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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산으로 오르심과 산에서 내려오심.

 

주님께서는 오늘 산으로 오르셨다가 다시 내려오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산에 오르시는 것이 오늘뿐이겠습니까?

그럼에도 루카복음은 주님의 산에 오르심과 내려오심을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의도적으로 묘사합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산을 오르내리라고 가르치고자 함입니다.

저도 등산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주님처럼 산을 오르내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왜 산에 오르신 것입니까?

우리의 산 오름과 같은 것일까요?

 

어제는 저희 형제들과 함께 달마중을 갔습니다.

놀랍게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저희처럼 산에 올랐는데

제가 보기에 그들은 달마중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대전의 야경을 보러 온 것 같았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빛을 보고 그것을 찬미하지 않고,

모세의 백성이 자기들이 만든 우상을 섬기듯이

인간이 자기가 만든 빛을 보고 찬탄하는 것 같았지요.

 

그런가 하면 산을 낮에 오를 경우에는

자연의 품에 안기기 위해서 산을 오르거나

일상을 벗어나 떨어져서 보기 위해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높은 곳을 정복하고 거기서 세상을 내려다보기 위해 오르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주님의 산 오르심은 이런 산 오름과 분명 다릅니다.

기도하시기 위해서 산에 오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오르심은 산을 오름이라기보다는 하느님께 올라감이고,

주님의 기도는 무엇을 청하는 기도라기보다는 하느님 관상의 기도이며

하느님 관상을 통해 하느님의 눈을 가지기 위한 기도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기도 후 12 제자를 뽑는 그 중요한 일을 하셨는데

인간적인 눈으로 사람을 보지 않고

하느님의 눈으로 사람을 보고 12 사도를 뽑으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제자들과 함께 산을 내려오셨는데

온 유다와 예루살렘은 물론 이방 지역에서도 떼거리로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그러니 주님의 산 오르심은 높은 데서 인간을 깔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이며

인간을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밀려드는 사람들을 정성껏 돌보기 위한

다시 말해서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도 주님과 주님의 제자들처럼 이런 오름과 내려옴이 있어야 하고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눈과 힘을 얻는 기도를 하며

하느님의 눈과 힘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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