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선
프란치스칸 모든 가족, 특히 작은 형제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그동안 수련자들과 여름 프로그램을 하느라
신문이나 대중매체와 멀리하며 지내느라
교황님 관계 소식도 많이 접하지 못했고,
세월호 관계 소식도 많이 접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모 수녀원에 갔다가
세월호 유가족 중 유민이 아빠가 지금 39일째 단식을 하고 있고,
더 지속되면 매우 위험하다는 소식을 자세히 듣게 되었습니다.
저의 생각은 다른 모든 것 제쳐 놓고,
이렇게 목숨을 건 단식을 우리가 그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것,
동조 단식을 우리가 같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와 수련소 공동체는 동조 단식을 광화문에서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25일(월)부터 28일(목)까지 저와 수련자들이 할 것이고
이어서 수련소의 김 기환(베드로) 형제가 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 광화문에 프란치스칸 천막을 하나 마련하고,
저희와 함께 또는 저희 다음에 이어서 하루도 좋고 이틀도 좋고
프란치스칸 여러분이 함께 하여주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저는 시급성 때문에 오늘은 급한 대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구체적인 것은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해나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좋은 의견에 문을 열어 놓겠습니다.
이글에 댓글로 의견을 주셔도 좋을 것입니다.
엄마 아빠가 어렵사리 30만원을 마련해 기쁘고 들뜬 마음으로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귀하디 귀한 우리 아가들!!!
너희의 희생을 미개하고 악한 어른들은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구나
부끄럽고, 미안하고, 애통하고,, 용서는 구할수가 없구나
사랑하는 아기천사들아***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서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되었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모승천대축일 삼종기도 교황님 훈화)
먼저 프란치스칸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한 미사부터 봉헌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