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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0 08:19

그리움의 저 편에는

조회 수 3549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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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저 편에는

 

오랫동안 비워 둔 그 자리에

어느 날 손님이 날 찾아와

여기에 앉아도 되나요?

 

벌들이 물어온 순수한 꿀을 내밀며

그 자리 앉으라고 말했지요

 

어느 날 감추어둔 그리움을 꺼내어 편지를 썼지만

부칠 수는 없었죠

수신인도 없는 편지는

그냥 그렇게

내 안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푸른 하늘에 격조 높은 조명이 켜지면

하얀 새털구름이 바람을 타고 날개를 폅니다.

 

구름으로 하늘을 덮고

구름으로 땅을 덮는 날

 

서로의 모습은 바라볼 수가 없어도

내 영혼 깊고 깊은 고을에

님의 발자국이 있고

님이 심어놓은 나무가

푸르게 자라고 있음을

님에게만 보여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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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페이지 홈지기Ofm Korean Province 2014.06.10 09:28:18
    [자유나눔]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미루나누 수사님의 시나눔, 그리움의 저 편에는. (시나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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