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4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젊었을 때는 왜 나를 그렇게 미워했는지 모릅니다.

다시 말해서 왜 나를 사랑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립니다.

 

그런데 사실은 제가 저를 진짜 미워했을까요?

아니 정말로 제가 저를 사랑하지 않았을까요?

 

결코 아닙니다.

저는 저를 제일 사랑했고 그래서 제일 미워했던 것뿐입니다.

저를 사랑했기에 제가 더 훌륭한 저이기를 바랐던 것이고,

더 훌륭한 나이기를 바랐던 거기에서 조금 삐끗하는 바람에

사랑이 미움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제 생각에 훌륭하기를 바라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입니다.

 

사랑하기에 바라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잘 되기를 바라지 않잖아요?

전혀 사랑치 않는 남의 집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지 않고,

너무도 사랑하기에 자기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거지요.

남의 자식인데도 잘 되길 바란다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랑이 잘못 삐끗하면 욕심이 됩니다.

사랑과 욕심의 차이는 자유와 집착의 차이입니다.

사랑은 자유로이 바라고 욕심은 바라는 것에 집착합니다.

사랑이 가난하면 바라는 것을 자유로이 추구하지만

사랑이 가난치 못하여 욕심으로 바뀌면

바라는 것을 소유하려고 하고 집착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사랑이 욕심이 되어 미움이 내 안에 똬리를 틀게 되면

내 안의 미움이 온갖 분탕질을 합니다.

먼저 내 안의 미움이 하느님의 사랑을 차단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앞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내 안의 미움이 하느님의 사랑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야 사랑을 할 텐데 말입니다.

 

이제 와서 점점 더 확신하는 것은

나에 대한 나의 사랑과 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같이 간다는 겁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는 거지요.

나에 대한 참사랑과 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같은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내 안의 미움은 이웃을 미워하게 합니다.

내 안의 미움은 마치 색안경과 같아서 모든 사람을 미움으로 보게 합니다.

어쩌면 자기에게 향하는 미움의 화살을 밖으로 돌림으로써

자기를 찌르는 미움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려는 심사인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우리는 나 자신처럼 사랑하기에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그 중심에

참 자기 사랑이 있음을 다시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공동체를 완전케 하는 소중한 나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는 당신이 하신 일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듣기에 따라서는 마치 주님께서 공치사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
    Date2015.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3
    Read More
  2. No Image 13May

    부활 6주 수요일-알다가도 모를 하느님

     우리 인간이 하느님께 대해 아는 것은 종종 소경이 코끼리를 만져보고 아는 것과 같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다리를 만진 소경은 코끼리가 기둥 같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그의 말이 틀렸을까요? 저는 그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고 ...
    Date2015.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3
    Read More
  3. No Image 12May

    부활 6주 화요일-우리가 초월을 사는 방법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오늘 제자들에게 하신 첫 말씀인데 다른 때와 달리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가시면서 너희를 떠나간다고 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보내신 분께로 가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
    Date2015.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9
    Read More
  4. No Image 11May

    부활 6주 월요일-깨닫게 하시는 영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과 그리스도교는 계시의 종교라고 합니다. 진리를 어떻게 알게 되느냐에 대한 차이점을 얘기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그리스도교는 하느님의 계...
    Date2015.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7
    Read More
  5. No Image 10May

    부활 제 6 주일-사랑의 2중 당부

      오늘로서 부활도 제 6주일을 맞이합니다. 그러니 다음 주면 주님 승천 대축일, 곧 주님께서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오르심을 기념하게 되지요. 그래서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떠나시며 당부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에게 당...
    Date2015.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2
    Read More
  6. No Image 09May

    부활 5주 토요일-나는 어떤 사람일까?

      복음을 통틀어 볼 때 요한복음이 다른 복음들보다 “세상”을 훨씬 더 많이 언급하고 있고, “세상”을 안 좋은 것으로, 말하자면 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언급들을 훑어보면 대략 이런 식입니다. 세상이 그분을 통해서 생겨났는데 세상은 그분...
    Date2015.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5
    Read More
  7. No Image 08May

    부활 5주 금요일-나의 사랑이 진정 존귀하다면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은 좀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Date2015.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26 927 928 929 930 931 932 933 934 935 ... 1367 Next ›
/ 13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