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박장원 2006.11.11 09:35

연중 제32 주일

조회 수 245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부자의 헌금과 가난한 부인의 헌금

예수님의 설교 말씀에는 자주 대비 요법을 통한 설교가 드러납니다.
오늘 복음도 그런 설교입니다.
예수님을 입을 열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도층 인사들은 말이야,
대개 예복을 입고 다니고,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높은 자리, 윗자리를 찾으며,
체면을 중시하고,
남에게 보이려고 행동을 하지.
너희도 보아서 알지?
어떠나?
보기 좋으냐? 그런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보기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는 낮은 자리로 내려와야 하고,
겸허하고 스스로를 낮추어야 한다.
또 잘한 일이 있으면 나팔을 불지 말고 숨겨야 한다.
기도할 때에도 남에게 보이려고 하지는 말아야 한다.
오히려 숨어서 마음 놓고 하느님과 교류해야 하지.
하느님은 이런 자를 좋아하시느니라.

예수님 당시 부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겁니다.
대개는 서민이요, 천민이요,
이름 없는 군중들이었습니다.
땅을 파서 농사짓거나,
소규모로 장사를 하거나,
가축을 쳐서 먹고 사는 무지렁뱅이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성전 헌금함 옆에 앉아
부자들의 헌금하는 모습과
가난한 부인의 헌금하는 모습을 유심히 보셨습니다.
그리고는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헌금하는 거 보았지?
부자들이 헌금하는 저 모습을 보았지?
보라는 듯이 으스대는 저 모습을 똑똑히 보았지?
가증스러운 저 모습...
솔직히 말하면 역겨운 모습이다.

그리고 저 가난한 부인의 헌금하는 모습도 보았지?
내가 보니까 저 부인은 동전 2개를 넣었어.
근데 부인의 헌금하는 태도를 보니까
겸허하고 송구스러운 모습이었어.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이 여기 있는 나에게까지 전해지더군.
여러분은 저 동전 2개의 값을 얼마로 보나?
뭐, 형편없는 값이지.

근데 말이야, 저 동전 2개가 사실은 부자들의 지폐보다 더 값진 것이야.
부자들은 큰 돈 지폐를 넣었지만, 그건 그들에게 아무 것도 아니지.
저 가난한 과부에게 동전 2개는 아주 큰 것이야.
가진 게 그것뿐이지.
그럼에도 과부는 겸허하고 송구스런 마음으로 헌금을 했다구.
내가 볼 때는 말이야
저 동전 2개가 훨씬 값진 것이라구.
궁핍한 저 과부가 가진 것을 모두 바쳤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헌금하는 저 부인의 마음 자세를 보았나?
하느님께 감사하고 의탁하는 마음이 드러나 보여.
여러분,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겠나?
하느님은 말이야, 돈의 크기를 보는 게 아니야.
하느님은 우리 마음의 자세를 보셔.
마음이 얼마나 겸손한 지를 보시고,
마음이 얼마나 낮추어졌는지를 보신다구.
마음이 얼마나 비워졌는지를 보시지.
마음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탄하고 있는지를 보시지.
마음이 얼마나 의탁하고 신뢰하는지를 보시지.

너희도 하느님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하여라.
세상이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네.
우리의 마음이 저 부인의 헌금하는 자세와 태도를 닮아야 하네.
비록 돈이 없어도
감사하고 의탁하는 마음으로 헌금하고,
비록 돈이 적어도
송구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헌금하는 마음이 참으로 아름다운 것일세.
오늘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네.
모든 게 다 우리의 스승일세.
스승이 도처에 깔렸다니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스승이 나타나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지.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r

    부활 8부 수요일-동행과 동감

    두 제자가 엠마오로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두 제자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이름으로 말하면 그 중 하나는 글레오파입니다. 열 두 사도에 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님의 제자들입니다. 주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입성했던 것을 보면 열심히 주님을 따르던 제자들임...
    Date2008.03.26 By당쇠 Reply0 Views1535
    Read More
  2. No Image 25Mar

    부활 8부 화요일-잃어야 만난다.

    지난 부활 대축일 낮 미사를 형제들과 함께 수도원에서 지냈습니다. 매 주 근처 본당 미사를 봉헌하기에 형제들과 주일 미사를 드리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형제들과 미사를 봉헌하였고, 그것도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주례하는 형제의 인도에 따라...
    Date2008.03.25 By당쇠 Reply3 Views1464
    Read More
  3. No Image 24Mar

    부활 8부 월요일-여인네와 남정네의 부활

    오늘 복음, 마태오 복음 28,9-15절에는 두 대조되는 무리가 등장합니다. 하나는 9-10절에 나오는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이고, 다른 하나는 11-15절에 나오는 경비대원들과 원로들입니다. 이것은 마치 영화나 연극에서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반대편...
    Date2008.03.24 By당쇠 Reply0 Views1495
    Read More
  4. No Image 23Mar

    우리가 무엇보다 바라는 것은

    성주간 화요일(A해) 요한 13, 21-33. 36-38 오늘의 복음독서는 성 목요일 주님의 만찬미사 때 언제나 읽게 되는 요한복음 13장 1-15절에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현실로 다가오는 수난과 죽음을 예감하면서 괴로운 심정을 표출하시기 시작하십...
    Date2008.03.23 By유사 Reply1 Views1412
    Read More
  5. No Image 23Mar

    “너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

    성주간 월요일( A해) 요한복음 12, 1-11 오늘은 성주간 월요일로 요한복음 12, 1-11을 방금 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사는 베타니아를 방문하셨습니다. 이 동네에서는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습니다....
    Date2008.03.23 By유사 Reply0 Views1669
    Read More
  6. No Image 23Mar

    부활 대축일-啐啄同時(줄탁동시)의 부활

    형제들과 함께 이번 부활 전례를 준비하면서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어떤 Concept로 할 것인지 의논하였습니다. 그 결과, 올해는 부활달걀을 주 주체로 삼기로 하였습니다. 강론을 준비하다 보니 아마 6-7년 전 이 주제로 강론을 하였던 기억이 나고 그 때 강론...
    Date2008.03.23 By당쇠 Reply5 Views2023
    Read More
  7. No Image 22Mar

    부활대축일에...

    알렐루야! 드디어 부활이다!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부활의 잔잔한 기쁨과 감동이 오래동안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우리 크리스천 삶은 본질적으로 부활을 살고 선포하는 삶이다. 그렇다면 이 부활 신앙의 본질, 즉 내용은 무엇인가? 아주 단순한 것이다. 즉, 빈...
    Date2008.03.22 By마중물 Reply3 Views14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43 1344 1345 1346 1347 1348 1349 1350 1351 1352 ... 1384 Next ›
/ 138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