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6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보물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인데

여기서 숨겨진 보물, 숨겨진 하늘나라라는 게 무슨 뜻일까요?

 

숨겨져 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인지는 알겠는데

어찌, 왜 하늘나라는 숨겨져 있다는 것인지 우리가 알아야

우리도 비유 속의 사람처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늘나라가 숨겨져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숨기셨기 때문일까요?

제 생각에 하느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일부러 숨기지는 않으실 겁니다.

일부러 숨기셨더라도 우리가 발견치 못하게 할 요량은 아닐 것입니다.

만일 일부러 숨기셨다면 하늘나라가 참으로 보물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고

그럼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발견의 기쁨을 더 크게 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어렸을 때 우리의 보물찾기 놀이를 생각해봅시다.

선생님께서 보물을 감추지 않으셨다면 보물이 아니었을 것이고,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었어도 보물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 면이 있긴 해도 하느님께서 부러 숨기지는 않으실 겁니다.

 

하느님께서 숨기신 것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숨긴 것일까요?

오늘 복음의 비유를 보면 사람이 숨길 수는 있을 겁니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라고 얘기하니까요.

그러나 그런 사람이 있을지라도 그가 하늘나라를 감출 수는 없을 겁니다.

사람에 의해 완벽히 숨겨질 수 있는 나라라면 하늘나라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나라는 하느님이나 누구에 의해 숨겨진 나라가 아닙니다.

하늘나라는 하늘나라이기에 숨겨진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늘나라가 이 세상나라라면 누구나 쉽게 발견할 겁니다.

그런데 하늘나라는 세상나라가 아니기에 세상나라에 숨겨진 것입니다.

비유에서 보물이 밭에 숨겨졌다고 하는데

밭이란 바로 이 세상을 말하는 거겠지요.

 

그러니까 하늘나라를 발견하는 사람은

이 세상 안에 숨겨진 하늘나라를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런 눈을 일컬어 혜안慧眼, 곧 지혜의 눈이라고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의 눈에는 이 세상밖에 보이지 않지만

지혜로운 사람의 눈에는 이 세상 안에 숨겨진 하늘나라가 보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 세상이 전부인 것 같고,

이 세상 것이 그렇게도 좋게 보이고 그래서 그것밖에 안 보이는데

지혜로운 사람은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보고

이 세상 것들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알기에

더 이상 이 세상 것들에 대한 탐욕으로 눈이 멀지 않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하늘 은총을 못 보는 우를 범하지 않습니다.

예쁜 여자에 눈이 멀어 하느님을 몰라보는 우를 범하지 않습니다.

세상 권력에 취해 하느님 두려운지 모르는 우를 범하지 않습니다.

 

오늘 독서의 솔로몬 임금도 젊었을 때는 지혜로웠습니다.

임금이 되고 처음에는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에

하느님께 지혜를 청했고 그래서 지혜로웠던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이 지혜의 시초라고 지혜서는 말하잖습니까?

 

그런데 차츰 지혜의 눈을 잃게 됩니다.

사람들이 갖다 바치는 재물이 눈을 멀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읊어대는 칭송이 겸손을 잃고 우쭐하게 헸습니다.

예쁜 여자들이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모르게 했습니다.

 

마침내 하느님께 지혜를 청하던 그가 우상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솔로몬 임금을 통해서 우리는 오늘 깨닫습니다.


가난과 겸손이 하늘나라를 알아보는 지혜의 눈을 갖게 하고

가난과 겸손이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의 사랑을 하게 한다는 것을.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r

    사순 2주 금요일-쓰레가 같은 하느님?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사람들은 버림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아니,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버림받기 싫어 내가 먼저 버려버립니다. 나를 버릴 사람을 내...
    Date2015.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3
    Read More
  2. No Image 05Mar

    사순 2주 목요일-누가 와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 비유에서 지옥의 부자는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거라고 하는데 제 생...
    Date2015.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4
    Read More
  3. No Image 04Mar

    사순 2주 수요일-기대와 각오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각오와 기대. 죽을 각오와 성취 기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주님과 제자들의 대비되는 마음가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
    Date2015.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9
    Read More
  4. No Image 03Mar

    사순 2주 화요일-회개, 과거로부터 지속되온 고집을 꺾음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을 따라 하지 마라.”   오늘 같은 말씀은 사제인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한데  듣기에 거북하지요. 그래서 나에게가 아니고 다른 ...
    Date2015.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7
    Read More
  5. No Image 02Mar

    사순 2주 월요일-완전한 사람이 아니라 자비로운 사람

    지난 사순 1주 토요일 복음은 마태오복음으로서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으로서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입니다.   이는 “나, ...
    Date2015.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9
    Read More
  6. No Image 01Mar

    사순 제 2 주일-하느님과 인간의 상호 봉헌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당신의 친 아드님마저 아끼지 않고 우리를 위하여 내어 주셨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오늘 창세기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요구에 의해 ...
    Date2015.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27
    Read More
  7. No Image 28Feb

    사순 1주 토요일-은총으로 받아 은총으로 주는 사랑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독서 신명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의 소유가 되고, 당신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고 선언하시고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처럼 완...
    Date2015.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23 924 925 926 927 928 929 930 931 932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