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5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란 어떤 존재인가?

오늘 독서에 의하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존재,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계신 하느님 나라, 천국으로 안내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우리 삶 중에는 이런 역할을 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부탁하여 이런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 부탁이 없어도 그의 사랑으로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축일로 기념하는 수호천사란

이런 수많은 사람들을 통칭하고 포함하는 것입니까?

 

그런 의미가 없지 않으니 이 축일을 지내는 우리는

이런 수호천사들의 도움도 잘 받고 우리도 수호천사가 되어줘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수호천사는 이런 수호천사가 아닌

하느님께서 보낸 수호천사, 역시 영적인 존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라고 얘기하지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분심잡념일지도 모를 의문이 하나 생겼습니다.

하느님께서 수호천사를 나에게 보내주신다고 하는데

그것이 이미 있는 천사들 중에서 하나를 짝지어 주신다는 것인지,

아니면 나를 전담하는 수호천사를 하느님께서 나를 창조하실 때

같이 창조하시고 그래서 나와 운명을 같이 하는 존재라는 것인지.

아니, 더 근본적으로 나를 전담하는 수호천사가 정말 있는 것인지.

 

왜 이런 의문이 들었냐 하면 하느님께서 수호천사를 보내주셨다면

더욱이 사람 모두에게 각각 전담하는 수호천사가 있다면

어찌 어떤 사람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잘 가고,

어떤 사람은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이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의 수호천사는 훌륭한 가이드이고

다른 사람의 수호천사는 미숙한 가이드란 말인가?

 

저는 자매님들한테서 여러 번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자기 남편은 길을 몰라도 잘 묻지 않는다고.

묻는 것이 그리도 자존심 상하는 것인지,

남에게 도움 청하는 것이 그리도 싫은지,

모르면 물어가라 해도 묻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가다가

길을 잃거나 시간을 지체해 고생을 사서한다는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듣고 보니 저도 남자라고 잘 묻지 않습니다.

요즘은 내비게이션이 있는데도 어떤 때는

그 지시를 따르지 않고 내 생각대로 길을 가곤 합니다.

 

이런 저를 생각해보니 수호천사가 우리를 잘못 인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수호천사의 인도를 무시해서 천국길을 잘못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천국 길을 잘못 가는 데는

사실 수호천사의 인도를 무시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전담 가이드로서의 수호천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천사의 존재를 부정하는 신학이 있고 부정하는 사람도 많이 있으니

사실 오늘날 수호천사의 존재를 얘기하는 것은

달나라를 간 현대에 옥토끼를 얘기하는 것처럼 정말 구닥다리입니다.

그러니 진정 구닥다리라면 이제 버려야 하고,

낭설이거나 신화일 뿐이라면 탈신화화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교회가 수호천사에 대한 신심을 가르치고 있음은

길 잃은 우리를 당신께 데려오도록 사랑하는 아드님마저 보내신 하느님께서

영적인 존재를 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영적인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사랑인 이 영적 존재를 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Oct

    연중 27주 토요일-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우리가 잘 알다시피 루카복음은 다른 어느 복음보다 여성의 인권이랄까 존엄성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여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Date2014.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2
    Read More
  2. No Image 10Oct

    연중 27주 금요일-우리의 집은?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
    Date2014.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8
    Read More
  3. No Image 09Oct

    연중 27주 목요일-청하는 우리,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지 않고, 찾지 않고, 두드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
    Date201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6
    Read More
  4.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수요일-주님의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저도 기도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고, 특히 기도를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일수록 어...
    Date201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7
    Read More
  5. No Image 07Oct

    연중 27주 화요일-일과 사랑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사랑과 일   사랑과 일은 우리 인간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이 ...
    Date201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8
    Read More
  6. No Image 06Oct

    연중 27주 월요일-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습니까?”   어떤 율법교사가 한 질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율법교사는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 것 빼고는 질문의 내용도 좋고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답...
    Date2014.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0
    Read More
  7. No Image 05Oct

    연중 제27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소작인들은 돈에 눈이 멀어 주인의 종들을 죽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주인이 한 번 더 보낸 종들마저도 죽이고, 마침내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2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1020 1021 ... 1422 Next ›
/ 14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