 그리고 모시려고 할 때

주님을 만나 뵙고자 하는 열성이 있어야 하고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픈 열망이 있어야겠지만

성령에 힘입지 않고 내 힘으로 주님을 뵙거나

성령의 열망이 아닌 욕망이 잉태케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주님은 강짜로 만날 수 없고,

집착으로 뵐 수 없으며,

욕망으로 잉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잉태를 위해 우리는 욕망을 몰아내야 하고

욕망 대신 성령을 열망해야 하며

내 안에 모신 성령의 열망으로 주님을 잉태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런 마음으로 삼종기도를 더욱 정성껏 바쳐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y

    주님 승천 대축일-가려진 욕망의구름-

    T.그리스도의 평화           주님께서는 지상을 떠나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복음말씀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
    Date2014.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505
    Read More
  2. No Image 31May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 미사에서는 마태오 복음의 마지막 부분이 선포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마지막이라는 느낌보다는 처음, 시작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갈릴래아.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던 여자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대신 천사를 ...
    Date2014.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82
    Read More
  3. No Image 26May

    부활 제6주일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요한 14,15)  사람이 지닌 기초 권리 중의 하나는 자유일 것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신분이나 조건을 따지지 않고,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에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자유에 반대되는...
    Date2014.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73
    Read More
  4. No Image 25May

    부활 제 6 주일-상실의 은총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
    Date2014.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736
    Read More
  5. No Image 18May

    부활 제 5 주일-어떤 돌인가?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살아 있는 돌이십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는 선택된 값진 돌이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   베드로 사...
    Date2014.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052
    Read More
  6. No Image 17May

    부활 제 5주일 -길과진리와생명-

    T. 그리스도의 평화         전 낙엽을 유심이 바라본적이 있었습니다.   낙엽도 또한 자연의 한 일부이기에   전 낙엽을 통해서도 무엇인가 배울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낙엽은 우리에게 3가지를   드러...
    Date2014.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41
    Read More
  7. No Image 17May

    부활 제5주일

     요한복음의 다른 구절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오늘 말씀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말씀 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길을 가르쳐 달라는 토마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길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는 필립보의 청에 예수님께서는 '나...
    Date2014.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5 936 937 938 939 940 941 942 943 944 ... 1333 Next ›
/ 133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