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63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이

단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 심판을 받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믿지 않으면 우리가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그걸 제가 친절하게 풀어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주님이 구원자라는 것을 믿지 않으면,

주님이 구원자가 아니라 심판자라고 믿으면 심판받는다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을 많이 만납니다.

나는 그를 사랑했는데 그는 내가 자기를 괴롭힌다고 믿습니다.

아니, 사랑했다고 해도 그는 굳이 괴롭힌 거라고 믿습니다.

사랑을 받고 싶지 않은 사람처럼, 괴롭힘을 당하고 싶은 사람처럼.

이렇게 해서 나는 그를 사랑했는데도

결국 그는 사랑을 못 받고, 괴롭힘을 당한 것이 되어 괴로워합니다.

 

분명 사랑을 한 나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고

그런 그가 화가 나다가도 애처롭고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구원자임을 믿지 않아서 심판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주님을 사랑하지 않아서 심판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심판자라고 믿어서 받는 경우도 있지만

주님을 싫어하고 미워해서 심판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인간 사이에 진짜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싫어하고

거짓 사랑을 하는 사람을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우리는 나에게 충고를 해주는 사람을 미워하고,

그저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술 먹지 말라는 아내는 싫어하고 술 사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잔소리 하는 사람은 싫어하고 아무 소리 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사람에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도 그러한 것이 우리입니다.

 

회개하라는 주님이 싫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이 싫으며,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을 나눠주고,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이 싫고,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은 더 싫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따르기를 우리는 거부할 뿐 아니라

우리 구원을 위해 주님께서 오실 때 피해버립니다.

 

내 발걸음을 비추러 오신다고 생각지 않고

내 죄를 들추러 오신다고 생각하기에 피해버립니다.

나의 회개와 용서를 위해 오신다고 생각지 않고

나를 단죄하고 벌을 주러 오신다고 생각하기에 피해버립니다.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하느님께서는 똑같이 빛을 비추시지만

선한 사람은 그 빛을 사랑하고 그 빛을 쐬지만

악한 사람은 그 빛을 싫어하거나 미워하여 어둠의 그늘로 숨어버립니다.

 

악한 사람이라고 빛을 안 주셔서 빛을 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사람은 자신의 악이 드러날까 두려워 숨기 빛을 쐬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빛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고,

하느님의 빛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악한 사람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싫어 거부하는 사람이 악한 사람이라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un

    삼위일체 대축일-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   우리는 매일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다음과 같은 사제의 인사를 듣습니다.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
    Date2014.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16
    Read More
  2. No Image 14Jun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는 삼위이신 성부, 성자, 성령께서 한 분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단어 안에 모순을 담고 있기 때문에, 머리만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단어입니다. ‘삼위’는 성부, 성자, 성령으로 각자 고유함을 지닌 존재, 즉 서로 같지...
    Date2014.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62
    Read More
  3. No Image 09Jun

    성령 강림 대축일-성령을 받으려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예수님께서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이번 성령 강림 대축일을 일주일도 더 전부터 준비하면서 성령 강림 체험을 이번에는 정말 찐하게 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다른 한 ...
    Date2014.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24
    Read More
  4. No Image 08Jun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 22-23)  오늘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그날 저녁의 이야기입니다. 스승의 죽음으로 인한 두려움, 자신들도 잡혀가...
    Date2014.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44
    Read More
  5. No Image 07Jun

    성령 강림 대축일 -나무를 통하여-

    T. 그리스도의 평화               오순절이 되자 제자들은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각 사람머리위에 내리면서 성령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모두다 하나같이 다른언어들로 말하면서   성령안에서 모두다 하나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Date2014.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598
    Read More
  6. No Image 01Jun

    예수 승천 대축일-기도는 하느님께로, 사랑은 세상에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그리고 오늘 복...
    Date2014.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73
    Read More
  7. No Image 31May

    주님 승천 대축일-가려진 욕망의구름-

    T.그리스도의 평화           주님께서는 지상을 떠나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복음말씀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
    Date2014.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5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26 1027 1028 1029 1030 1031 1032 1033 1034 1035 ... 1425 Next ›
/ 14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