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51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 그리스도의 평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중대장으로부터

 

전방근무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전방에서는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 아군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서

 

불을 지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군은

 

그 불을 끄기 위해서 물을 가져다가 붓는 것이

 

아니라 맞불을 피워서 북한군이 피운불을

 

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불이나면 당연히

 

물을 부어서 꺼야 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데

 

오히려 불을 질러서 불을 끈다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였던 것이었습니다.

 

불을 불로써 끈다는 것.이것 또한 자연의 법칙이며

 

 섭리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입니다.

 

주님께서 수난을 겪으시기 위해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으로 향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죽음을 당신의 죽음으로써 세상의

 

죽음을 없애십니다. 즉, 죽음을 없애시기 위해

 

생명으로써 없애시는 것이 아니라 , 죽음을 없애

 

시기 위해 당신의 죽음으로써 죽음을 없애십니다.

 

이것은 신앙의 신비입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불을 끄기 위해 맞불을 피워서 끈다는 얘기가

 

신비스러웠던 것처럼 죽음을 없애시기 위해

 

죽음이 필요로 했다는 것. 이것 또한 신비입니다.

 

바로 얘수님께서는 맞불 작전, 맞 죽음 작전이라는

 

엄청난 작전을 수행하셨고, 그것으로 죽음의 힘을

 

누그려뜨렸던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믿음으로써

 

만이 이해를 할수 있을 뿐일것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반대자들의 폭행이라는 나약함을

 

당신 자신의 나약함, 힘 없이 모든것을 내어 맡기는

 

나약함으로 맞섰습니다. 인간의 나약함을 무너뜨리기

 

위해 당신자신의 나약함으로 대항하셨던 것이었습니다.

 

2독서에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 까지,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 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세상의 죽음을 없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죽음이

 

필요로 하셨습니다. 당신의 죽음만이 세상의 죽음을

 

없이 하셨을 수가 있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 까지

 

세상의 죽음에 순종하셨고, 예수님께서는 죽으셨습니다.

 

자연이 가르쳐 주는 맞불작전,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가르쳐 주셨던 맞 죽음작전, 우리는 그러한 작전

 

수행을 이 삶에서 현실이 되어야만 합니다.

 

다만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는 상상이 되어서도

 

안되고, 공상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몇년전 저는 오랜시간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 중 갑작스런 컴퓨터 이상으로

 

여태까지 하고 있는 작업문서를 다 날려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 그때 저의 심정은??

 

뭐라 말로 할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답답함과

 

캄캄함, 절망스러우면서도 한숨만 나오는,

 

그리고 화가나기도 하였습니다. 그것은 저의

 

나약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현실의 상황을

 

바라보았습니다. 문서를 날린건 날린것이었습니다.

 

다시 복구되는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땅을 친다고

 

복귀되는 것도 아니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을 해도

 

복구 또한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전 그 상황에서는 모든것을 받아들이는 나약함

 

그것밖에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은

 

이 또한 말로표현할수 없을 정도의 평화와 고요함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전 새로이 작업을 하게 되었고

 

계획했던 작업을 모두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저의 죄스런 나약함의 모습을,받아들이는 나약함으로

 

맞섰을때 죄스런 나약함이 사라졌던

 

체험이었습니다. 나약함을 없이 하기 위해

 

나약함이 필요로했습니다. 나약함을 없애기 위해

 

강함이 아니라 나약함이 필요로 했습니다.

 

군대에서의 "맞불"작전이나 예수님의 "맞죽음"작전도

 

그리고 저의 "맞나약함" 작전도 같은 의미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서 있는 이 현실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머나먼 상상이나 공상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이상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주님 주난 성지 주일을

 

맞이하여 그리고 성 주간을 맞이하여 내가 십자가를 지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는 성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pr

    부활 8부 금요일-공동체적인 주님 체험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으로서 베드로를 비롯한 주님의 중요 제자들이 고기잡이를 하...
    Date201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76
    Read More
  2. No Image 24Apr

    부활 8부 목요일-감당치 못하는 제자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였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감정 상태에 대한 여러 표현들이 많이 있고, 그 표현들을 모아 놓으면 감정 상태가 매우 복잡다단합니다. 두려움, 무서움, 의혹, 놀람, 기쁨이 함께 있습니다....
    Date201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72
    Read More
  3. No Image 23Apr

    부활 8부 수요일-금보다 귀한

    오늘 베드로 사도는 기도하러 성전으로 갑니다. 그때 성전 문 곁에서 구걸하는 불구자가 자선을 청합니다. 들어가던 베드로 사도가 멈춰 서서 그를 유심히 보며 말합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
    Date201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37
    Read More
  4. No Image 22Apr

    부활 8부 화요일-부활과 회개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복음을 볼 때 주님 부활의 체험에 있어서 여인들과 제자들 중 누가 승자일까 비교하면 단연코 여인들이 승...
    Date2014.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84
    Read More
  5. No Image 21Apr

    부활 8부 월요일-배반자가 아니라 동반자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을 몇 백 번을 읽었음에도 “내 형제”라는 표현을 오늘 처음 본 듯하여 새삼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표현을 한 경우가 ...
    Date2014.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62
    Read More
  6. No Image 20Apr

    부활대축일

     가까이 지냈던 이의 죽음, 내가 사랑했고, 나를 사랑했던 이의 죽음, 믿어지지도, 믿고 싶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사랑했던 이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으로, 해가 뜨기 전에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나머지 세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오...
    Date2014.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09
    Read More
  7. No Image 20Apr

    예수 부활 대축일-진도 바다가 홍해 바다가 되기를

    예수께서 부활하셨음을 기리는 오늘이고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기뻐해야 할 오늘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이 어찌 우리의 기쁨입니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기뻐할 일이지 왜 우리의 기쁨입니까? 2천 년 전 예수님의 부활이...
    Date2014.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26 927 928 929 930 931 932 933 934 935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