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6.12.12 08:18

참으로 희한한 만남

조회 수 2330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누리에 평화를 고대하며.

<주 안나> 할머니, 그리고 <장 리노> 젊은이
두 분 다 하느님 품으로 가신 분들.
전자의 할머니는 가까운 안성 분으로서
바로 오늘이 장례날이시라 어제 연도를 바쳐드렸고,
오늘 연미사를 바쳐드렸다.

할머니를 위해 연미사를 바치면서
<장 리노>도 함께 기억했다.

그러니까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해, 오세아니아 프란치스칸 미팅이 호주에서 열려
관구장님과 함께 시드니로 갔었다.
그런데 어찌 내가 호주에 왔다는 걸 알았는지
수도원에 도착하자마자
어느 생면부지의 분이 내게 전화를 했다.
그 목소리는 대단히 침울했고 좌우지간 당장 만나러 오시겠단다.
만나고 보니 <장 리노>라는 젊은이의 아버지...
사연인 즉은,그 날이 바로 아들의 3.5제 기일이란다.
해서 함께 그 집으로 가보니,
한국에 계셔야 할 엘리사벳 할머니가 와 계셨고,
리노의 엄마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반 실성하시듯
그 기막힌 사연을 얘기하고 또 얘기하시곤 하는 거였다.

며칠 전 <리노>가 죽은 사연은 이러했다.
대학생으로 평소 성품이 좋고 활발하여 친구가 많았단다.
부모님이 이민을 간 것도 그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였다.
그 날 <리노>가 느닷없이 친구들을 불러내어 바닷가를 거닐자고 제안했단다.
그래서 평온하기 짝이없는 모래사장을 친구들과 함께 희희낙낙 거닐게 되었고,
그때 갑짜기 해일이 들이닥쳐 이녀석들을 삼켜 버리고 말았는데
다른 아이들은 다 구출되었지만 <리노> 만이 영영...
그렇게 하느님 품으로 간 것이다.

그때부터 가족들은 <리노>를 위해 연미사를 바쳐왔으니,
벌써 22-23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말이다.
<리노>의 3.5제날,나는 그를 ㅡ그렇게 만난 것.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장지까지 가서 기도를 드렸다.

오늘 <주 안나> 할머니의 하느님께로의 여정과 함께
최모니까 엄마, 허마리아 할머니,김요셉 할아버지,...문루시아,
김마리아 할머니...등 돌아가신 많은 분들이 유독 떠오름은,
<장 리노>의 사연과 함께
산 자와 죽은 자가 육신으로는 못만나지만
늘 영(靈)으로 친숙한 분들이라는 것.

<리노>는 그렇게 연미사 때마다 만나는 영적인 친구로
20년이 족히 넘었으니,
생면부지의 젊은이지만
참으로 하느님 안에 친숙해진 영(靈)의 친구.

<리노>군,
군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계실
내 이웃들에게 늘 안부 전하게나.
그리고 연옥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시련듯
마지막 고통 중에 계시는
자네의 조부모님이신 엘리사벳 할머니와 토마스 할아버지의
매일 기도를 통한 염원도 함께 들어주게나.
하느님께로의 여정이 결코 멀지 않았다는 것을...
  • 사랑해 2006.12.18 10:01
    소설 속에서 주님을 만났어요^-^..
    소설 읽지 않은 지 무지하게 오래 됐는데, 오늘은 서점 갔다가 소설 한권 샀어요...
    그동안 적립된 포인트로^^ ..보통은 적립된 포인트로 아이 뜯어만들기 세트나 동화책을 사는데 오늘은 제 자신에게 선물 하나 한다는 마음으로^--^...

    박완서님의
    정말 감칠맛 나는 글에 계속 읽다가(라면 끓여 먹으면서도 읽고^^*...후루룩 대다 흘린 면발국물이랑 걸죽한 김장김치 국물이 페이지마다에 ^^;;..)
    그런데, 딱! 멈출 수 밖에 없는 한 문장이 있었어요...

