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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한국 관구의 이탈리아 선교사 형제님께서 임종 전에 남기신 마지막 편지입니다.

오늘 이 형제님의 기일을 맞아 연도를 하면서 낭독되었습니다..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아직은 젊은 우리 형제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는 것 같아

이렇게 올립니다.





주 콘스탄시오 형제의 마지막 편지



사랑하는 도미니카, 육친의 형제 자매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잠시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13일에 입원하였으나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암이 내장에 시작되었고 최악의 조건인 간장에까지 번진 모양입니다. 의사는 수술도 계속적인 간호도 단념하였습니다. 의사는 또 이태리로 돌아가라고 말했으나 나는 이제 더 이상 그곳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에 우리 성심원에서 민 신부님이오셨는데, 그곳에 내 자리를 마련해 놓았다고 했습니다.



내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또한 큰 충격을 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나와 함께 단순함과 사랑으로 주님의 뜻을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이것이 우리에게 더 나은 일이라고 보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늙었고, 또 차례는 누구에게나 오게 마련입니다. 오늘은 내 차례입니다. - 주님의 이름을 찬미합시다.-



며칠전(오늘은 3월7일) 오후 다섯시에 병자성사를 받았습니다. 나는 평온하고 감사에 넘친 마음으로 성사를 받았습니다. 내가 앞에서 암에 걸렸다고 말하면 큰 충결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대로 사실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즉시 내 마음에 평화가 들어왔었습니다. 여러분 모두도 우리 주님이시요 구세주이신 하느님의 무한한 섭리에서 온 이 평화에 함께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평화는 공중에서 오래 떠돌아다닐 필요없이 내가 사랑했던 여러분 모두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확신에서 온 것입니다.



이 세상은 지나가고 때는 여러분들에게도 가까이 왔습니다. 의사들은 나에게 6개월까지 살 수 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또 그들은 속단할 수 없고 도 사실로 증명하기가 매우복잡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오늘 내가 받은 종부성사는 마지막이라는게 아니고, 때가 예기치 않은 시간에 올수 있다는 것으로서, 내가 처한 건강상태를 말해 준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포옹하고 축복합니다. 그리고 모두를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육체적 죽음인 우리자매를 위해서". 성 프란치스코와 주님께서 나에게 축복을 주시도록 도와주십시오.



여러분들의 콘스탄시오 신부
  • 사랑해 2006.04.05 04:01
    '자매인 죽음...' 숨막히게 아름다운 우리의 성 프란치스코 사부님!
    뵌적은 없지만, 미사 드릴때, 또 묵주의 기도중에 콘스탄시오 신부님을 기억하겠습니다. .나의 주님!께서 '덤'으로 주신 하루! 얏호~주님 숨결에 입맞추며 살라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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