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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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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가 강물처럼 흘러 흘러.

지난 주일은 유난히 기뻤던 날.
멀리 청학리(남양주군)에 사는 친구, 병두의 영세식이 있었다.
걷고 뻐스 타고 지하철을 몇번이나 갈아 타 5시간 반이나 걸려
청학리 성당엘 도착할 수 있었다.

병두는 고교 1년 때 만난 짝꿍으로
안동에서 올라 와 심한 경상도 사투리를 썼었다.
우리 둘은 그때부터 늘 짤떡 궁합처럼 붙어 다녔고
잠시라도 안보이면 보고싶은 궁금한 사이였다.
그러면서도 성당에 나오라는 채근은 한번도 한 기억이 없었으니...
그치만 오랜 세월 은근히 병두가 성당에 나오기를
간절히 기도는 해 왔었다.

그러던 어느날
작년인가 지나가는 말로 "동네 아파트 단지에 성당이 생겼는데
교리를 배워볼까나...?"했을 때도,
그냥 뜨뜻미지근한 단순한 몇마디 설명만 건넸을 뿐.

그러던 친구가
스스로 성당엘 찾아 가 교리를 다 배웠고 얼마 후면
세레를 받는다는 말에,
그제서야 "정말 병두가 세례를 받는다고...?" 벅찬 기쁨으로
설레이기 시작하였다.

* * *

세례식 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병두 안 사람도 이런 자리에 와 둘이 나란히 믿으면 얼마나 좋을꼬?"
하는 아쉬운 희망사항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웬일일까,
예식이 다 끝나 보니
아내는 물론 신자들이 아닌 외아들 녀석이며 친 형제 자매들,
여러 가족들이 꽃다발을 안고 축하해 주러 온 게 아닌가!
참으로 의외였고 그래서 더 기뻤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형제 자매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에
가족 기념 사진도 몇 컷 찍어 주었다.

하느님께서 이 가족에게 역사하셨나 보다.
병두의 첫 세례로 다른 형제 자매들에게도
든든한 믿음의 서광이 보이니 말이다.

병두, 아는가?
자네는 평소 그랬듯이 정말 신의(信義)가 깊은 친구일세.
세례가 바로 그 신의의 가장 깊은 표징이 아닌가.
고맙네, 친구, 참으로 기쁘이!
이제 자네의 길을 더 자신있게 가는거야.
하느님께서 열어 주셨으니 무에 거칠것이 있겠는가?
  • 사랑해 2007.02.15 15:12
    수사님~♡
    “사랑합니다...^0^”
    오늘은...발렌타인데이....
    쵸콜릿 장사 도와주는 날이니뭐니 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이런날도 있어
    덤덤하기 그지없던^^;; 부부끼리도
    그저 그렇던 사람끼리도
    쵸콜릿 한조각으로 살짝 가까와지고 특별해지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짝사랑으로 죽을 것만 같은 사람들에겐 얼마나 절절하게 가슴 설레이는 날이겠어요^0^;; 그쵸?
    수퍼 계산대옆 값싼 쵸코바든, 화려하게 포장된 럭셔리 쵸콜릿이든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또 준비해온 스페샤알~한 쵸콜릿이든,
    그 받을 이를 떠 올리며 설레어 볼 수 있음은 얼마나 기쁜 일인지요...
    우리가 이렇게 주님께서 덤으로 주신 오늘을 누리고 있으니 얼마나 기쁜일 인지요...
    그냥...“사랑한다” 말하며, 아님, “그냥~” 이라고 말해도,
    우리의 멋적은 미소든 함박 웃음이든 그 미소를 보며 우리의 마음을 읽게되는
    그! 또는 그녀!는 행복해 할겁니다...
    유치원서 돌아온 아들녀석 가방가득 사탕에 쵸콜릿에 젤리에...^0^...그 하나하나를 누가 주었는지 이름 알려주며 신나합니다...녀석도 아침에 따로 가방하나 챙겨 사탕 가져 갔지요...
    그냥 서로 나누는게 신나는 것 같아요...^---^
    우리 프란치스칸 공동체를 이루는 모든분들...
    행복한 발렌타인 데이 되시길...
    오늘은 "사랑해요~♡ " 란 말, 남발해보는 하루 어떨까요...^0^
    "사랑합니다^0^~ ♡ " 우~후~
  • 2007.02.15 15:12
    T 그랬군요! 성거산 속 모두는 발렌타인날, 그런 날도 있었구나...하며 무심히 살라하네요. 대신 산 속 숲길을 걷다보면 이름 모를 동물들의 흔적인 '동물 똥'을 발견하곤 초콜렛 향기보다 더 그윽해지지요. 어제는 도롱뇽 2마리의 귀여운 모습에 추운 줄도 모르고 긴 야그에 정신이 팔렸었구요.
  • 사랑해 2007.02.15 15:12
    ㅋㅋ ^^*
    수사님 도룡뇽 얘기에 갑자기 "포비"가 생각나네요^--^
    포비는 이라는 엄청 재밌었던 만화 주인공 코난의 친구 랍니다^0^
    포비는 그 도룡뇽을 간식거리 삼아 잡아먹으려 하거든요^^;;
    근데요, 산 속을 거닌다고 해서 모두다 그렇게 도룡뇽을 볼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섬세한 마음과 눈길이 있어야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싸움의 기술> 이란 영화에서 백윤식(마치 무림 고수처럼 나오는^^::)씨가
    "보려고 해야만 보이는 법" 이라는 대사를 날립니다...
    그닥 좋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백윤식씨가 나오는 영화라서 봤지요..
    영화속 장면은 이런 선문답 같은 대사와 그리 어울리는 장면은 아니었지만, 어찌보면 그런 평범한 장면(없어도 될것 같은.. 아님, 이 멘트 한마디를 날리기위해 일부러 넣은 장면인지도^^*) 속에서 던져진 말이라 제 기억에 더 오래 남았는지도...
    "본다는 것" ...영어에서도 see 와 look at 의 차이점을 보면 see는 무의지 동사더라구요...
    내 의지로 내 마음을 담아 본다는 것...
    다른 사람들은 놓쳤을 수 도 있는 고 두녀석을 바라보며 즐거우셨다는 수사님의 그 "바라봄" 을 오늘 제 하루에도 자~알 적용해 볼랍니다...
    아! 그렇다고 다른사람 단점을 더 눈 크게 뜨고 보겠다는 건 아니구요...^----^;;
    전 안경쓰는데요, 어쩌다 안경 벗고 얘기하다보면, 상대방 여기저기 뜯어보며^^;;
    얘기할때보다 오히려 그 목소리의 색깔이나 진동?같은것에 더 집중하게 되서 더 열심히 듣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안경을 벗는다는 건 (아주 잠깐이더라도) 넘 적극적이거나 공격적인 자세에서 쫌 벗어나 한박자 쉼표처럼 쉬어보는 것도 되구요...
    윽...또 삼천포^----^;;
    성거산의 모든 벗들과 행복한 시간들 누리시길 바래요...
    감기조심!! 하시구요...d^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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