    ..."만일 그 남자를 못 만났더라면 그 시절을 어떻게 넘겼을까"..

    (페이지를 정확히 기억 못해서ㅜㅜ;;)
    ..."만일 그 남자를 못 만났더라면 그 시절을 어떻게 넘겼을까".....
    예수라는 멋진 사나이^^*를 만났던 때가....
    그리고 당신의 왕 사랑스런 제자인 프란치스코 사부님을 만났던 때가...
    또 그 만남을 기꺼이 온몸으로 주선한 “아름다운 사람” 아가다 언니를 만났던 때가...
    마구마구 떠 올라 울컼! 해져서 억억^--^;;대느라 눈물콧물....^0^~~

    무슨 다단계 계보 같은 “만남~♡”^^
    ♡사랑의 다단계♡.. 근사하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라는 영화 혹 보셨는지요..그 영화 속에서도 이런 사랑의 전달이 보여 지던데..^--^ )

    주의 깊게 잘 살펴보면 정말 어디에나 계시는,
    소설 속 “그 남자” 라는 세 단어 속에서도 “나 여깄다~” ^0^ 하시는 주님♡

    소설 속 “그 남자” 라는 세 단어 속에서도 “나 여깄다~” ^0^ 하시는 주님♡
  • 사랑해 2006.12.18 10:01
    죄송해요..내용도 넘 횡설수설인데, 띄어쓰기도 엄청 공간낭비...수정/삭제 안돼서..ㅜ.ㅜ 죄송해요...다음부턴 주의 할께요...
  • 겸손한기도*^^* 2006.12.18 10:01
    ㅎㅎ 사랑해님! "박완서의 그남자네집" .그남자 저도 만나볼려고 지금 맘먹고있는중인데.......만나시고 .... 그남자 괜차났나요??~
  • 겸손한기도*^^* 2006.12.18 10:01
    음! 이런?남남도 있네요...영의친구!....애써떠올려보려해도 저의 돌아가신 저의 "엄마"밖엔...ㅎㅎ ..육신은 없지만 항상 내주변에 내마음속에 엄마의 사랑의영?들이 주쥐를 감싸고 있다고 느낄때가 많답니다~
  • 겸손한기도*^^* 2006.12.18 10:01
    수정합니다! 남남->만남, 주쥐->주위 ^^ 이렇게 할수밖에...흑흑~
  • 2006.12.18 10:01
    T 이라구요...? 박완서씨의 글은 저도 참 좋아하거든요. 꼭 읽어보고 싶네요. 기쁨을 함께 나누면 배가되고,고통을 함께 나누면 그만큼 줄어든다 했던가요...그 책 역시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겠어요. 소개해 주시어 감사!!!
  • 겸손한기도*^^* 2006.12.18 10:01
    ㅎㅎ ..그 깊고깊은 산길...어느메쯤인지? 눈은 다 치우셨는지요??
    안치우고 그대로놔두고 썰매타시면 좋을거 같은데..^^ 다읽고나눔한번해야겠네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성거산에서의 첫 성탄

    T 축, 성탄! 지극히 가난하시고 하느님 아드님이시면서도, 스스로 겸비(謙卑:겸손하고 비천함)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어 그것도 말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 죄많은 우리를 구원하시려 이렇듯 신비의 모습으로 오시다니, 어찌 놀랍고도 탄복할 경탄이 아니...
    Date2006.12.26 By김맛세오 Reply2 Views2207
    Read More
  2. No Image

    부산, 봉래동 성당

    T 평화를 빌며... 지지난 주일 대림절 특강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좀체로 가기 힘든 부산엘 다녀왔다. 사실 어쩌다 무슨 강의를 한다는 게 나로서는 무척 부끄러운 일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말씀에 어림한푼 해당되지 않는 내 존재임을 알고 있고 실...
    Date2006.12.20 By Reply2 Views3334
    Read More
  3. No Image

