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2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걱정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저의 의식기도 중에 하나도 이와 관련된 기도입니다.

 

주님, 제가 나이 늙어 형제들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하여주시고,

혹 제가 형제들에게 짐이 되더라도 겸손하고 감사하게 하소서.”

이것이 저의 의식기도입니다.

 

정말 저는 저의 노년이 걱정이 되고

형제들이 저의 똥오줌을 받게 될까봐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육신 건강도 전에 비해서 더 챙기고 있는데,

그럼에도 만약 제가 형제들에게 모든 것을 의지해야만 할 때가 오면

형제들에게 짐이 되는 저의 가난함과 비참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형제들의 불친절과 친절에 모두 감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그리고 약함과 괴로움을 평화로이 견딜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헌데 이런 저에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내일 걱정은 내일에게 맡겨라!

내가 그렇게 되게 하여 네가 어쩔 수없이 짐이 되는 내일은 걱정하지 말고

남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주는 것이 버릇이 된 오늘의 잘못이나 걱정해라!”

 

실상 저는 이상주의자인데다가 지금까지 책임자의 역할만 하였기에

늘 이것하면 좋겠다, 저것하면 좋겠다고 하고

이것저것 많은 결정을 공동체적으로 내리곤 합니다.

 

그런데 그중 상당수는 결정은 제가 하고 실행은 형제들이 하는 겁니다.

그러니 공동체적으로 결정한 것들이 제가 해야 하거나

제가 다 해야 하는 것들이라면 아마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겁니다.

 

형제들에게는 이상주의적으로 무거운 짐을 지워주고

저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않는 뻔뻔함이 제게 있고,

남에게 짐을 지워주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 배짱,

아니 두려워할 줄 모르는 폭력성이 제게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어떨 때는 이상이라는 이름으로

어떨 때는 당위성이라는 이름으로 이것저것 결정하여

형제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주었을 뿐 아니라

형제들이 사랑으로 짐을 질 수 있는 자유를 빼앗았습니다.

 

사랑을 의무로 만든 무거운 죄를 오늘 무겁게 반성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Dec

    대림1주 화요일- 봐야할 것을 보는 행복한 눈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살면서 이것저것, 온갖 것을 다 겪은 걸 일컬어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하고, 볼 ...
    Date2014.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276
    Read More
  2. No Image 01Dec

    대림 1주 월요일-구원의 두 조건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구원 발생의 두 조건.   오늘 복음은 백부장의 종이 치유되는 얘기인데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 인간이 구원 받는 두 조건을 볼 수 있습니다.   ...
    Date2014.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2
    Read More
  3. No Image 30Nov

    대림 제 1 주일-우선 깨어나는 것부터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지난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고, 그래서 참으로 마음가짐을 채 갖추지 못하고 오늘 대림절을 맞이...
    Date2014.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3
    Read More
  4.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오늘 복음의 핵심은,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복음 말씀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의 시작을 위해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집주인이 돌아온다는 것은, 종말이 다가온다는 것이고, 그가 언제 돌...
    Date2014.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00
    Read More
  5. No Image 29Nov

    연중 34주 토요일-조심하기보다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조심操心 조심을 우리말로 풀이를 하면 <마음을 잡다>입니다. 반대말은 방심放心<마음을 놓다>가 되고요.   그런가 하면 마음이 무르거...
    Date2014.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3
    Read More
  6. No Image 28Nov

    연중 34주 금요일-이제 우리의 사랑만 있으면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제는 저의 본명축일이자 백 종순 안젤로 수사님의 기일이었습니다. 관구 회의 중이라 많은 형제들이 저의 축일을 축하해주었는데 그 중의 한 형제도 축하를 해주며 제 축일 무렵...
    Date2014.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0
    Read More
  7. No Image 27Nov

    연중 34주 목요일-신앙인이라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난리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표현입니다. 같은 식으로 말하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예루살렘의 난리에 비하면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
    Date2014.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6 917 918 919 920 921 922 923 924 925 ... 1334 Next ›
/ 13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