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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그리스도의 평화

 

 

 

 

 

 

 

전 올해 초 부터 밀양송전탑을반대하는

 

농성장을 방문하여 어려움중에 계신

 

할머님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그리고 철거 대집행이 있기 며칠전에도 방문을

 

했었고, 철거가 있던 그 자리에서도 함께

 

있었습니다. 전 밀양 할머님들과 같이

 

연대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6월11일 철거가 있기 바로 전날 제가

 

수련소에서 할머님들을 드리기 위해

 

정성스럽게 만든 빵을 함께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수련소에서 빵 만드는

 

소임이 있고, 밀양에 한번씩 올때마다

 

빵을 만들어서 가지고 왔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였습니다.

 

"이빵은 제가 할머님들을 드리려고

 

수련소에서 만들어서 가지고 온 팥빵입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맛있습니다".

 

그러자 할머님들은 빵을 좋아하던

 

싫어하든 자신의 구미를 떠나서

 

모두다 같이 제가 가져온 팥빵을 농성장 안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할머님들에게

 

정성을 다해서 빵을 만들었고, 할머님들은

 

저의 성의를 보시고 마음으로 드셨습니다.

 

그때 빵을 같이 나누어 먹었던 우리들은

 

모두다 하나가 되었습니다. 서로의 정성과

 

마음을 알아보고 팥빵을 먹기 보다는

 

마음을 먹었고, 마음을 맛 보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마음이 될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11일 새벽 6시 ...

 

저와 수녀님들과 연대자들은

 

인간방패를 만들어 끝까지 지키려 하였으나

 

2000명의 공권력앞에서 너무나도 허무하게

 

무너졌고, 10년간을 지켜왔던 농성장들은

 

무려 1시간만에 철거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치 모든것을 빼앗긴듯 했습니다.

 

아무것도 남김없이 빼앗긴듯 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그들에게서 빼앗기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날 함께 같이 빵을 나누어 먹었던

 

그날의 기억은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전날에 먹은 빵은 밀가루로 만든

 

팥빵을 넘어 서로서로의 마음을 나누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마음은

 

그 어떤 공권력도 빼앗아 가지 못했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사람은 밥을 먹어서도 살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밥만 나누어 먹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어 먹어서

 

살아야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할수가 있는것입니다.

 

2독서에서도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빵을 먹는다고 해서 다 하나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빵을 나누어 먹어도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배신자 유다도

 

그리스도의 빵을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중요한것은 빵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입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나누어야 합니다.

 

그 마음을 함께 나누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안에

 

머무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미사안에서의 성체와성혈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 재현되는 사랑의 시간입니다.

 

우리는 성체와성혈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기까지 하셨던 그 사랑을

 

마음으로 받아 먹어야 합니다. 그 사랑과

 

그 마음이 우리로 하여금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그 어떤것도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입니다. 죽음이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늘 매일같이 

 

참석하는 미사에서 형식적으로 건성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하고 반성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음의 고통까지 겪으셨음을

 

마음으로 함께 나누는 시간도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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