    까만 밤, 하이얀 길

    T 평화가 강물처럼... 어제는 정말 하루 종일, 언덕 길 눈을 쓸었다. 쓸지않음 해빙기까지 겨울 내내 빙판길이 될 것이기에... 아래 성거읍 동네만 하더라도 여기 성거산과는 평소 기온이 4-5도는 달라, 언제 왔었냐는 듯 다 녹아버린 마을 눈에 비해 쉽게 녹...
    Date2006.12.18 By김맛세오 Reply3 Views2350
    Read More
  4. No Image

    참으로 희한한 만남

    T 온누리에 평화를 고대하며. 할머니, 그리고 젊은이 두 분 다 하느님 품으로 가신 분들. 전자의 할머니는 가까운 안성 분으로서 바로 오늘이 장례날이시라 어제 연도를 바쳐드렸고, 오늘 연미사를 바쳐드렸다. 할머니를 위해 연미사를 바치면서 도 함께 기억...
    Date2006.12.12 By Reply7 Views2330
    Read More
  5. No Image

    기다림의 행복

    T 온누리에 평화를. 눈이 살짝 덮힌 여기 성거산 겨울과 함께 이 시작되는 시기. 대림초 주변에 꾸밀 소박한 소재를 찾아 헤메다 드디어 졸졸 흐르는 계곡 근처 새파란 이끼들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도란도란 모여있다. 빈 한과판에 마사흙으로 채워 뜯어온 ...
    Date2006.12.04 By Reply9 Views2885
    Read More
  6. No Image

    감사해야 할 추억들

    T 온누리에 평화가. 지난 17일, 내 영명 축일에 값진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하기사 요즘엔 메일을 쉽게 주고 받는 세상이라 편지 따위는 어쩌면 구시대의 유물처럼 나부터도 선뜻 써지지 않는 터에, 글라라 성녀가 그려진 카드와 함께 오랫만의 편지는 잃어버...
    Date2006.11.24 By Reply2 Views2195
    Read More
  7. No Image

    꼬마야, 널 만나 가슴이 찡한 걸!

    T 평화가 강물처럼... "아저씨, 뭐해요...?" 향나무를 다듬고 있는 내 곁에 그렇게 한 남아 꼬마가 다가와 묻는다. "응, 너 가끔 머리 깍지? ...그럼 예쁘지 않니? 이 나무들도 가끔 이렇게 다듬어 주면 훨씬 예쁘게 보이거든." "그렇구나, 그면 저도 해 볼 수...
    Date2006.11.22 By Reply1 Views2402
    Read More
  8. No Image

    얼마나 아팠을까...!!!

    T 평화를 빌며. 며칠 전, 위 큰 집에서 혼자 피정을 하던 성소자 형제가 놀랜 목소리와 함께 내 방을 두드렸다. 아니 밤 10시가 넘은 이 시각에 웬일...? 자초지정인즉은- 큰 염소가 마루 뒷켠에서 신음하고 있단다. 프래쉬를 비추며 올라가 보니 가끔 수도원...
    Date2006.11.16 By Reply0 Views2052
    Read More
  9. No Image

    오메, 가을이 흠뻑 물들었네!

    T 온누리에 평화. 올 가을 단풍은 오랜 가뭄 탓으로 전국이 별로란다. 며칠 전 실재로 지리산 곁을 지나칠 때 나뭇잎들이 물들지도 못하고 마싹 말라 떨어지는 걸 보았었다. 그러나 지금 성거산의 가을은 늦게나마 내린 비로 함빡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주일 ...
    Date2006.10.29 By Reply1 Views2090
    Read More
  10. No Image

    아란자쯔의 할아버지 신부님

    T 평화와 선. 지난 8월, 여기 한국은 폭염으로 시달려야 했단다. 그때 나는 스페인 북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지방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바스크 전체가 고원 지대요 첩첩 우람한 산맥으로 이어져 있어 백두산보다 높은 2천 미터 이상의 높은 산들이...
    Date2006.10.24 By Reply0 Views22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Next ›
/ 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