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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박장원 2006.09.22 09:10

연중 제25 주일

조회 수 2671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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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예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죽으실 것을 일찌감치 아셨습니다.
정상인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예감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당국이 절대시하는 율법을 드러내놓고 비판하셨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당국자들을 매우 난처하게 만들기도 하셨습니다.
이에 당국에서는 예수-체포령을 내렸습니다.
붙잡아서 기회가 되면 죽일 생각이었지요.
예수님께서는 이제 드러나게 다니시지 못하고 몸을 숨기셔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변방으로 몸을 숨기셨습니다.
그래서 띠로와 시돈 지방까지 가게 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예고하셨습니다.
나는 사람들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게 될 것이다.
그러나 죽임을 당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서열 다툼

예수님의 제자들은 길에서 어떤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 문제란 “제자들 가운데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가운데 누가 으뜸이냐? 누가 보스냐?
제자들이 열두 명이나 되었으니, 서열 다툼을 안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도 어떤 주요 행사에 제자 세 명만 뽑아서 참석시켰습니다.
주로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었습니다.
다른 아홉 제자는 언제부터 예수님과 동행하였는지 모릅니다.
예수님의 공생활 처음부터 함께 다닌 사람은 바로 위의 사도들입니다.

그런데 서열 때문에 왜 논쟁을 벌였겠습니까?
아마도 위의 세 분은 그리 유식한 사람들이 아닌 모양입니다.
그리 능력있는 사람들이 아닌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논쟁을 벌이는 것이지요.
아무리 처음부터 뽑혀서 예수님의 사도가 되었지만,
능력이 모자랐고, 지혜가 모자랐고,
탐탁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논쟁이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복음서에 보면, 유다스가 꽤 능력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칼을 쓰는 능력,
사건을 꿰뚫는 통찰력,
앞뒤를 재는 변별력,
살림을 잘 하는 경재력....등.

서열 때문에 논쟁을 벌인 제자들을 두고,
예수님은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뭐라고?
누가 더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논쟁을 벌였다고?
이런....
내 논리를 말할까?
내 생각은 이런 게야.
첫째가 되려는 사람은,
자기를 낮추어 모든 이를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해.
첫째는 곧 꼴찌여야 해.
섬기는 거라고!!
섬김을 받는 게 아니고...!!
대개 첫째가는 사람은 명령이나 하고, 권력으로 내리 누르려고 하는데,
이건 내 원칙이 아니야.
이건 잘못된 거야.
나의 원칙은 거꾸로야.
첫째가는 사람은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라구....

그러면서 예수님은 어린아이를 데려다가 비유로 들었습니다.
나는 너희들이 서열을 몰랐으면 좋겠다.
나는 너희들이 논공행상을 따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 이 어린이를 보아라.
어린 아이들이 무슨 서열 때문에 논쟁을 벌이는 것을 보았느냐?
난 그저 너희들이 이 아기처럼 순수하고 겸허하고 단순하고 천진했으면 좋겠다.
알겠느냐?
이런 어린 아이를 내 이름으로 껴안고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것이야.
또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것이야.
나는 너희들이 서열 따위를 따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저 단순하여라.
그저 겸허하여라.
그저 순수하여라.
그저 천진하여라.
그저 봉사하여라.
그저 욕심 없이 이웃을 섬기거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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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사랑해 2006.09.24 15:26:33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게 그저 아빠"주!님" 빽을 믿고 살아야되는데..
    온통 제 힘으로만 어떻게 해 보겠다며 북치고 장구치고 난리치다, 결국엔 몸살나서
    중요한 월레회를 결석했습니다..
    넉넉하고 사랑 담긴 눈빛으로 늘 격려해 주시는 선배프란치스칸 형제자매님들 뵙고 또 아름다운 수사님들 뵙고 다시 힘! 얻고 기쁨 충만해지는 월레회...
    토요일 어제 하루는 손오공이 털 뽑아 분신을 수도 없이 만들어내던 장면을 수시로 떠 올릴 만큼 몸도 맘도 분주했었답니다... "No!"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 맘에 들려고만 애쓰다가....생각해보니 어제는 아들녀석 어린이 미사 때 빼곤 주님과 함께 조용히 있어본 적이 없는 거 있죠..그러니 성서말씀과 신부님 강론이 제 맘에, 제 일상에 뿌리 내릴 수가 없었던 거죠 ㅜ.ㅜ 아들녀석은 저랑 똑같이 바빴는데(노느라 바빴지만, 아이들 그 운동량은 엄청나 잖아요^^;;) 잠도 푹 잘자고 쌩쌩 합니다..
    아~!! 우리 모두 어린아이 같이 순수 하고 단순해 질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애!쓰며 삽시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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