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4.06.28 21:49

눈물의 추억

조회 수 24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그리스도의 평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당시 내가 살던 곳은

 

대구 상인동 월촌이라는 동네였다.

 

그리고 마을 풍경은 말그대로 시골이었다.

 

논과 밭, 바로 밑에 월촌못이있었고,

 

변두리에는 약간의 숲이 우거진

 

동네였다. 그리고 몇년 후에

 

도시개발을 한답시고, 논과밭과

 

뒷동산의 숲들,, 그리고 월촌못까지..

 

완전히 다 밀어버렸다. 그리고 난

 

지금까지도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도중

 

못에 있는 물을 호수로 빼고 있고

 

그 바로 옆에 어떤 청년이 주저앉아

 

통곡하고 울고 있는 것이었다. 또한 옆에는

 

공사인부?같은 사람들이 여러명 서있었고,,

 

나는 대낮에 왠 젊은 사람이 길바닥에 앉아

 

울고 있길래 길가다 서서 멀찍히 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야!! 너 멀봐 이 XX야~!!"

 

난 무서워 가던길을 재빨리 가버렸고,,

 

이상하게도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그리고 나도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 후 그 청년이 흘린

 

눈물을 이해하게됐고,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아름다운 마을의 전경이 부서지는

 

것에 대한 아픔과 상처의 눈물이었다는 것

 

또한 요즘 밀양의 어르신들을 연대하면서

 

더더욱더 마음에 와 닿았다. 그 젊은 청년의

 

눈물이... 난 사실 그것도 모르고 그 눈물을

 

깨닫기 전까지 이상한사람으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내가 그 눈물을 알아주지 못해,,

 

혹은 너무 늦게 알아주어서 미안한 마음이든다.

 

그리고 종신전 다시한번 그 마을을 찾아갔었다.

 

어렸을적 시골풍경,,논과밭과 못,, 그리고 뒷동산,,

 

내가 찾아갔을때에는 그때의 모습은 모두다

 

사라지고 없었고, 뒷동산만 약간 남아있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울컥하게 만드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그 월촌동네를 설명하는

 

자그마한 비석이었다. 그 비석의 내용은

 

모두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약간 내용은

 

기억이 난다. "이 월촌이라고 하는 지역은

 

산과 논과 밭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있고

 

뒷편에는 못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으나

 

도시개발로 인하여 지금은 모두다 사라졌으니

 

그때의 추억과 그리움으로 눈물 젖노라...."

 

사람은 어렸을적에는 모르나, 어른이되면서

 

깨닫게 되는것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반대로

 

어렸을적에는 알게 되었으나 어른이 되면서

 

소중한것들을 잊는 경우가 있다. 행여라도

 

소중한것들을 잊는다면 그것은 다름아닌

 

기억이 나지않고, 기억을 잊어버려서가 아니라

 

순수함을 잊어버려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3 아버지의 초대 아버지의 초대   1 그리스도의 삶의 자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리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에게 쏟아 붓는 사랑 사랑의 봉사 안에서 자신을 형제들과... 이마르첼리노M 2017.01.25 831
642 그리움과 그리움이 만나면 그리움과 그리움이 만나면   수치심과 죄의식으로 신자들을 통제하던 종교의 시대는 지났다   아버지와 아들 성령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축제를 열고... 이마르첼리노M 2017.08.10 829
641 저녁 어둠이 깔리고 저녁이 되어서야 밤하늘의 달과별들은 빛을내고 도시의 야경은 빛을내기 시작한다. 어둠이 세상을 덮었을때 오히려 더  빛을 내기 시작한다.  빛이... 일어나는불꽃 2020.01.20 828
640 醜의 이력서 醜의 이력서   수치를 모르는 수치 우월과 자아도취 자만과 교만 요란한 빈 수레 폭력의 정당화 궤변의 논리 질서의 파괴 반응의 조작 즉각적인 통제 ... 이마르첼리노M 2019.07.18 820
639 포르치운쿨라 행진 알림 올해는 코로나 관계로 공식적으로는 행진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저와 저희 수도회 청원자들이 같이 걸을 것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아주 소수의 인원이 구... 김레오나르도 2020.07.16 819
638 성모승천 축일에 성모승천 축일에   창세기에 나타난 하와의 선택이 빚어낸 죽음 그 여인의 갈망에 따른 세상의 악 새로운 아담으로서의 예수 그리고 새로운 하와로서의 성... 이마르첼리노M 2016.08.13 817
637 단상 단상     우리 믿음은 피조물 안에 숨겨져 있는 하느님의 선성을 알아보는 능력에 달려있다. 우리 희망은 사람들 안에 숨겨져 있는 하느님의 자비를 깨... 이마르첼리노M 2017.05.31 813
636 꿈이야기 어느 수도자가 밤에 꿈을 꾸었다. 그런데 꿈에서 하느님께서 나타나시어 그 수도자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줄 터이니 말해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수도자는 “누가... 일어나는불꽃 2016.07.31 810
635 부활의 증인 부활의 증인   부활은 삼위일체 하느님과의 연결된 상태다. 하느님을 통해서 모든 피조물과 삼라만상이 살아 움직인다. 나는 하느님 안에서는 죽음이 없다... 이마르첼리노M 2021.04.03 808
634 아직도 못 다한 말 아직도 못 다한 말   하나의 진실을 키워 주변을 밝히고 기쁨과 고마움으로 채워내기 위해 평생의 성실을 서약한 나 머리엔 서리가 내리고 기억과 안총... 이마르첼리노M 2017.07.23 807
633 우리는 연인 우리는 연인   진선미의 하느님을 쩨쩨하고 분노하시며 고문하시는 분으로 생각하는 건 너의 생각이다 너의 현실을 하느님으로 바꾸지 말라   그... 이마르첼리노M 2017.08.06 795
632 그리운 오야마 수녀님 그리운 데레사, 오야마 수녀님 올해 산청 성심원이 개원 60주년을 기념했다. 1957년 우리나라의 여러 현실은 열악했기에, 사회사업 수준역시 어느 분야 보다... 이종한요한 2019.11.28 794
631 베풂과 받아들임의 축제 베풂과 받아들임의 축제 1. 나는 네 안에서 너는 내 안에서 존재의 기초를 놓는다.   너를 위하여 행하는 것이 베풂이요 너에 의하여 사는 것이 받아들... 이마르첼리노M 2017.08.02 787
630 내 영혼의 하얀 조각달 내 영혼의 하얀 조각달   여럿의 아이를 둔 엄마는 자녀들과 더불어 평생을 산다. 자신을 쪼개서 나누는 일은 하지 않고 아이들마다 엄마의 전부를 준다. ... 이마르첼리노M 2017.07.12 785
629 정신만 차리면 호랑이한테 잡혀 가도 정신을 차리면 산다는 우리말이 있지요.  지금 우리나라가 바로 그 정신을 차려야 할 때입니다.  일본의 무역제재로 우리가 매우 당황하... 김레오나르도 2019.07.23 779
Board Pagination ‹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