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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4.09.17 05:52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조회 수 2220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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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 죽었습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상처를 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다면 가능한 빨리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하며 상처의 탓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분에게

그래서 저는 준다고 다 받느냐고 되묻습니다.

누가 상처를 줘서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기에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상 돈을 준다고 다 받습니까?

평양감사도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처럼 그것이 싫으면 안 받으면 됩니다.

그러니 주는 사람 탓을 하지 말고 받는 자신을 탓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상처를 받는 것은 그가 좋아서 상처를 받겠습니까?

상처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상처 받는 것을 좋아하면 상처가 되지도 않겠지요.

그러므로 싫은데도 상처를 받는 것은 안 받을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상대의 타격에 비해 나의 맷집이 너무 약하거나

다른 사람에게는 상처가 안 되는데 내게는 상처가 되는 약점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유독 어떤 얘기만 하면 발끈하는 경우지요.

그러므로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그것이 상처가 안 되도록

자기의 맷집을 강화하거나 약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상처와 관련하여 상처를 받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상처를 받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상처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받기는 받되 사랑으로 받는 것입니다.

 

진주조개의 얘기가 있습니다.

조개는 상처를 주는 이물질을 사랑함으로써 진주로 만들어냅니다.

조개는 상처를 주는 이물질이 침입을 하면

그 이물질을 밀어내지 않고 라카라는 물질로 이물질을 감쌉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물질을 밀어내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하나,

라카라는 물질로 이물질을 감싸는 것 다른 하나입니다.

 

우선 상처를 주는 이물질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사로 치면 상처 주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그래야지만 그 사람이 내 안에서 그리스도라는 보물이 됩니다.

 

그렇지만 상처 주는 사람을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상처 주는 사람을 사랑으로 감싸야지만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주는 상처에 의해 내가 죽고 말 것입니다.

 

사랑 때문에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그를 감싸야만 나도 살고 그는 내 안에서 그리스도가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때문에

상처 주는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께 대한 나의 사랑 때문에

그를 사랑으로 감싸줄 때 그는 내 안에서 서서히 그리스도화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진주가 라카라는 물질을 배출할 때 통증이 있듯

우리 사랑은 통증과 함께 그를 품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물질이 진주가 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임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에 저는 이런 묵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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