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4.09.17 05:52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조회 수 223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 죽었습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상처를 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다면 가능한 빨리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하며 상처의 탓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분에게

그래서 저는 준다고 다 받느냐고 되묻습니다.

누가 상처를 줘서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기에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상 돈을 준다고 다 받습니까?

평양감사도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처럼 그것이 싫으면 안 받으면 됩니다.

그러니 주는 사람 탓을 하지 말고 받는 자신을 탓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상처를 받는 것은 그가 좋아서 상처를 받겠습니까?

상처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상처 받는 것을 좋아하면 상처가 되지도 않겠지요.

그러므로 싫은데도 상처를 받는 것은 안 받을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상대의 타격에 비해 나의 맷집이 너무 약하거나

다른 사람에게는 상처가 안 되는데 내게는 상처가 되는 약점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유독 어떤 얘기만 하면 발끈하는 경우지요.

그러므로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그것이 상처가 안 되도록

자기의 맷집을 강화하거나 약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상처와 관련하여 상처를 받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상처를 받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상처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받기는 받되 사랑으로 받는 것입니다.

 

진주조개의 얘기가 있습니다.

조개는 상처를 주는 이물질을 사랑함으로써 진주로 만들어냅니다.

조개는 상처를 주는 이물질이 침입을 하면

그 이물질을 밀어내지 않고 라카라는 물질로 이물질을 감쌉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물질을 밀어내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하나,

라카라는 물질로 이물질을 감싸는 것 다른 하나입니다.

 

우선 상처를 주는 이물질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사로 치면 상처 주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그래야지만 그 사람이 내 안에서 그리스도라는 보물이 됩니다.

 

그렇지만 상처 주는 사람을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상처 주는 사람을 사랑으로 감싸야지만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주는 상처에 의해 내가 죽고 말 것입니다.

 

사랑 때문에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그를 감싸야만 나도 살고 그는 내 안에서 그리스도가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때문에

상처 주는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께 대한 나의 사랑 때문에

그를 사랑으로 감싸줄 때 그는 내 안에서 서서히 그리스도화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진주가 라카라는 물질을 배출할 때 통증이 있듯

우리 사랑은 통증과 함께 그를 품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물질이 진주가 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임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에 저는 이런 묵상을 하였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4.09.17 05:57:01
    오늘은 저희에게 특별한 축일, 공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이기에 연중 복음 강론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늦잠을 자는 바람에 전에 했던 강론을 다시 올렸습니다. 안 올리면 제가 아픈가 걱정들을 하셔서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Sep

    연중 제25주일

     오늘의 비유는 정당함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듯합니다. 품삯을 받는 것에 있어서, 한 시간 일 한 사람에게나 하루 종일 일 한 사람에게나 밭 임자는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일 한 사람들은 적어도 9시 이전에 왔을 것이고, 저녁 6시까지...
    Date2014.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8
    Read More
  2. No Image 20Sep

    한국 순교자 대축일-기억에서 실천으로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저희 수도원에서는 성월 기도를 바치고, 이번에 시복된 복자들의 생애를 매일 한 분씩 읽고 있습니다. 성월기도는 하느님의 종 최양업 신부님과 동료 125위의 시복시성 기도인데 이번에 이 기도를 바치며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
    Date2014.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7
    Read More
  3. No Image 19Sep

    연중 24주 금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한 사람들은 서로 싸우지도, 남의 험담을 하지 않습니다. 모함하지도 않고 공동체를 분열 시키지도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움직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사랑하기도 했겠지만 하느님을 사랑했기에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느님...
    Date201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994
    Read More
  4. No Image 19Sep

    연중 24주 금요일-구원 사업에 협력한 여인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복음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소외자들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강조하지요. 그래서 다른 복음에는 없는 얘기들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들려주...
    Date201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9
    Read More
  5. No Image 18Sep

    연중 24주 목요일-햇빛에 너는 빨래처럼 우리의 죄도

    "이 여자는 많은 죄를 용서 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 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오늘 복음은 뜻밖의 상황을 전해줍니다. 하나는 바리사이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여 식사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죄녀가 ...
    Date2014.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4
    Read More
  6. No Image 17Sep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 죽었습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상처를 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다면 가능한 빨리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상...
    Date2014.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34
    Read More
  7. No Image 16Sep

    연중 24주 화요일-주님은 공동체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 돌고돌아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느님은 어떤 기도는 들어주시고, 어떤 기도는 안 들어...
    Date2014.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2 963 964 965 966 967 968 969 970 971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