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난 주 복음, 그러니까 오늘 복음의 바로 앞 복음에서

베드로사도는 주님의 정체를 옳게 대답을 함으로써

주님께서 세우실 교회의 반석이 됩니다.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베드로사도가 순식간에 사탄이 되고

주님께서 가시는 길에 걸림돌이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베드로사도는 정말 사탄인 것인가요?

사탄이 어떻게 주님 교회의 반석이 될 수 있습니까?

아니, 주님 교회의 반석이 어떻게 하다가 사탄이 되었습니까?

주님을 지지하던 그가 어떻게 반대쪽으로 돌아서고,

주님을 사랑하던 그가 어찌 미워하게 된 것인가요?

베드로사도는 정말 주님을 미워하는 사탄이었나요?

 

아닙니다. 베드로사도는 전에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합니다.

그러니까 베드로사도는 사랑하는 사탄인 것입니다.

 

실제로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탄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탄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베드로 사도는 주님을 적극적으로 미워하거나

주님께서 무엇을 하시건, 어찌 되시건 무관심한 그런 사탄과는 달리

주님을 너무도 사랑하여 주님께서 가시는 길을 쌍수를 들고 반대합니다.

 

이제 곧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게 되면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까지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주님을 사랑하는 베드로사도 어찌 반대치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의 어머니는 까짓 마라톤도 뛰지 말라고 하시는데

고난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죽임을 당할 거라고 하면

어머니 마리아는 물론 베드로사도도 반대치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도 이것을 아셨습니다. 왜 모르시겠습니까?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아주 매몰차게 나무라셔야만 합니다.

실제로 어머니 마리아에게도 그런 매몰찬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린 예수를 성전에서 잃었을 때 어머니 마리아께서 나무라시자

어린 예수는 아주 당돌하고 매몰차게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제가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어머니 마리아 입장에서 얼마나 기가 막히셨겠습니까?

부모를 놔두고 제 아버지의 집이라고 하시니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아버지와의 관계에서는 늘 이렇게 단호하시고,

아버지의 일을 하거나 아버지께 가는 것을 막으면 늘 이렇게 단호하십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가는 걸 막으면 단칼에 자르라고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세상에 평화를 주러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왔다.”

 

이런 주님이시기에 그 사랑을 아셔도 단호하게 말씀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그런데 베드로사도에게 하신 이 말씀이 저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너라는 인간은 하느님의 일은 생각지 않고, 늘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느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네가 바로 사탄이다.”

 

그렇습니다.

사랑치 않는 사탄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을 생각지 않는 사람이 사탄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영원히 사랑치 않는 진짜 사탄은 아니지만

베드로사도처럼 한 때 하느님의 일을 생각지 못하는 잠시 사탄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베드로사도처럼 하느님의 일을 생각지 못할까요?

그 속 내용을 보면 사실은 십자가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사도처럼 하느님은 사랑하지만 십자가를 거부하는 것이 사탄이고

부활에로 인도하시려는 하느님의 그 깊은 뜻은 생각지 않고

당장의 십자가의 길을 거부하는 것이 사탄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Sep

    연중 23주 목요일-완전한 사랑이 아니라 완전해진 사랑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오늘 복음의 첫 말씀은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입니다. 그러니까 '듣고 있지 않는 너희'에게는 말씀을 하지 않고 당신의 말씀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만 말씀을 하신다는 말씀입니...
    Date2014.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4
    Read More
  2. No Image 10Sep

    연중 23주 수요일-불행 불감증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불행하여라,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복음마다 특징이 있듯이 루카복음도 특징이 있습니다. 행복선언에 있어서도 루카복음은 다른 색깔을 갖고 있지요. 곧 행...
    Date2014.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3
    Read More
  3. No Image 09Sep

    연중 23주 화요일-오름과 내려옴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산으로 오르심과 산에서 내려오심.   주님께...
    Date2014.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0
    Read More
  4. No Image 08Sep

    한가위 명절-우리를 통해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풍성한 수확...
    Date2014.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1
    Read More
  5. No Image 07Sep

    연중 제 23 주일-공멸하지 않으려거든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네가 어떻게 되든 나만 구원 받으면 되는 것인가? 그렇게 하고도 나는 구원 받을 수는 있는 것인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런 ...
    Date2014.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0
    Read More
  6. No Image 06Sep

    연중 제 23주일 -사랑은 충고의 완성-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충고를 합니다.   그러나 그 충고가 충고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에게 충고를 한다고 하지만   실은 그 사람에 대한 미운마음이나   이기적인 생각들, 그리고 오해에서 나오는   ...
    Date201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46
    Read More
  7.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기도에 대해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합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
    Date201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4 915 916 917 918 919 920 921 922 923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