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불행하여라,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복음마다 특징이 있듯이 루카복음도 특징이 있습니다.

행복선언에 있어서도 루카복음은 다른 색깔을 갖고 있지요.

곧 행복선언과 불행선언이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선언을 통해서 행복한 사람이 되라는 축복도 하시지만

불행한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경고도 주님께서 하시는 건데

이 경고가 마치 저주처럼 들릴 정도로 강력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이렇게 강하게 불행을 경고하실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우리의 불행 불감증 때문입니다.

 

참으로 많은 사람이, 아니 대부분이 그러려니 하며 삽니다.

자기의 불행을 직시하거나 인정하려고 하지 않고,

산다는 것이 다 그런 것이고,

이런 것을 다 불행이라고 생각할 것이 뭣이냐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교묘한 자기 속임입니다.

불행을 인정하면 더 불행해지기 때문에

불행을 당연하고 정상적인 것처럼 함으로써 자기를 속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통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되어도

불행은 당연하고 피할 수 없는 거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대다수의 사람이 고통을 불행과 등식화하면서

불행도 당연하고 피할 수 없는 거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처님도 그렇고 모든 깨달은 사람은 말합니다.

고통이 곧 불행이 아니라고.

고통이 곧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불행한 거라고.

 

오늘 예수님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가난해도, 굶주려도, 울어도, 중상과 모욕을 당해도 행복하다고.

반대로 부유해도, 배불러도, 웃어도, 사람들이 칭찬해도 불행하다고.

 

그런데 부처님과 예수님의 다른 점이 있습니다.

행복한 이유가 하느님 나라 때문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시고,

불행한 이유도 하느님 나라에 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현세와 내세의 행불행을 모두 말씀하신다는 점도 다른 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 말씀의 시제를 보면 이를 알 수가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행복한데 하느님 나라가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라고

현재형의 행복을 말씀하시고,

부유한 사람은 불행한데 이 세상에서 이미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현재형의 불행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지금 굶주리는 사람이 하늘나라에서 배부르게 될 것이고,

지금 우는 사람이 웃게 될 것이라고 미래형의 행복도 말씀하시고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서는 배부르고 웃지만

하늘나라에서 굶주리고 울 거라고 미래형의 불행도 말씀하십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이미 가까이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면

지금 여기서부터 행복하고 미래에까지 행복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행복한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행복한 것이 아니며 영원히 불행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무튼 루카복음은 우리의 불행을 직시하게 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지 않으면 불행이라고 말하고,

하느님 나라 대신 이 세상을 선택함으로써 행복하려고 하지 말라고도 하고,

이 세상 행복이 불가능할 때 다 그런 거라고 자신을 속이지도 말라 합니다.

 

우리는 불행하지 않은 것으로 행복하려고 들지 말 것이며

적극적으로 불행을 피하고 적극적으로 행복을 선택하라고

오늘 루카복음의 주님은 우리에게 강력히 촉구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Dec

    대림 제 4 주일-주님께서 세우기를 진정 바라시는 것은?

    오늘 제 1 독서 사무엘 하권의 얘기는 다윗 생애 말년의 얘깁니다. 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잘 지은 궁전에서 평안히 살게 된 다윗이 이제야 눈을 돌려 하느님께서 계실 성전을 짓겠다고 제의합니다. 하느님 집은 초라한데 자기 집은 화려한 것이 마음에 걸린...
    Date2014.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4
    Read More
  2. No Image 20Dec

    12월 20일-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려면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칠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요 며칠, 복음에 매번 등장하는 존재가 천사 가르리엘과 성령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그제는 요셉...
    Date2014.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92
    Read More
  3. No Image 19Dec

    12월 19일-축성과 축복 중에 나는 무엇을?

    “그 아이는 이미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나는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되기를 바랄까? 여러분은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고프십니까?   저는 일찍 수도원에 들어왔습니다. 수도생활...
    Date2014.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637
    Read More
  4. No Image 18Dec

    대림 3주 목요일-인격적인 운명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어제 족보에 이어 마태오복음은 요셉이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다윗의 자손 요셉아”하고 불렸을 때 요...
    Date2014.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58
    Read More
  5. No Image 17Dec

    대림 3주 수요일-하느님의 족보에서는 아무 것도 빼지 마라!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하느님의 족보에서는 아무 것도 빼지 마라!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닌 우리에게는 별로 관심도 없는 이스라엘의 족보를 마태오복음은 길게 그리고 정성들여 들려줍니다....
    Date2014.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90
    Read More
  6. No Image 16Dec

    대림 3주 화요일-주님 말씀의 맏이들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렵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가 바로 대림절이라고 우리는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
    Date2014.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297
    Read More
  7. No Image 15Dec

    대림 3주 월요일-교회 안에 특권층이란 없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오늘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성전을 정화하시고 거기서 가르치시는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그리 하시는지 따집니다.   이들의 눈에는 갈...
    Date2014.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26 927 928 929 930 931 932 933 934 935 ... 1347 Next ›
/ 13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