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5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오늘은 연중 마지막 주일, 전례력으로 한 해가 끝나는 주일입니다.
시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시간은 흘러 흘러 어디로 가는 것일까?
시간은 어디에 있다가 우리에게 흘러오는 것일까?
시간은 또 어디로 가 버리는 것일까?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은 어디 가서 찾아볼 것인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갈 수 있을까?
이렇게 묻는 것은 어떨까?
내가 엊그제 먹은 음식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어디 가서 찾아볼 수 있을까?
이미 살이 되고, 피가 되어버린 그 음식을 어디 가서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이미 흘러가 현재 없는 시간에 대해서 묻는 것도 이와 같지 않을까?
시간은 어디 가서 찾는 게 아닐 것이다.
성 아오스딩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흘러간 시간은 어디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오로지 나의 기억 속에만 있는 것이다.
앞으로 올 시간도 어디 따로 있다가 오는 게 아니고,
내 기대 속에만 있는 것이다.

명언입니다.
우리는 오로지 "현재 시간"을 누릴 뿐입니다.
나머지 것은 오로지 내 생각 속에만 있는 것입니다.
어디에 있다가 오는 것이 아니고,
어디에 저장되어 찾아가 보는 것이 아니고,
기억 속에만 생각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지금 현재 시간만 가질 뿐입니다.

그리스도 왕
교회는 예수님을 왕이라고 고백합니다.
왕이라면 무슨 왕인가?
조선 시대 같은 왕인가?
그분은 세속적인 왕이 아닙니다.
그분은 한번도 그런 나라를 다스린 적도 없고,
그러겠다고 나서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나라를 생각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나라를 꿈꾸셨습니다.
그분이 생각한 나라는 “하느님의 나라”였습니다.
그 나라는 “다윗의 왕국”을 재건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나라는 세속적인 나라입니다.
예수님이 꿈꾼 나라는 “하느님의 나라”였습니다.
그 나라는 하느님의 뜻이, 하느님의 가치가, 하느님의 영이 군림하는 곳입니다.
그 나라는 우리 식으로 설명하면 진-선-미의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정의와 평화가 스며있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사랑과 봉사가 스며있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존경과 평등이 자리잡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하느님의 영이 일하시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기쁨과 광명이 솟구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세속의 나라는 미움, 시기, 질투, 싸움, 생존경쟁이 판을 치는 나라입니다.
세속의 나라는 부정, 부패, 불의, 약육강식이 판을 치는 나라입니다.
세속의 나라는 한숨, 눈물, 고통, 불안, 슬픔의 나라입니다.
세속의 나라는 죄와 악이 늘 자리잡고 있는 나라입니다.
세속의 나라는 어둠과 암흑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전혀 다른 세상을 꿈꾸셨습니다.
그 나라를 위해서 동분서주하셨고,
제자들을 파견하시고,
사람들에게 호소하셨습니다.
일컬어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걸 받아들인 사람들은 오늘도 광명과 기쁨으로 전율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나라에 사셨지만,
하느님의 나라를 생각하시고,
하느님의 나라를 설파하시고,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셨습니다.

그러나 지도층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를 제거해 버리려고 애를 썼습니다.
이스라엘 지도층은 예수를 로마 총독에게 끌고 가
정치적 반란 죄목을 뒤집어 씌워서 십자가 형벌을 받아냅니다.

-그대가 유대인의 왕인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오늘도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를 생각하고,
하느님의 나라를 꿈꾸고,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Dec

    대림 제4 주일

    나자렛에 살고 있던 젊은 처녀 마리아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기가 수태된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일을 두고 마리아는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그녀에게 말합니다. 두려워 말게. 이 임신은 하느님의 뜻일세. 받아들이게. 마리아는 생...
    Date2006.12.23 By박장원 Reply2 Views3173
    Read More
  2. No Image 15Dec

    대림 제3 주일

    기뻐하라 그 옛날 이스라엘은 외세에 침입을 받아 나라를 빼앗기고 다른 나라의 식민지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얼마나 억울하고 얼마나 고생을 했으며 얼마나 모욕을 당했겠습니까? 하느님한테 뽑힌 겨레, 선민의식을 가진 그 나라가 하느님한테 사랑받는...
    Date2006.12.15 By박장원 Reply2 Views2982
    Read More
  3. No Image 09Dec

    대림 제2 주일

    하느님의 말씀이 예수님에 앞서 요한에게 임하셨습니다. 적당한 때에 정해진 때에 하느님의 말씀이 요한에게 내렸습니다. 그때에 요한은 광야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왜 광야에 있었을까요? 혹자는 말하기를 그가 엣세네 공동체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
    Date2006.12.09 By박장원 Reply2 Views3298
    Read More
  4. No Image 02Dec

    대림 제1 주일

    오실 그분 대림(待臨)은 오실 그분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먼저 우리는 예수님께서 2천년 전에 오신 것을 경축하고 기다립니다. 그때는 그분이 오셨지만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분을 믿는 우리는 그분이 오신 것을 경축합니다. 그분의 탄생(성탄)을 경...
    Date2006.12.02 By박장원 Reply0 Views3033
    Read More
  5. No Image 25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

    오늘은 연중 마지막 주일, 전례력으로 한 해가 끝나는 주일입니다. 시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시간은 흘러 흘러 어디로 가는 것일까? 시간은 어디에 있다가 우리에게 흘러오는 것일까? 시간은 또 어디로 가 버리는 것일까?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은 어디 가...
    Date2006.11.25 By박장원 Reply0 Views2952
    Read More
  6. No Image 18Nov

    연중 제33 주일(평신도 주일)

    오늘은 평신도 주일입니다. 평신도 사도직의 중요성을 환기시켜 줍니다. 몇 가지를 함께 고찰해 보겠습니다. 1. 가족 안에서 -가정화목: 평신도는 모두 가족 안에 있습니다. 가족이 화목하고 온유하고 일치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서로 위하고, 서로 사랑하고, ...
    Date2006.11.18 By박장원 Reply0 Views2891
    Read More
  7. No Image 11Nov

    연중 제32 주일

    부자의 헌금과 가난한 부인의 헌금 예수님의 설교 말씀에는 자주 대비 요법을 통한 설교가 드러납니다. 오늘 복음도 그런 설교입니다. 예수님을 입을 열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도층 인사들은 말이야, 대개 예복을 입고 다니고,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높은 ...
    Date2006.11.11 By박장원 Reply0 Views24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58 1359 1360 1361 1362 1363 1364 1365 1366 1367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