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6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산으로 오르심과 산에서 내려오심.

 

주님께서는 오늘 산으로 오르셨다가 다시 내려오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산에 오르시는 것이 오늘뿐이겠습니까?

그럼에도 루카복음은 주님의 산에 오르심과 내려오심을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의도적으로 묘사합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산을 오르내리라고 가르치고자 함입니다.

저도 등산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주님처럼 산을 오르내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왜 산에 오르신 것입니까?

우리의 산 오름과 같은 것일까요?

 

어제는 저희 형제들과 함께 달마중을 갔습니다.

놀랍게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저희처럼 산에 올랐는데

제가 보기에 그들은 달마중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대전의 야경을 보러 온 것 같았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빛을 보고 그것을 찬미하지 않고,

모세의 백성이 자기들이 만든 우상을 섬기듯이

인간이 자기가 만든 빛을 보고 찬탄하는 것 같았지요.

 

그런가 하면 산을 낮에 오를 경우에는

자연의 품에 안기기 위해서 산을 오르거나

일상을 벗어나 떨어져서 보기 위해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높은 곳을 정복하고 거기서 세상을 내려다보기 위해 오르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주님의 산 오르심은 이런 산 오름과 분명 다릅니다.

기도하시기 위해서 산에 오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오르심은 산을 오름이라기보다는 하느님께 올라감이고,

주님의 기도는 무엇을 청하는 기도라기보다는 하느님 관상의 기도이며

하느님 관상을 통해 하느님의 눈을 가지기 위한 기도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기도 후 12 제자를 뽑는 그 중요한 일을 하셨는데

인간적인 눈으로 사람을 보지 않고

하느님의 눈으로 사람을 보고 12 사도를 뽑으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제자들과 함께 산을 내려오셨는데

온 유다와 예루살렘은 물론 이방 지역에서도 떼거리로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그러니 주님의 산 오르심은 높은 데서 인간을 깔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이며

인간을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밀려드는 사람들을 정성껏 돌보기 위한

다시 말해서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도 주님과 주님의 제자들처럼 이런 오름과 내려옴이 있어야 하고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눈과 힘을 얻는 기도를 하며

하느님의 눈과 힘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ul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뽑으신 후 파견하시면서 하신 말씀의 일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이 파견된 선교사들에게만 해당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갖고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Date2015.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79
    Read More
  2.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토요일-나는 아직도 너무 구태의연한 것은 아닐까?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어제와 오늘 저희 공동체는 전반기를 정리하는 피정을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어제는 영화 한 편을 봤습니...
    Date2015.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20
    Read More
  3.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늦은 믿음이 굳은 믿음이 되기까지

    이런 표현도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늦은 믿음 가능하다면 토마스 사도의 믿음은 늦은 믿음이라고 이름붙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이름도 토마스 사도에게 붙이고 싶습니다. 굳은 믿음 토마스 사도는 또한 굳은 믿음을 갖게 된 분이고 그래서 ...
    Date2015.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98
    Read More
  4. No Image 02Jul

    연중 13주 목요일-나는 공동체와 함께 주님께 나아가는가?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안심하여라.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씀하셨다.”   어제 복음에 이어 오늘 마태오복음도 다른 공관복음과 다른데, 그 다름이 다른 복음에 비해 짧고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마르코복음이 단순...
    Date2015.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5
    Read More
  5.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수요일-나도 혹시 마귀 들린 사람과 같지 않을까?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오늘 마태오복음은 같은 얘기를 전하는 다른 공관복음과 좀 다릅니다. 다른 공관복음에선 지명이 게라사인데 마태오복음에서는 가다라...
    Date2015.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2
    Read More
  6.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풀려난 자, 풀어주는 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풀려난 자, 풀어주는 자.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 사도가 사슬에서 풀려나고 감옥에서 풀려나는 얘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복음은 풀어주는 소명을 ...
    Date2015.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30
    Read More
  7. No Image 28Jun

    연중 제13주일

     우리가 기도를 할 때, 자주 하는 기도 중의 하나는 청원기도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회당장과 하혈하는 여자 역시 예수님께 소원을 가지고 다가갑니다.  하혈하는 여자는 같은 병으로 열두 해 동안이나 고생을 하였지만, 그리고 그러는 도중에 상태가 ...
    Date2015.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7 918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