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6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을 몇 백 번을 읽었음에도 “내 형제”라는 표현을

오늘 처음 본 듯하여 새삼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표현을 한 경우가 몇 번이나 되는지 찾아봤습니다.

 

복음서 전체를 놓고 볼 때 3번입니다.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왔을 때

둘러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이들이 내 형제라고 한 것이 첫 번째이고,

최후심판의 비유에서 보잘것없는 이들이 내 형제라고 할 때가 두 번째이며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을 일컬어 내 형제라고 한 것이 세 번째입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이 표현을 부활 후 처음 쓰신 것이 아니고

제자들만 당신의 형제라고 하신 것이 아닌데

그럼에도 왜 남다르게 느낌이 왔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의 두 경우는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을 내 형제라고 한 것인데 반해

제자들의 경우는 특별한 친밀감의 표시로 내 형제라고 한 것이고,

그것도 이제는 더 이상 스승과 제자가 아니라 형제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내 제자들’에게 가라고 한 것보다 ‘내 형제들’에게 가라고 한 것이

좀 더 특별한 애정의 표현, 존중의 표현으로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부활 이후의 제자는 이제 당신과 마찬가지로 부활을 살아갈 사람이고,

당신과 마찬가지로 이제 죽음과 부활의 선포자가 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 형제라는 표현이 남다르게 다가온 것은

사실은 두 번째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내 형제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을

제자들이 나중에 여인들을 통해 들었다고 생각을 해 봅시다.

 

 

주님을 배반하고 도망쳤던 제자들,

그래서 배반의 죄책감에 빠져 있을 제자들인데

그런 배반자들을 오히려 당신의 형제라고 하시니

제자들은 한 편으로 정말 몸 둘 바를 몰랐을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 그 사랑에 정말 감격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배반자를 주님께서 내 형제라고 하시는 것은

한 편으로 배반자를 용서하시는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더 이상 배반자가 아니라 동반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수많은 죄로 주님을 배반한 사람들인데,

우리가 만일 수난과 부활을 체험한 사람들이라면

우리도 더 이상 배반자가 아니라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제자들처럼 주님으로부터 “내 형제”라고 불리고,

제자들처럼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선포하는 동반자가 되기를 갈망해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an

    연중 2주 토요일-신앙인, 제대로 미친 사람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간의 마르코복음에서 계속되는 표현이 예수께 많은 사람이 “따라왔다”거나 “몰려들었다”거나 “모여들었다”는 표현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시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예수님의 친척들...
    Date2015.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8
    Read More
  2. No Image 23Jan

    연중 2주 금요일-부르심과 파견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사도들이 주님의 부르심과 파견을 받는 내용입니다. ...
    Date2015.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28
    Read More
  3. No Image 22Jan

    연중 2주 목요일-우리에게 입이 있는 까닭은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더러운 영들이 주님더러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하고 주님께서는 그...
    Date2015.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7
    Read More
  4. No Image 21Jan

    연중 2주 수요일-주님의 복합적인 감정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는 얘기인데 사람들은 주님께서 오그라든 손을 펴주실지 노려보고 있습니다. 고...
    Date2015.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972
    Read More
  5. No Image 20Jan

    연중 2주 화요일-사람이 중요하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이것을 요즘말로 풀이하면 ‘공휴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다.’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공휴일은 사람이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영육 간의 건강을 위해서 쓸 ...
    Date2015.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0
    Read More
  6. No Image 19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을 진실되게 하고 뜨겁게 하는 단식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단식과 관련한 주님의 가르침은 공관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오늘 마르코복음은 다른 두 공관복음과 조금 다릅니다.   큰 차이가 아니고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마태오, 루카복음에서 바리사...
    Date2015.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49
    Read More
  7. No Image 18Jan

    연중 제 2 주일-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은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먼저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먼저 주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첫 제자들은 사실은 세례자 요한의 제자...
    Date2015.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29 930 931 932 933 934 935 936 937 938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