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예수님의 소문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들은 것 같이 파견된 제자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주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짧은 내용의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당황한 헤로데가 예수님을 만나보려고 마음먹는 내용보다 중간 부분 내용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들은 이들 중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하고,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고 합니다. 소문만 듣고 확인하지도 않은 일을 자신들만의 생각, 시각으로 판단합니다.

 

어쩌면, 예수님과의 만남이 부정적인 결말로 끝날지라도 헤로데는 직접 만나서 확인이라도 하려고 했으니 그나마 나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루카 복음 내용과는 달리 마태오 복음과 마르코 복음에서는 헤로데도 소문을 듣고, 세례자 요한이라고 단정합니다.

 

오늘 복음 내용처럼 우리는 확인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남의 이야기를 하거나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칭찬이나 좋은 내용보다는 흉을 보거나 트집을 잡는 부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지요.

 

 

특히, 요즈음은 가까운 이들만의 입방아로 끝나지 않고, 인터넷이나 SNS 등 파급력이 큰 매체에까지 올라 그 확산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도 합니다. 몇 년 전, 근거 없는 소문과 악성 댓글로 고통을 받다가 자살에까지 이른 여자 연예인들 사례는 그 폐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꼭 수도원 밖에서만의 이야기일까요?

저 자신도 다른 형제들을 대상으로 도마에 올려놓듯 흥미 위주로 이야기했음을 반성합니다.

 

청원기 여름 체험 당시, 제주 글라라 수녀원에서 한 자매님이 해 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수도자들이 다른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합니다. 다른 사람 이야기, TV 프로그램, 사회, 정치 등 ….

형제, 자매간의 대화 주제는 자신과 대화하는 상대가 중심이 되거나, 하느님 이야기로 발전이 된다면 좋을 텐데요.”

 

사부님의 <권고 20>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쓸모없고 헛된 말들을 즐겨 하고, 또한 그것들로 사람들을 웃기려는 그런 수도자는 불행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어설픈 추측으로 남을 판단하고, 흥미 위주의 실속 없는 시간 때우기식 잡담은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 앞에서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충실하게, 또한 진솔한 마음으로 자신을 열어 보이는 대화가 중요할 것입니다. 그 상대가 하느님이라면 더 자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함이 우리 생활에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앞으로는 떠도는 소문이나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주님과 대화하는 시간에 더 집중하여 몰입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Nov

    연중 32주 목요일-<이미>도 되고 <아직 아니>도 되는 하느님 나라

    마르코복음에 의하면 주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
    Date2014.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82
    Read More
  2. No Image 12Nov

    연중 32주 수요일-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으며 제가 느낀 것입니다.   달리 얘기하면 사...
    Date2014.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3
    Read More
  3. No Image 11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에게 있어 나는 누구?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느님에게 있어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   오늘 복음의 말씀은 이것을 생각게 합니다.   인간, 아니 나는 정말 종이고, 종...
    Date2014.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77
    Read More
  4. No Image 10Nov

    연중 32주 월요일-사랑의 고통이 단절의 불행보다 낫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지난 주말 대전-서울-부산-대전으로 이어지는 기차를 10시간 넘게 탔는데 주말이라서 기차는 정말 완전히 만원이었고 또 공간은 완전히 열려있었기에 ...
    Date2014.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49
    Read More
  5.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우리의 공간은?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우글거리고 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는 표현이...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0
    Read More
  6.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께 드리는 말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네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합니다." (요한 4,20) 정기...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7
    Read More
  7. No Image 08Nov

    성모 신심 미사-하느님 섭리의 협조자

    11월 성모 신심 미사는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이 말을 우리는 이렇게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의 섭리대로 사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 섭리의 협조자이신 마리아라는 뜻일...
    Date201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1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927 928 ... 1334 Next ›
/ 13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