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51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 선

"이젠 겨울도 다 갔고 예전에 없이 서둘러 봄이 온다"고
푸념의 소리를 듣곤 했지만,
여지없이 깨뜨려진 기우(忌憂).

오후부터 시나브로 내리던 눈이
그만 폭설로 변해버려
온누리가 춘삼월 백설애애(白雪..)라!
이렇듯 신산(辛酸)한 자연의 변화무쌍함에...

옆 능선 철모르게 피워버린
몇 송이 진달래가
자꾸만 기침을 하겠다.

나와 이야기하던
도룡뇽 식구들은 어찌 지낼꼬?
도우넛 모양의 알을 놓고는
애간장 타는 어미의 가슴 소리가
숨벅숨벅 들릴 것만 같아.

엊그제 따스한 봄 날씨
폴짝폴짝 기분 좋게 마당을 가로지르던
개구리는 어찌 되었을까?
사쁜한 발자국 소리에도 와그르르 뛰어 내리던
연못가 개구리들은
벌써부터 새까맣게 쓸어놓은 알무더기를 끌어안고
"에구 추워, 내 새끼들!" 아우성이겠다.

꽃샘 추위라지만
노오란 수선화가 필 양이면
때 이른 눈에 덮혀도
여지없이 여리디 여린 꽃망울을 떠뜨리며
이내 기적을 꽃피우고 마는
생명의 경이로움!

자연은 순리 그대로 굴러가고
아무런 천착(舛錯)함없는 발가숭이
인고의 생명들이라,
그래서 더 더욱 순수하고 아름다운 경탄이렸다!!!
  • 박필 2007.03.06 15:02
    하모...하이....아름다운 경탄이구말구..ㅎㅎ
  • 사랑해 2007.03.06 15:02
    어쩜...이렇게...^-----^ 아~ 참 좋네요...수사님...
    글을 일거어내려 가다보니, 갑자기.. 영화CG 효과처럼 제 주변이 수사님 말씀하고계신 그 장면들이 촤~라락~제 주변에 펼쳐집니다...
    주말 내내 열감기로 헛소리까지 하던 아들아이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일생일대의^^ 큰 이벤트에 긴장 많이 했었나봐요^^;;)... 돌보느라 몸도 맘도 힘들었었던 탓인지 두 파충류양서류^---^;;엄마들의 애타는 심정이 절로 전해져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피로 풀 새도 없이 어김없이 월요일 되고...녀석 입학으로 나름대로 규칙적으로 흐름을 타던 생활리듬이 갑자기 깨지면서 요며칠 참 고단했답니다...
    아이 아프니까, 공부 열심히 하고 다른아이들한테 뒤쳐지지않고 하는 걱정들은 정말 이제 머릿속에서 거의(완죤~히는 아니구요^^*) 사라지고, 그저 재밌고 건강하게만 다녀주길...하는 맘 만 간절해지네요...
    "에구 추워, 내 새끼들!" 하는 것 같다는 수사님 말씀에...눈물 핑 돌아요...
    저도 내내 아이 돌보면서, 계속 "에구 내새끼...이쁜 내새끼...얼른 나아라~" 하면서 토닥토닥 했었지요... "..내새끼..." 라는 말...참 좋아요...^----^
    성모님께서도 하느님께서도 제가 한눈 파느라 열병을 앓고 사서 고생바가지 하고 있을때마다, "에구~내 새끼..." 하시며 안타까워 하시겠죠?
    아~~그 분 눈에 드는 이쁜 가 되야 겠어요...
    오늘 아이 아픈데도 그저 당신 몸 아픈 얘기만 하시던(예민해져서 더 그렇게 느껴진것같아요^^;) 시어머님께 서운한 말씀을 많이 하고 투덜댔거든요...돌아서면서, 맘이 넘 괴로웠지요...이게 아닌데...하면서요...
    지금도 맘이 많이 불편하고 ..으...괴로워요...
    살아계신 조상님이라 그렇게 누누히 듣고 배웠건만...
    오늘 제 모습 많이 실망이지만..., 낼은 잘 할 수 있다는 넉넉한 맘을 제 자신에게 가져 보려합니다...
    수사님도 행복한 밤 되세요...
    아름다운 글...넘 감사합니다...
    낼은 우리 모두 행복한 밤!!^----^
  • 2007.03.06 15:02
    T 아이도 그렇게 아팠군요!!! 제가 아이 적이었을 때 할머니, 엄마가 밤새워 그러셨죠. 그래서 어떤 약보다도 효과가 만점인 약손이셨음을...지금도 그 감사를 잊을래야 잊을수가 있남요.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T 평화/ 선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화엄경의 말씀으로 평소에 무척이나 선호하는 글귀입니다. 어쩌면 이 말씀은 하느님 경지에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관상(觀想)과는 무척이나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만... 이기적 자아(自我)와 제 잘 났다는 아상(我...
    Date2012.03.20 By김맛세오 Reply2 Views2421
    Read More
  2. No Image

    임자 잘 만난 채송화들...

