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선!
지난 2014년 10월 3일 오후 5시부터, 서울 한남동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회관에서 성 프란치스코 성인 대축일을 맞이하여 전이예식, 영성강의, 대축일 미사가 프란치스칸 가족 수도회 합동주최로 있었습니다.
여기서, 전이예식(transitus)이란, 성 프란치스코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장면을 재현하는 예식으로서, 성 프란치스코가 돌아가신 때부터 오늘날 까지 프란치스칸 1회 수도회에서 10월 3일 저녁에 계속 거행되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 프란치스칸 1회 세 수도회(작은형제회, 꼰벤뚜알 프란치스꼬회, 카푸친 작은형제회)를 비롯하여 프란치스칸 가족 수도,수녀회, 그리고 재속 프란치스칸 회원들이 함께 하였고, 사부 성프란치스코의 삶을 기억하며 프란치스칸 형제애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저녁 대축일 미사 중에는 '봉헌생활의 해'를 맞이하여 '프란치스칸 선언과 다짐'을 프란치스칸 가족봉사자 협의회의 이름으로 발표하고, 이 세상 안에서 프란치스칸으로 살아가는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봉헌생활의 해’를 맞이하는 프란치스칸 선언과 다짐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말씀과 행동을 통하여 세상과 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교황은 ‘2015년 봉헌생활의 해’를 선포하면서, 우리를 수도생활의 쇄신에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우리자신의 나약함과 불충실을 반성하고, 그것을 통해 희망으로 미래를 끌어안으며 현재를 열정적으로 살아가자고 하십니다.
봉헌생활의 해를 맞이하는 우리 프란치스칸들은 교황님의 말씀대로 우리의 수도생활과 가정생활을 복음화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세상에 증언해야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복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 때 우리는 우리자신의 삶을 기쁨에 찬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세상을 그리스도께로 끌어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모든 형제들은 행동으로 설교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시대의 프란치스칸 삶의 의미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그분의 선물인 우리 인간 존재와 세상의 가치를 회복하며, 인간 관계성이 무너져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의 연대를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작음과 형제애를 살면서 하느님의 육화가 지닌 중요성과 그 강력한 사랑을 증거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봉헌생활의 해’동안 우리자신을 쇄신하고 교회쇄신에 동참할 것을 선언합니다.
우리의 다짐*
1. 우리는 매일 말씀과 성체성사에 더욱 맛들이고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
2. 우리는 가정과 수도공동체가 치유와 용서의 장이 되도록 노력한다.
3. 우리는 개인적이고 공동체적인 내적쇄신의 표시로 세상과의 연대를 강화한다.
- 기도와 희생과 애긍의 “십일조 정신”을 실천한다.
- 느(리고).작(고).불(편하게)운동에 참여한다.
- 농어촌공소 순회운동을 전개한다.
-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다.
‘봉헌생활의 해’를 맞이하는 우리의 ‘선언과 다짐’이 우리의 행동으로 복음의 기쁨을 선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강복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