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최근 두 차례나 남쪽 지방 장성 요양원엘 다녀왔다.
한번은, 봄이면 제일 먼저 꽃 소식을 알리는
산수유 꽃과 매화를 보기 위해서였고,
두번째는, 요양원의 수도원 내 화분들 분갈이를 위해서였다.

구례 터미널에서였다.
어느 모녀와 한 외국인 청년과의 손짓발짓 대화를 들으며
그래도 서로가 잘 통하는 양을 물끄러미 미소지으며 보다가
끝내는 서로가 먹통이 되어 난관에 부딪쳤을 때,
내가 영어로 개입-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물어보니, 영국에서 왔단다.
"영국...!!??"
그리곤 모녀 왈-
"아니 아저씨, 그리 잘 하면서 여적지 왜 보구만 있었어요?"
그 영국 친구 한국 아가씨가 주는 인절미를 맛있다며 넙쭉넙쭉 잘도
받아 먹는 폼이 참으로 순진하고 귀여웠다..
그렇게 대화가 시작되어 그 친구의 짧은 여행 길을 상세히 일러 주었다.
우리는 그렇게 어느덧 '화개장터'에 도착했고,
장터의 이곳저곳 신기한 모습들을 기웃거렸다.

그러나,
바람이 어찌나 심하고 초겨울 날씨처럼 춥던지,
그리고 광양 매화마을엔
듣던 소문과는 달리 너무 일러 전혀 꽃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다만 그림같이 아름다운 섬진강의 물길따라
옥빛 강물이며 깨끗하고 하이얀 백사장은
마치 순결을 뿌려놓은 탄복할 하느님의 걸작품!!!

매화마을 나들목에선
두 번이나 만나 끝내는 순천역까지 바래다 준 맘 좋은
아저씨와의 인생 대화-
역 가까워서야 '프란치스꼬'란 신자임이 밝혀져
더욱 화기애애할 수 있던 좋은 만남...!

이번 여행에서 또 한가지 빼어 놓을 수 없었던 건,
어쩜 산,들에 마다 소나무가 그리도 많은지!
우리나라 산야에 그렇듯 지천이란걸
예전엔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사실에
비로서 친구들 같은 남다른 애정이 가짐에랴!!!

어떤 몹쓸 사람들이
저렇듯 사시사철 푸르고 품위있는 나무들을 보고
망국지목(亡國之木)이라 지칭하였을꼬?
어쩌면 늘 푸르른 선비의 기개에 비유할 수 있고
여인의 절개와 같은 늘 푸른 품위 높은 나무를 그리도 비하시킨 것은,
소나무가 목재감으로선 쓸모없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이 망하기 만을 바란 배아픈 심뽀에서였으리.

다정다감한 형제로서 다가온 소나무들이여,
그대들이 굳굳이 자리한 이 강토이기에
더욱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로고!
그대들을 새롭게 발견한 소박함은
이번 여행길에 만난 가장 큰 수확이로고!
하느님께 감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8 미루나무 위, 맴돌던 '솔개'를 떠올리며... T 온 누리에 평화   얼마 전 현충원에 갔다가 7,80십년 고령의 미루나무 위 창공을 배회하던 늠늠하고 평화로운 '솔개'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 김맛세오 2014.01.23 2074
177 기적이 아닌 기적 이야기 T 평화와 선   제목부터가 웬 묘한 뉴앙스를 풍긴다구요? "기적이면 기적인 게지, 아닌 기적은 또 뭐람."...!?   그러게요! 그러니까 꼭 9년 전 뜨거운... 김맛세오 2014.02.11 2359
176 첫 순례(예루살렘)에서 생긴 일 T 온 누리에 평화   공부하던 도중 1986년도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상주 학생들은 거개가 다 경험을 쌓기 위하여 다른 지방이나 나라로 파견되는 게 관례였죠... 1 김맛세오 2014.02.17 2381
175 내 고향, 구(舊)교우촌 T 평화와 선     「기도를 굶으면 밥을 굶겨라」는 마르가리타 지기님의 글을 대하면서 늘 잊혀지지 않던 옛 고향의 정황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가끔 ... 2 김맛세오 2014.02.24 2220
174 봄은 봄이로고!  T 평화가 온 누리에   앞 건물, 교육회관에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중이라 가히 어지럽기 짝이 없는 요즘의 주변이랍니다. 가뜩이나 한... 김맛세오 2014.03.10 1930
173 내 인생의 네 잎 클로바 T 평화/ 선   예기치 않게 얻어진 것을 일컬어 '행운'이라고들 하지요. 그러나 알고보면 그 행운의 밑바탕엔 하느님 안배하심이 깔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 김맛세오 2014.03.23 2431
172 뉘 종지기를 하랴! T 평화가 온 누리에...   얼마 전, 사순시기를 깃점으로 각자가 맡고있는 직책에 작은 변동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1년여 '종지기'라는 직분을 저희들 수호자(*... 2 김맛세오 2014.04.01 2092
171 하이얀 목련(木蓮) T 온 누리에 평화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어제 오늘 거리에 비가 내리듯 이 가슴, 아니 우리 모두의 가슴마다 슬픔이 내린다. 불과 얼마 전 따스했던 봄날... 김맛세오 2014.04.28 1374
170 고향의 미루나무 T 평화/ 선   전에 얼핏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내 고향 '동지기'(현 동작동 현충원 자리)엘 가면 공작의 날개 형상으로 펼쳐진 지형 전체의 한가운데로 흐... 김맛세오 2014.05.13 1906
169 자연에 대한 이런저런 기억들과 함께 T 온 누리에 평화   매일 작은 정원을 대하면서 참으로 많은 걸 느낍니다.   꽃삽으로 모종을 옮길 때마다 흙 속에서 꼼틀거리는 작고 큰 지렁이들이 자신들... 김맛세오 2014.06.02 189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