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4.10.20 09:55

커피나무를 바라봄 2

조회 수 19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이글은(커피나무를 바라봄1~4)

 

제가 유기서원기때 성 보나벤뚜라의

 

"신비의 포도나무"라는 묵상집을 읽고

 

저도 힌트를 얻어 그리스도에

 

대해서 한번 쓰게 되었던 글이었습니다.

 

이 글을 묵혀둔지가 몇년이 되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그리스도의 평화

 

 

 

 

 

나무에 달린 커피는 사실 하나의 열매이다.

 

보면 꼭 체리같이 생겼는데

 

그안에 씨가 곧 커피 이다.

 

그래서 우리가 커피를 먹는것은

 

커피나무열매의 씨를 먹는 것이다.

 

처음에 커피열매가 익으면 빨갛게 된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 열매를 따서 껍질을 까고

 

그 안에서 나온 씨를 햇볕에 말린다.

 

그렇게 하면 커피 생두라고 한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는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인데 그것은 불에 익혀서 그렇게 된 것이고,

 

처음 열매에서 껍질을 벗기고

 

말렸을 때는 청색을 띄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커피 생두'라고 불리는 것이고

 

불에 익혀서 갈색이나 검은색이

 

된것을 '커피 원두'라고 불리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열매에서 커피생두가 되는 과정을

 

자세히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와도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커피가 재배되는 과정이 꼭 그리스도의 삶을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커피열매에게 있어서

 

생명의 근원은 커피나무이다.

 

커피나무가 없으면 열매도 맺을 수가 없다.

 

그래서 커피나무와 열매는 하나이다.

 

커피열매는 커피나무의 생명에서

 

생명을 얻는 것이다.

 

 이는 곧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아버지와

 

서로 서로 나누어 질수 없는 하나인

 

삼위일체의 관계를 말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리고 열매가 나무에 붙어 있을 때에는

 

그 어떤 누구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열매자체로써는 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 익지 않았고, 맛있는 커피로써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커피 원두가 될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커피로써 인정해 주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가치있고

 

소중하면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그 모습이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고 이 세상에

 

오셨지만 겉으로 보기에 보잘것 없고,

 

가난한 나자렛 출신의 목수로

 

밖에 보이지가 않기에 거들떠 보지도 않는것.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써 인정하지 않는것

 

바로 그러한 무시와 멸시를 받는 모습이

 

마치도 커피열매가

 

커피로써의 모습이 드러내지 않고,

 

보잘것 없기에 사람들에게 무시를

 

받는것 바로 그것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열매로써의 모습과

 

공생활중의 그리스도의 모습이

 

묘하게 일치된다고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때가 이르자 사람들이

 

열매를 나무에서 따게 된다.

 

나무에서 열매를 딴다고

 

하는 것은 생명을 끊는 것이다.

 

생명줄인 나무에서 열매를

 

따 버리면 그 열매는 죽는 것이다.

 

그렇게 때가 되어 사람들이

 

손으로 열매를 따고 이제

 

사람들이 마음대로 하게 된다.

 

껍질을 뭉게고 부수고 난 다음

 

껍질을 벗겨서 말린다.

 

그렇게 잘 말리면

 

커피 생두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한가지가 더 남아있다.

 

그것은 바로 커피를 불에 익히는 것

 

뜨거운 불에 익혀서 태워야 하는데

 

그렇게 해야지만 커피의 그 고소하고

 

향기로운 냄새와 맛이 나는 것이다.

 

커피 생두 그자체로써는 아무런 향과 맛이 없다.

 

불에 익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커피용어로 '로스팅'이라고 한다.

 

위의 커피를 따는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그리스도께서도 때가 이르자

 

사람들에게 손으로 잡히셨다.

 

이제 그분의 때가 이르렀던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잡히셨기 때문에

 

그분의 죽음과 수난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마음대로 할 것이다.

 

사람들의 손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분을 발로 차고 손으로 때리고

 

얼굴을 알아 볼수 없게끔 해서 그분을 부숴버린다.

 

마치 커피 열매가 껍질을 까지 위해 부서지는 것처럼,

 

그렇게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예수님께서는

 

옷이 벗겨지신체로 십자가에 매달리신다.

 

이것 또한 사람들이 커피원두를

 

추려내기 위해 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다.

 

그렇게 옷이 벗겨지신체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께서는 한 동안

 

십자가 위에서 매달려 계신다.

 

이것 또한 껍질을 벗기운 커피생두가

 

한 동안 햇볕에 말리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이제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

 

극심한 죽음의 고통이 짓누른다.

 

갈기갈기 찟기시고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으신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숨을 거두신다.

 

그리고 삼일 후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어

 

모든 이에게 참 기쁨과 행복과 생명을 주시는

 

존재가 되어 우리와 함께 살아가신다.

 

이것은 마치 커피 생두가 결정의 시간이 되어

 

뜨거운 불에 달구어져 익히게 되고

 

맛있는 커피음료로 내려져 사람들에게

 

커피의 좋은맛과 좋은 향기로

 

사람들의 기억과 입맛과 가슴에 전해져서

 

평생을 잊지 못할 맛과 향을

 

전해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한잔의 커피는

 

여유로운 오전과 오후의 휴식과

 

고소한 맛과 향기를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더 나아가서 그리스도의 향기 즉,

 

그리스도의 육화. 공생활. 수난. 죽음. 부활.

