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마중물 2008.01.05 08:22

[re] 뻥뚤림

조회 수 246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가끔 먹은 음식이 체해서 속이 답답할 때가 있다.
평소에는 잘 모르는데 이렇게 체해 보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있다.
오늘 아침에는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변기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
여기도 막혀서 잘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속시원하게 뻥뚫림을 체험하면 이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우리 삶 전체가 이렇게 통해야만 한다.
우리 삶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어디엔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관계가 막혀 있을 수도 있고 내 마음이 닫혀 있을 수도 있다.
도대체 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

"누구든지 세상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 그에게 마음을 닫아 버리면,
하느님 사랑이 어떻게 그 사람 안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마음을 닫아 버리면...
그래 우리의 문제는 재물이 적음도 아니요 사랑이 적음도 아니다.
우리의 문제는 마음을 닫아 버리는데 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나타나엘이 무화과 나무에서 메시아 도래를 기다리며
수없이 도를 닦았지만 그분을 만날 수 없었던 이유는
다름 아니라, 이렇게 마음이 닫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닫힌 마음을 열고 나와야만 그분을 만날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이 그 사람 안에 머물 수 있다.

우리가 소화불량인 듯이 살아가게 되는 이유는
뭔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음식을 너무 급하게 먹었거나,
뭔가 상한 듯한 음식을 먹었거나,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먹었거나...

나타나엘은 참으로 구도자였다.
그러나 아무리 도를 닦아도 막힌 부분이 있었다.
그에게 그 막힘은 지식에 의한 편견이었다.
이론에만 너무 밝았다.
그러다보니 그 이론을 뛰어넘는 그분의 현존을
바라볼 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때 필립보같은 벗이 필요했다.
그런 영적인 벗을 통해 한걸음 빗장을 걷어낼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하였다.
이때 필요했던 것은
우리 주님의 칭찬 한마디였다. 격려 한마디였다.
이렇게 좋은 벗의 인도와
우리의 칭찬, 격려 한마디는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비로소 메시아를 고백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만사형통이다.
유무상통이다.
뻥뚤림이다.
이게 바로 깨달음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an

    [re] 당신이 무슨 상관이요?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한다. 사랑이 멀어지면 관심도 멀어지는 법이기 때문이리라. 우리 교회가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멀어짐으로써 가난하신 예수님을 잊어먹게 되었다는 말이고, 이는 반대로 우리 교회가 가난하신 예수님에 대한 ...
    Date2008.01.14 By마중물 Reply0 Views1940
    Read More
  2. No Image 13Jan

    1월 14일 연중 1주간 월요일

    [말씀의 초대] 사무엘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판관이며 예언자였고, 이스라엘 왕정을 공인한 인물이다. 훗날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선언한 사람도 그였다. 그러한 사무엘이었기에 어머니 한나는 애절한 기도 끝에 그를 얻...
    Date2008.01.13 By말씀지기 Reply0 Views1927
    Read More
  3. No Image 13Jan

    [re] 연중시기를 시작하며...

    우리 구원의 시작을 알린 주님의 성탄시기를 마무리하고 연중시기를 시작한다. 성탄시기 동안 보고 느끼고 체험한 화려함과 감동을 뒤로 하고 이제 묵묵히 그 성탄의 신비를 살아나가야 할 때이다. 성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새롭게 일깨워 주었다. 무엇보다...
    Date2008.01.13 By마중물 Reply0 Views2158
    Read More
  4. No Image 12Jan

    1월 13일 주님 세례축일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사실을 기념하는 날이다. 전례주년으로는 이 축일로 성탄 시기가 끝나고 연중 시기가 시작된다.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님의 공생활이 시작되었음을 선언하는 날이다.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Date2008.01.12 By말씀지기 Reply0 Views2366
    Read More
  5. No Image 13Jan

    [re] 물아, 고맙다!

    주님의 세례축일을 지내고는 물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언젠가 (에모토 마사루, 양억관/ 나무심는사람)라는 책을 보곤 물이 얼마나 소중하며 물에게 감사해야 하는지 감동한 적이 있다. 모두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물 연구가인 저자는 ...
    Date2008.01.13 By마중물 Reply0 Views2197
    Read More
  6. No Image 11Jan

    1월 12일 공현 후 토요일

    [말씀의 초대] 믿는 이는 누구나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다. 그러기에 주님께서 지켜 주신다. 악마의 유혹과 세상의 불의에서 지켜 주신다. 그러니 언제라도 주님을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상 숭배를 조심해야 한다. 하느님의 힘을 막기 때...
    Date2008.01.11 By말씀지기 Reply0 Views2046
    Read More
  7. No Image 12Jan

    [re] 기도생활 이렇게만 하라!

    기도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생각된다. 늘 기도를 하는데도 뭔가 부족하고 아쉽다는 느낌을 갖는다. 오늘 주님께서는 요한 사도를 통해 우리의 기도 생활을 다시 점검하라고 하시나보다. 1. 먼저 주님께서는 첫번째로, 기도에 대한 확신을 가지라고 촉구하신...
    Date2008.01.12 By마중물 Reply1 Views22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00 1301 1302 1303 1304 1305 1306 1307 1308 1309 ... 1320 Next ›
/ 13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