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59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이

단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 심판을 받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믿지 않으면 우리가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그걸 제가 친절하게 풀어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주님이 구원자라는 것을 믿지 않으면,

주님이 구원자가 아니라 심판자라고 믿으면 심판받는다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을 많이 만납니다.

나는 그를 사랑했는데 그는 내가 자기를 괴롭힌다고 믿습니다.

아니, 사랑했다고 해도 그는 굳이 괴롭힌 거라고 믿습니다.

사랑을 받고 싶지 않은 사람처럼, 괴롭힘을 당하고 싶은 사람처럼.

이렇게 해서 나는 그를 사랑했는데도

결국 그는 사랑을 못 받고, 괴롭힘을 당한 것이 되어 괴로워합니다.

 

분명 사랑을 한 나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고

그런 그가 화가 나다가도 애처롭고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구원자임을 믿지 않아서 심판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주님을 사랑하지 않아서 심판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심판자라고 믿어서 받는 경우도 있지만

주님을 싫어하고 미워해서 심판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인간 사이에 진짜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싫어하고

거짓 사랑을 하는 사람을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우리는 나에게 충고를 해주는 사람을 미워하고,

그저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사람을 사랑합니다.

술 먹지 말라는 아내는 싫어하고 술 사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잔소리 하는 사람은 싫어하고 아무 소리 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사람에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도 그러한 것이 우리입니다.

 

회개하라는 주님이 싫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이 싫으며,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을 나눠주고,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이 싫고,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은 더 싫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따르기를 우리는 거부할 뿐 아니라

우리 구원을 위해 주님께서 오실 때 피해버립니다.

 

내 발걸음을 비추러 오신다고 생각지 않고

내 죄를 들추러 오신다고 생각하기에 피해버립니다.

나의 회개와 용서를 위해 오신다고 생각지 않고

나를 단죄하고 벌을 주러 오신다고 생각하기에 피해버립니다.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하느님께서는 똑같이 빛을 비추시지만

선한 사람은 그 빛을 사랑하고 그 빛을 쐬지만

악한 사람은 그 빛을 싫어하거나 미워하여 어둠의 그늘로 숨어버립니다.

 

악한 사람이라고 빛을 안 주셔서 빛을 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사람은 자신의 악이 드러날까 두려워 숨기 빛을 쐬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빛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고,

하느님의 빛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악한 사람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싫어 거부하는 사람이 악한 사람이라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Oct

    연중 27주 토요일-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우리가 잘 알다시피 루카복음은 다른 어느 복음보다 여성의 인권이랄까 존엄성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여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Date2014.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7
    Read More
  2. No Image 10Oct

    연중 27주 금요일-우리의 집은?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
    Date2014.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8
    Read More
  3. No Image 09Oct

    연중 27주 목요일-청하는 우리,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지 않고, 찾지 않고, 두드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
    Date201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5
    Read More
  4.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수요일-주님의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저도 기도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고, 특히 기도를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일수록 어...
    Date201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1
    Read More
  5. No Image 07Oct

    연중 27주 화요일-일과 사랑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사랑과 일   사랑과 일은 우리 인간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이 ...
    Date201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8
    Read More
  6. No Image 06Oct

    연중 27주 월요일-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습니까?”   어떤 율법교사가 한 질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율법교사는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 것 빼고는 질문의 내용도 좋고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답...
    Date2014.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0
    Read More
  7. No Image 05Oct

    연중 제27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소작인들은 돈에 눈이 멀어 주인의 종들을 죽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주인이 한 번 더 보낸 종들마저도 죽이고, 마침내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919 920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