    T 온 누리에 평화     채송화씨를 보셨나요?     먼지만큼 너무 작아, 요것을 심으면 도대체 싹이 나오기나 할껀가 의심스러울 정도죠.   작년에 채송화씨를 사다가 화분에다 고운 흙을 채워 정성들여 싹을 틔운 것이 몇 그루 잘 자라 예쁜 꽃을 잘 보았...
    Date2015.05.11 By김맛세오 Reply0 Views1442
    Read More
  3. No Image

    임종이 가까운 고종 사촌의 소식!

    T 온누리에 평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 평소 느끼지 못하며 살다가도 주변 가까운 이들이 하나 둘 떠날 때마다, 영육간(靈肉間)의 별리를 무척이나 아쉬워하며 삶과 죽음을 회자에 떠올린다. 최근 가까이도 아닌 먼 미국 땅에 이민을 가신 숙모님한테 분당에 ...
    Date2010.07.11 By Reply0 Views2628
    Read More
  4. No Image

    입을 복, 먹을 복

    T 평화가 강물처럼...   어린시절, 저희 집 마루 선반 위엔 거의 늘 꿀단지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가짜 꿀이 아니어서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당도가 높은 진짜 자연산 꿀이었던 거죠. 그런데 저는 워낙 먹는 데 신경을 쓰는 아이가 아니라, 할...
    Date2014.12.08 By김맛세오 Reply0 Views1457
    Read More
  5. No Image

    잊을 수 없는 어느 두 아이

    T 온 누리에 평화.   내 기억으로 2019년도 성거산 수도원에서 지낼 적이었다.   성거읍 옆 동네인 입장읍에서 살고있던 두 형제가 있었으니, 가끔 엄마와 함께 수도원으로 올라 와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그 모습이 삼삼하게 떠오른다.  보통 아이들...
    Date2018.01.09 By김맛세오 Reply0 Views1293
    Read More
  6. No Image

    자꾸만 눈에 밟히는 민달팽이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목, 서대문 농협 앞에 꽃들판매 좌판을 벌여놓은 요즈음.  그중에 눈에 들어 온 작은 키의 나무처럼 자란 「바질」이 눈에 띄었다.  조금 거금이라 사지는 못하고 저녘 식탁에서 그 야그를 했더니, 고맙게도 관구 봉사자와 경리 담당 형제...
    Date2021.03.19 By김맛세오 Reply0 Views863
    Read More
  7. No Image

    자매 물에 대한 한 생각

    T 평화와 선 "쓰임 많고 겸손하고 값지고도 조촐한 누나 물에게서 내 주여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성 프란치스코는 '태양의 노래'에서 물에 대하여 위와같이 노래를 불렀다. * * * 오늘 마침 독서의 말씀(에제키엘 예언서)에서도 물이 생명력을 부여하는 하느...
    Date2011.04.05 By김맛세오 Reply0 Views2472
    Read More
  8. No Image

    자연 친구들과의 바쁜 나날

    T 온누리에 평화 하기사 내 처지에 바쁜다는 건 표현상 그럴 뿐, 유유자적하다 함이 더 적절하겠다. 아무튼 하루의 일과가 그렇듯이 늘 기도하고 일하고...모두가 좋아하는 일이니, 충만한 기쁜 삶의 연속이라 주님께 감사지정을 아니 드릴 수 있으랴! 5시에 ...
    Date2009.07.04 By Reply2 Views1983
    Read More
  9. No Image

    자연- 인고(忍苦)의 경이로운 생명이여!

    T 평화/ 선 "이젠 겨울도 다 갔고 예전에 없이 서둘러 봄이 온다"고 푸념의 소리를 듣곤 했지만, 여지없이 깨뜨려진 기우(忌憂). 오후부터 시나브로 내리던 눈이 그만 폭설로 변해버려 온누리가 춘삼월 백설애애(白雪..)라! 이렇듯 신산(辛酸)한 자연의 변화무...
    Date2007.03.05 By Reply3 Views2151
    Read More
  10. No Image

    자연- 하느님의 계시

    T 알렐루야/ 평화와 선 오늘 일이 있어 고향인 흑석동엘 다녀왔다. 내친김에 어린 시절 자주 올라갔던, 3동회 위 동산엘 올랐다. 가까이 성당과 중앙대 그리고 동양공전...등 낯익은 건물들이 보이고, 예와 다름없는 한강의 여유로움이며 멀리 63빌딩도 한 시...
    Date2006.04.26 By Reply1 Views20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