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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요즘은 손 편지를 쓰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예전에는 손 편지를 썼고 이 편지에 사랑과 정성을 담았습니다.

사랑을 담아 편지를 썼을 뿐 아니라

글씨도 아주 예쁘게 또는 멋있게 씀으로써 정성을 담았었지요.

 

그래서 그런 편지는 보고 휙 버릴 수 없어 소중히 간직하고,

그것을 볼 때마다 그 편지에서 편지를 보낸 그 사람을 만나곤 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편지(말씀)라고.

우리 인간끼리는 종이에 쓴 편지를 주고받지만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편지를 주고받는다고.

 

그런데 우리 인간이 종이에 쓴 편지가 사랑과 정성을 담고 있고,

그래서 그 편지에서 보낸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편지는

우리 편지보다 훨씬 더 사랑과 정성을 담고 있고,

그 말씀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편지를 받음으로

하느님을 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랄만한 일입니까?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이것보다 더 놀랄만한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 편지를 받은 이들은 신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편지를 나만 받은 것 말입니다.

 

그럴 경우 수취인 거부를 하시겠습니까?

거부까지는 않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겠습니까?

무신론자라면 모를까 여러분이라면 그럴 리 없으시겠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편지를 보내셨다면

나를 당신 사랑의 상대로 삼으셨다는 표시가 되고

그리고 당신 사랑의 상대로 삼으셨다는 것은 나를 신화하셨다는 거니

우리가 그것을 마다할 리 없음은 물론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으로 신화神化를 하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교만으로 신이 되려고 하였다가 낙원에서 추락하였다면

우리는 다만 하느님을 말씀을 수취거부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초대에 의해 신화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볼 때 하느님의 편지는 신화의 초대장이고,

우리의 수취는 초대장을 돌려보내지 않고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렇게 감히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도 신성모독을 하자!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으면 신이라고 하셨고

이렇게 말한 것을 당시 사람들이 신성모독이라고 했다면

우리도 신성모독을 한 번 해봅시다.

그리고 한 번이 아니라 자주 신성모독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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