 

이 모든것 그리스도의 생애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커피한잔을 마신다는 것은

 

그 속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있고,

 

그리스도의 생애가 담겨져 있다.

 

한잔의 커피는 나와 그리스도를 연결시켜 주는

 

사다리의 역활이기도 하고,

 

그리스도의 생애의 모습을 반사시켜주는

 

거울과도 같은 역활을 하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8 수도원 카페 이야기 3 4 수도원 카페는 여느 카페와 달리 테이블과 테이블의 간격이 넓다. 이 곳을 찾은 손님들의 주변을 신경써야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한 세심한 배려인것 같다. 손님... 김상욱요셉 2023.11.30 153
667 수도원 카페 이야기 4 3 해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것을 나는 매일의 생활 속에서 확인한다. 일찍 출근 해야하는 아들아이를 4시에 깨우고 아침준비를 하고 블라인드를 열면 창밖... 김상욱요셉 2023.11.30 178
666 수도원 카페 이야기 6 수도원 카페 이야기 6. 바깥 풍경을 안으로 품다. 수도원 카페는 커다란 유리창을 가지고 있다. 그 유리창을 통해 밖에서는 카페안을 느끼고 카페 안에서는 라일... 김상욱요셉 2023.12.12 101
665 수도원 카페 이야기 7 수도원 카페 이야기  7. 그 마지막. 아쉬움 비오는 날 수도원 카페에 봉사 올 때면 나는 꼭 기다란 장우산을 준비하고 사용한다. 그리고는 수도원 카페를 들어서... 김상욱요셉 2023.12.12 106
664 수도원 카페 이야기_1,"엄마의 오늘의 단상" 글을 쓰면서 자기를 찾아가는 여정의 깊이를 더하려는 이가 있습니다. 제가 그분 대신 그분의 글을 공유하려 합니다. 우리는 글을 쓰면서 자기를 이해하고 자기를... 김상욱요셉 2023.11.24 219
663 수도원 카페이야기 5 수도원카페 이야기 5. 소외되어보기 출근길 쌉쌀한 공기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 추운 기온은 움츠리게  만들지만 정류장까지 가는 발걸음을  바삐 해주... 김상욱요셉 2023.12.07 104
662 수도자를 위한 행복웃음 감성치유 수련 전문 자격과정 http://cafe.daum.net/yeglina1004수도자를 위한 행복웃음&#8228;감성치유 수련 전문 자격과정 행복과 꿈의 성취를 이루는 무한 성장에너지 웃음 창조 - 일 정 20... 조현옥 세실리아 2011.07.29 5977
661 수련 착복 축하드립니다 ^^ + 평화와 선 너무나 반가운 형제님이 보여 글을 올립니다. 지난 13일 일이 있어 수도원에 갔었는데, 새로 오신 형제님께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고, 도와 주셨는... 정마리아 2006.09.18 5629
660 수련소 노트북 구합니다   수련자들이 강의 중 프레젠테이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 강의와 그 외 행사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노트북을 필요로 합니다. 수련소에서 지금까지 사용해... 김상욱요셉 2014.01.29 4267
659 수사야 놀자 ~` 내가 만난 수사와의 대화 수사 : 성령님의 믿음을 가지지 않으면 결코 구원을 받을수 없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배워야 한다 나 : 언제부터 가톨릭이 개신교 철야운... 1 비둘기 2006.07.29 8350
658 수영장에서 잉어의 신비를 관상하며! 수도원 안에서의 틀에 박힌 생활로는 뚫고 들어가기 힘든 세계를 수영이라는 운동이 열어주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수영이 몸에 익으면서 부드러운 물 속에... 2 고 바오로 2011.12.26 8729
657 수요신학강좌에 초대합니다 수요 신학 강좌 ☞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는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성서와 영성을 중심으로 하는 신학강좌를 마련하였습니다. 1. 수업기간: 200... 기경호 2006.02.09 5886
656 수원 세류동 - 대전 목동 본당 친선 축구 경기 {FILE:1} 6월의 첫날 박지성 선수의 모교, 세류 초등학교 인조잔디 구장에서 세류동과 목동 본당 축구팀과의 친선 축구대회가 있었습니다. 축구대회에 평창동의 ... file 김요한 2008.06.04 6371
655 수줍음의 美 수줍음의 美 꽃은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모르므로 더욱 아름답듯이 행위의 값진 의미를 눈감아 알지 못하는 무심의 경지가 선하다는 의식이 없이 행하는 선으로 ... 1 이마르첼리노 2011.02.18 4122
654 수치 안에 숨겨진 보물  수치 안에 숨겨진 보물   창조적 고통 善에 따라오는 고통처럼 아름다운 생명의 꽃핌은 없다.   진실은 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이다. ... 이마르첼리노M 2013.11.10 4547
Board Pagination ‹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