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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들으면서 그 전체 뜻이 무엇인지 잡힐 듯 말 듯하여

몇 시간을 이 말씀을 가지고 이리 둥글 저리 둥글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는 오늘 말씀이

등불의 비유를 잘 이해하기 어려우니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리라는 말씀이 아닐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시편 119편의 다음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당신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 나의 길을 비추는 빛이옵니다.”

이 시편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등불이라고 합니다.

 

요한복음은 이렇게도 얘기합니다.

“말씀이 참 빛이셨으니 그 빛이 세상에 오시어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어둠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이에 비해서 마태오복음은 오늘 말씀을 이렇게 바꿔 얘기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그러므로 오늘 복음 말씀의 비유에서 등불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이해될 수도 있고,

빛이신 주님으로 바로 이해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을 감추려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고,

모든 사람을 비추는 빛이 되게 하라는 말씀인데,

감춰도 드러나기 마련인 하느님의 말씀을 왜 우리 인간은 감추려 할까요?

 

개신교 신자들과 비교하면 이것이 명확해집니다.

개신교 신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널리 전하는데

천주교 신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널리 전하기는커녕 덮어둡니다.

 

그렇다면 천주고 신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왜 덮어둡니까?

 

우선 성경책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기에 덮어두고 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내 발의 등불로 삼지 않고 사람의 말을 등불 삼기에

다른 사람의 책이나 인터넷에 떠다니는 글을 뒤지는 그런 경우입니다.

자기에게도 필요한 게 아니니 당연히 다름 사람에게도 전하지 않지요.

 

두 번째는 하느님의 말씀을 널리 전하는 걸 부끄러워하기 경우입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하느님의 말씀을 부끄러워하는 것과

하느님 말씀을 부끄러워하지는 않지만 내가 전하는 걸 부끄러워하는 겁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을 부끄러워한다니 이것이 말이나 됩니까?

우리 중에 그런 천주교 신자가 있다는 말입니까?

적어도 하느님의 말씀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천주교 신자는 있는 것 같고,

하느님 말씀보다 다른 이, 곧 유명인의 말을 더 존중하는 신자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을 부끄러워하지는 않지만

자기가 전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또한 자기가 하느님 말씀의 선포자라는 걸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겁니다.

 

세 번째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입니다.

박해시대나 지금 북한과 같은 곳에서 들키면 죽기에 두려워 감추는 경우와

그 정도는 아니지만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공격을 받을까 두려워,

하느님 말씀 때문에 논쟁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무식이 탄로 날까 두려워

하느님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감추는 경우입니다,

(사실 저에게도 저의 말씀 나누기가 인터넷 상으로 여기저기 퍼져 나가

세상의 얘깃거리, 시비거리가 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오늘 말씀,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리라는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태도, 자세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내 발의 등불로 기꺼이, 자랑스럽게,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

나의 삶은 밝은 나날이 되고 나의 행위는 선행이 되어

우리가 바로 주님처럼 세상의 빛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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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knitting 2014.09.22 16:17:05
    방송매체를 통해서 가끔 개신교단의 엄청난비리를 보고 듣습니다. 그런 개신교 본받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의 복음, 교리 도 옳바로 잘만 가르치시면 다 알아 듣습니다.
  • ?
    홈페이지 knitting 2014.09.22 16:08:38
    젊었던시절 개신교신자와 한집에서 셋방살이를 한시절이 있었습니다.부모대부터 천주교 신자라고 밝히고 잘지내기를 원한다고 했음에도 그자매는 10만원을 바치면 어김없이 100만원을 주시는 하나님이라면서 천주교에 대한 특히 성모님에게 별의별 험담을 하면서 개신교로 오라고 끊질기게 저를 괴롭
    혔습니다
    그런 자매가 제집주방에서 마늘장아찌,깨잎장아찌, 고추장아찌 등등 을 몰래 몰래 퍼가고는 시치미를
    떼는데, 너그럽지 못한 저는 전세계약일전에 이사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는 신자가 되려면 6개월동안 교리교육을 받고 세례를 받습니다
    매주일마다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듣습니다
    그외 피정이다 무슨 ,무슨 교육을 받고 하느님을 뜻을 따르라는 말씀들을 많이 듣고 삽니다.
    그런 가르침을 받고 왜? 신부님 말씀대로 우리신자들은 그렇게 형편없다는 비난을 받는지요 정의, 진리에 대한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들! 사회참여의 모습을! 성직자, 수도자의 모습들! \"아이는 어른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는 말이 있지요 신부님 말씀대로 형편없는 죄인들이 교회의 가르침에 뒷모습만 보았다면 이제부터는 앞모습을 볼수 있도록 가르침의 배려를 부탁 드려 도 될까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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